모란봉이 전하는 우리 수령님이야기

편집부
 2019.7.11.

주체39(1950)년 3월 19일 정오가 갓 지날 무렵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항일의 녀투사들과 함께 모란봉으로 향하시였다.

추연한 안색을 지으시고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차가 모란봉릉선을 타고 달릴 때에야 김정숙동무의 묘를 개축하고 비석을 해세운다고 하는 문제가 제기되여 의논해보자고 한다고 하시고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일을 벌려놓으면 되겠는가고 하시며 아마 청명전으로 묘소를 잘 꾸려놓자고 그렇게 한것이겠지라고 누구에게라없이 나직히 말씀하시였다.

치밀어오르는 슬픔에 잠겨 그이의 말씀을 새겨듣던 녀투사들은 어지간히 자신을 다잡고 얼마전 함께 싸운 투사들과 묘개축문제를 의논한 사실과 여러가지로 자금을 마련한 일을 죄다 말씀드렸다.

어느덧 차가 묘소근방에 이르러 차에서 내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주위에 널려있는 화강석들과 가공한 상돌을 보시고나서 김정숙동무가 너무도 일찌기 세상을 떠난것이 애석하여 그의 묘라도 잘 꾸려주려고 하는 동무들의 심정은 충분히 리해된다고, 그러나 그렇게 하여서는 안된다고 나무람하시였다.

분묘앞에 이르시여서는 쇠울타리를 치우며 상돌과 비석도 치워야겠다고 지적하시였다.

그러자 녀투사들은 인민들이 매일같이 묘개축공사장에 달려나와 성실한 땀을 바치고있는데 대하여 알려드리면서 어떻게 장군님께서 막아나설수 있겠는가고 애절한 생각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울먹이는 그들을 측은히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동무들까지 자꾸 이러면 되겠는가고 하시며 더 우기지 말고 하라는대로 하는것이 좋겠다고, 정숙동무가 다시 살아난다면 그도 아마 자신을 지지하였을것이라고 또다시 그들의 의견을 밀막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들이 도리여 나를 설복하는구만라고 하시며 어이가 없으신듯 그들의 등을 떠미시고 묘소에서 좀 떨어진 동쪽릉선으로 가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뜻밖에도 저기를 좀 보라고 손을 들어 가리키시며 저기 보이는 건물이 종합대학이요! 참 멋이 있구만라고 말씀하시고는 한동안 시름을 다 잊으신듯 대학 본청사를 부감하시였다.

새 교사를 건설하던 때를 감회깊이 회고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금 저 웅장한 교사에서 앞으로 나라를 떠메고나갈 인민의 아들딸들이 마음껏 공부하고있다고, 그런데 아직 종합대학은 모든 조건이 불비하여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애로를 느끼고있다고 하시면서 지금은 참고 이겨내면서 귀하고 좋은것은 다 종합대학에 우선 보내주어야 한다고, 자신께서는 늘 어떻게 하나 학생들에게 훌륭한 조건을 보장해주고 그들을 배불리 먹이면서 공부시키겠는가 하고 생각하고있다고 심중을 터놓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시였다가 우리가 품을 들이고 정을 쏟아붓는만큼 그애들의 덕을 볼 날이 빨리 오지 않겠는가고 하시면서 《지금 진행하고있는 묘개축공사를 중지하고 공사에 쓰려고 마련하였던 자재를 종합대학기숙사건설장에 보내주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라고 교시하시였다.

녀투사들이 그래도 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을 데리시고 다시 집무실로 오시여 나라의 귀중한 자재와 자금을 다른데 쓸것이 아니라 인재를 준비시키고 키우는데 보내야 한다고 하시면서 동무들은 자꾸 정숙동무 정숙동무 하면서 우리곁을 떠나간 사람생각만 하는데 정숙동무 생각만 하지 말고 내 생각도 좀 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권유절반 사정절반의 이런 말씀을 하실 때에야 녀투사들은 정신을 버쩍 차리지 않을수 없었다.

자기들이 얼마나 옹고집을 부렸으면 자신의 생각도 해달라고 하실가 하고 생각해보니 무엄하기 그지없고 가슴이 저려오는 죄책감을 금할수 없었다.

녀투사들은 어푸러지듯 수령님품으로 안겨들며 더는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겠다고 말씀올리였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정숙동지 묘소에 비석만이라도 새로 세우게 허락해달라는 녀투사들의 청만은 하는수없이 들어주시였다.

그리하여 그후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묘소는 금잔디로 정갈하면서도 품위있게 꾸려지고 아담한 비석이 세워지게 되였으며 묘소개건에 쓰려던 화강석은 김일성종합대학 기숙사건설과 본청사앞 계단을 완성하는데 참으로 귀중하게 쓰이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