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박사현
2019.11.25.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자력갱생은 오래고도 간고한 투쟁의 길에서 시종일관 높이 발휘되여온 우리 혁명의 자랑스러운 전통입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19권 399페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혁명활동을 벌리던 시기 어은동군사야영지에서 20대의 청년장군, 군사의 영재로서의 품격과 자질을 갖추어나가시면서 대학생들이 군사를 성실히 배우도록 하시였을뿐아니라 자체의 힘으로 문화정서생활에 필요한 악기들을 만들도록 이끌어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청소년사업을 강화할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주체49(1960)년 5월 3일교시관철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군사야영생들이 자체로 악기를 만들데 대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악기를 다른데서 구해오거나 사오게 하실수도 있었지만 자체의 힘으로 악기를 만들도록 하신데는 위대한 장군님의 깊은 의도가 담겨져있었다.
악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하여 군사야영생들속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관철에 대한 무조건성의 정신과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양시키며 온 집단이 혁명적열의와 랑만으로 들끓게 하시려는것이 위대한 장군님의 뜻이였다.
군사야영생들에게 있어서 악기를 자체로 만드는 일은 헐치 않았다.
그들에게는 악기를 만들어본 경험도 없고 배워줄 사람도 없는것은 물론 악기를 만들 재료나 도구 하나 가지고있는것이 없었다.
게다가 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일과생활이 치차처럼 맞물려돌아가면서 다른 일을 할 겨를이 없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부 야영생들속에서 악기제작에 신심을 가지지 못하고 주저하고있다는것을 료해하시고 조국해방전쟁시기에 인민군용사들은 불타는 고지에서도 악기를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우리도 마음먹고 대담하게 달라붙으면 군사야영기간에 얼마든지 악기를 만들수 있다고 고무해주시였다. 그러시고 처음에는 피리나 단소, 퉁소 같은것을 만들다가 경험을 얻고 재료가 해결되는데 따라 만돌린과 기타, 해금 같은 현악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에서 신심과 용기를 받아안은 군사야영생들은 새로운 결심을 가다듬고 악기제작에 떨쳐나섰다.
그들은 악기제작조를 뭇고 악기제작실을 꾸리였으며 훈련의 짬시간을 타서 온 산판을 찾아다니며 악기재목을 구해오고 쇠붙이를 얻어다가 갈아서 필요한 도구를 만들었으며 악기제작에 달라붙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군사야영생들이 처음으로 갈대를 가지고 만든 외피리와 쌍피리를 보아주시고 무슨 일에서나 사상이 발동되면 열정도 생기고 묘안도 떠오르기 마련이라고 하시면서 외피리와 쌍피리가 괜찮다고 치하해주시였다.
악기제작에서 일정한 경험을 쌓은 군사야영생들은 대담하게 현악기를 만드는데 달라붙었다.
현악기를 만드는데서 제일 난문제는 타원형으로 된 공명통이였다.
타원형으로 된 공명통을 만들자면 엷은 판자를 둥글게 굽혀야 했는데 그 방법을 찾지 못하여 매번 꺾어지지 않으면 모양새가 곱지 못하게 되고 어쩌다 비슷하게 굽혀놓으면 하루밤사이에 나무가 마르면서 볼품없이 꼬여들군 하였다.
그래서 타원형으로 된 공명통은 만들지 못하고 하는수없이 삼각형이나 오각형으로 만들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주체51(1962)년 9월 15일 군사야영생들이 만든 현악기의 첫 시제품을 보아주시였다.
악기줄을 튕겨보시고 공명통도 두드려보시며 한동안 소리의 색갈과 음정을 세심히 가려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처음 만든 악기치고는 괜찮다고, 이제부터는 더 잘 만들수 있겠다고 신심과 용기를 북돋아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공명통의 형태를 삼각형과 오각형으로 만든것을 보니 횡면을 둥글게 굽히지 못하여 애를 먹은것 같다고 하시면서 넓은 판자우에 대못을 원을 따라 엇박아놓고 그 짬에 나무를 구부려 맞추고 말리면 되지 않는가고 그 방법까지 가르쳐주시였다. 그리고 소리울림이 약하고 음색도 곱지 못한데는 물론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공명통의 나무재질에 문제가 있다고 하시면서 공명통을 합판으로 만들면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 깨우쳐주시였다.
그때 군사야영생들은 악기의 울림에 대해서 아예 깜깜이다보니 그저 속을 비게 하면 되는것으로 생각하고 공명통을 합판으로 만들었던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현악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공명통이라고 하시면서 공명통을 잘 만들어야 소리울림도 커지고 음색도 좋아진다고, 공명통을 어떤 나무로 만들었는가 하는데 따라 소리가 달라지며 소리울림은 나무의 결 방향과 밀도, 굳기에도 많이 관계된다고 그리고 울림통에 쇠못을 쳤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풀로 든든히 붙이라고 세심한 지도를 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후 전쟁시기에 리용하던 험한 갱도안에까지 몸소 들어가 통신선을 걷어내시여 악기제작에서 걸리고있던 악기줄문제를 해결해주시였다.
군사야영생들은 기어이 훌륭한 악기를 만들어 위대한 장군님의 기대에 보답할 일념을 안고 낮과 밤이 따로없이 악기제작에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쏟아부었다.
그리하여 새로운 현악기들을 완성하여 위대한 장군님께 보여드릴수있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군사야영생들이 새로 만든 악기들을 하나하나 보아주시며 손수 타보기까지 하시고 아주 잘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하시면서 이렇게 우리 손으로 악기를 만드니 얼마나 좋은가고 하시며 대견해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새로 만든 악기들을 둘러보시면서 이 현악기의 이름을 어떻게 불렀으면 좋겠는가고 물으시였다.
군사야영생들은 자기들이 만든 악기의 형태가 만돌린과 비슷하기때문에 만돌린이라고 하는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있었다.
군사야영생들의 의견을 다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번에 만든 현악기가 만돌린과 비슷한데가 있지만 같지는 않다고, 이 악기는 서양식이 아니라 우리 식으로 만들었는데 무엇때문에 남의 나라 악기이름을 붙이겠는가고 하시면서 이름도 우리 식으로 새로 하나 짓는것이 좋겠다고 하시였다.
자기들이 만든 악기에 새로운 이름까지 붙일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하였던 군사야영생들은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한결같이 위대한 장군님께서 악기의 이름을 지어 주실것을 말씀올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잠시 생각하시더니 밝고 명쾌한 목소리로 현악기가 만돌린과 같지 않은것만큼 악기의 이름을 어은금이라고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하시였다.
그러시고 어은금을 높이 드시고 군사야영훈련을 하면서 어은동골안에서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어은금이라고 부르는것이 의의가 있다고, 물론 이 악기는 아직은 새롭고 독특한것이거나 자기의 이름을 가질수 있을만큼 완성된 악기는 아니지만 군사야영훈련을 하면서 만든것이므로 어은금이라고 하면 야영생들이 긍지감을 가질것이라고 하시였다.
군사야영생들의 소박한 창조물을 그처럼 값높이 여겨주시고 길이 전하도록 친히 이름까지 지어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한량없는 사랑과 은정에 그들은 목이 메여 마음속으로부터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또 올리였다.
진정 그 이름도 정답고 살뜰한 어은금의 탄생은 군사야영생들에게 창조적인 지혜와 열정을 안겨주시고 자기 힘을 믿고 모든것을 자체의 힘으로 해결해나가도록 이끌어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세련된 령도와 뜨거운 사랑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