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재정금융학부 김호영
2023.10.23.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대원수님들의 뜨거운 후대사랑, 미래사랑을 정히 받들어 대원수님들께서 그처럼 아끼고 사랑하시던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하며 그들에게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다 안겨주어야 합니다. 조국을 떠메고나갈 앞날의 주인공들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까울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조선의 어느 탁아소, 유치원에 가보아도 중앙홀에 들어서면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하나의 유화가 모셔져있다.
1960년대에 창작된 유화 《수령님과 어린이들》이다.
환하게 웃으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어깨와 팔에 매달린 아이들, 수령님품에 더 가까이 안기고싶어 신발이 벗겨진줄도 모르고 의자에 기여오르는 아이며 뒤에서 키돋움하며 무엇인가 속삭여드리는 처녀애도 그지없이 행복해보이지만 만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는것은 머리보다 큰 모자를 쓰고 으시대며 세바퀴자전거우에 앉아있는 총각애의 모습이다.
그 총각애는 분명 만민의 태양이시고 전설적위인이신 어버이수령님의 모자를 쓰고있는것이다.
볼수록 개개의 인물형상이 생동한 이 작품은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움이 안겨오는 시대의 명화이다.
그런데 이 그림이 대학생들의 론쟁거리로 된적이 있었다.
주체53(1964)년 1월 18일 제7차 국가미술전람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은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였다고, 그중에서도 유화 《수령님과 아이들》이 제일 인상깊더라고 떠들썩 이야기판을 펼쳐놓았다. 하지만 한 학생은 그런것만도 아니라고, 심중히 생각해볼 문제가 있는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 학생의 의견인즉 세바퀴자전거를 타고있는 아이가 어버이수령님의 모자를 쓰고있는데 정중성면에서 지나친감이 나지 않는가 하는것이였다.
그바람에 떠들썩하던 이야기판이 뚝 끊어지고 아이들의 동심이라도 너무 지나친 생각이 든다는 편과 어린이들의 동심세계를 잘 반영한 그림이라고 생각한다는 편으로 갈라져 론쟁을 벌리기 시작하였다.
조용히 미소를 지으신채 대학생들의 론쟁을 지켜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 학생으로부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달라는 청을 받게 되시였다. 승부를 갈라주셨으면 하는 학생들의 심정을 헤아리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자신의 견해를 말씀하시였다.
물론 어버이수령님을 형상한 작품에서 정중치 못한 묘사가 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 볼수 없다. 오히려 그런 묘사로 하여 이 미술작품이 더 인상깊고 새로운 감을 준다. 어버이수령님의 모습을 정중히 형상한다고 하면서 인물형상과 정황묘사를 딱딱하고 단순하게 하거나 도식화하여서는 안된다. 어버이수령님의 모습을 정중히 모시면서도 어디까지나 생동하고 진실한 생활속에서 수령님의 고매한 풍모가 잘 나타나도록 그려야 한다.
그이의 말씀을 새겨보니 자전거를 탄 아이의 형상이야말로 작품을 새로운 높이에로 끌어올린 개성화된 독특한 형상이였다.
생활과 도식, 그것이 창작에서는 량립될수 없다는것을 그들은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어버이수령님의 모자를 쓴 아이는 단순히 유화속의 묘사가 아니라 어제뿐 아니라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자애로운 어버이의 고매한 풍모를 전하는 산 증견자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어린이로 인민의 마음속에 남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