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터전이 옮겨진 사연

편집부
 2016.10.4.

주체36(1947)년 9월 7일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 학생들과 평양시민들, 애국미를 나라에 바친 농민들의 참가밑에 새 교사 기공식이 현장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그런데 새 교사의 기공식에 이어 정리작업을 진행하던중 건설현장에서는 놀랍게도 고구려토성이 발견되였다. 오랜 세월 비바람에 부대낀데다가 수풀이 무성하다보니 그곳에 토성이 있다는것을 아는 사람은 전문학자들을 내놓고는 별반 없었던것이다.

설계일군들과 건설관계자들도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교사터전을 확정하였던것이다.

이렇게 되자 새 교사기공식에 참가했던 일부 학자들속에서는 이미 잡아놓은 터전이 고구려의 토성자리이므로 교사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되였다.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주체36(1947)년 9월 8일 바쁘신 일을 뒤로 미루시고 종합대학의 몇몇 학자들을 부르시였다.

그들과 자리를 같이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학터전문제를 다시 토론하자고 선생들을 불렀다고 하시면서 어제 기공식을 가진 자리가 옛날 토성자리라는데 사실인가고 물으시였다.

하나의 크지 않은 토성을 놓고도 그토록 심중히 생각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고결하신 풍모앞에 학자들은 선뜻 대답을 올리지 못하였다.

이윽고 한 학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 나라에는 옛날 성들이 많으나 고구려토성으로서 남아있는것은 얼마되지 않는 조건에서 될수만 있으면 보존하였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말씀올렸다.

그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동안 생각에 잠기셨다가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남아있는 고구려토성이 많지 못하므로 그 토성을 보존하는것이 좋겠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나라 력사를 더 잘 연구하며 민족문화유산을 옳게 계승발전시키자면 력사유적들을 잘 보존하여야 합니다.》

그러시고는 토성자리는 그대로 두고 대학터전을 다른데로 옮기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하시였다.

이날 학자들과 일군들을 데리시고 종합대학터전을 다시 잡아주시기 위하여 청암리에 나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미 잡았던 자리에 먼저 가보자고 하시며 천천히 둔덕으로 오르시였다.

전날부터 구질구질 내리던 비가 아침에야 겨우 멎은 뒤여서 풀숲은 젖어있었고 길도 질벅하였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풀숲을 헤치시며 앞장에서 걸으시였다.

둔덕에 오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동안 주변을 둘러보시다가 어느것이 토성인가고 물으시였다.

한 일군이 잡초로 뒤덮인 낮으막한 뚝을 가리켜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형적을 잘 알아볼수 없게 된 토성우에 올라서시여 토성을 자세히 살펴보시고나서 토성자리가 옳은것 같다고, 대학위치로는 참 좋은 곳이지만 토성자리를 없애고 교사를 세울수 없다고 하시면서 종합대학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토성도 보존하여야 하므로 종합대학터전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이때 한 건설일군이 이왕 잡았던 자리인데 교사를 그대로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심중하신 어조로 그럴수는 없다고 하시면서 정하였던 자리라고 하여도 토성이 있다는것을 뻔히 알고서야 어떻게 거기에 교사를 짓겠는가고 하시며 가까이에서 좋은 곳을 다시 찾아보자고 말씀하시였다.

이때 대학의 책임일군이 위대한 수령님께 대학터전을 다시 잡을바에는 모란봉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으면 좋겠다고 말씀올렸다. 모란봉에는 력사유적도 많고 명승지이기때문에 아무래도 안전하지 못하다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이 저마끔 올리는 의견을 탓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모란봉기슭에 우리 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종합대학교사를 세우는것은 아주 의의있는 일입니다. 이곳에 동양에서 제일가는 새 교사를 지으면 명승지로서의 모란봉도 더욱 빛을 뿌릴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할 훌륭한 대학교사를 세워주시려는 위대한 수령님의 깊은 뜻이 담긴 말씀을 받으며 일군들은 크나큰 감동과 흥분에 휩싸였다.

잠시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토성을 따라 동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였다.

길건너에 있는 산등성이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동안 주위를 둘러보시고나서 여기도 자리는 적당치 않다고 하시며 오시던 길로 되돌아서시였다.

잠시후 서북쪽을 살펴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룡남산마루쪽으로 향하시였다.

그때만 해도 룡남산마루는 오랜 세월 버림받던 땅이여서 잡초가 무성하였다.

룡남산마루의 둔덕진 곳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환히 열린 사방을 둘러보시였다. 한적한 교외였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룡흥벌이며 금수산의 전경이 안겨와 주변은 더욱 이채롭고 아름다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동안 생각에 잠기셨다가 학자들과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여기 룡남산마루가 종합대학터전으로는 좋을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으시고 《어떻습니까? 앞뒤가 환히 열려져 전망이 아주 좋고 대동강과 모란봉이 가까와서 경치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라고 기쁘신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받으며 동행한 일군들과 학자들은 크나큰 감동에 잠겼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모란봉과 대동강쪽을 바라보시다가 돌아서시여 앞이 탁 트인 룡흥벌을 바라보시며 수원들에게 《룡남산일대에 앞으로 교사들을 짓는다면 훌륭한 대학촌으로 될수 있겠습니다. 룡남산마루에 큰 5층집을 세워놓으면 원산으로 나가는 큰길에서도 바라볼수 있으며 신의주로 가는 큰길에서도 바라볼수 있습니다. 룡흥리와 청암리일대에서 종합대학터전으로는 우리가 처음에 잡았던 자리를 내놓는다면 여기 룡남산마루가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라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이때 한 일군이 여기는 바위가 많아서 그것을 까내자면 힘들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땅이 굳을수록 큰집을 세우는데 더 좋다고 하시면서 종합대학교사는 튼튼한 지반우에 세워야 후대들에게 영원히 물려줄수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학자들에게 바위를 까내는것은 사실 힘든 일도 아니라고 하시면서 선생들의 의견은 어떤가, 여기가 마음에 드는가고 물으시였다.

그들이 마음에 든다고 한결같이 말씀올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선생들도 좋다고 하니 대학터전을 여기에 잡도록 하자고 하시면서 일군들에게 인차 건설장을 옮기고 공사를 계속하라고 가르치시였다.

계속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의 대학을 짓는 훌륭한 일을 인민들이 모두 지지하고 적극 도와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룡남산일대를 훌륭한 대학촌으로 만들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대학촌건설의 원대한 구상을 펼쳐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커다란 감격과 흥분속에 받아안으며 수행원들은 휘황한 조국의 앞날과 더불어 끝없이 번영할 종합대학의 래일을 그려보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종합대학 새 교사터전을 다시 잡아주셨다는 감격적인 소식에 접한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 학생들과 건설자들과 전체 평양시민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은혜로운 사랑과 배려에 보답할 불타는 마음을 안고 새 교사를 하루빨리 일떠세우기 위해 한결같이 떨쳐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