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고려시기의 벽화무덤을 새로 발굴고증하였다

 2026.10.1.

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의 연구집단은 2026년 8월 개성시 장풍군 장풍읍에서 고려시기의 벽화무덤을 새로 발굴하였다.

이 무덤은 당시의 지표면을 1.5m정도 파고 돌관을 설치한 다음 주변에 돌계단과 보호벽과 같은 외부시설을 축조한 형식으로 되여있다.

돌관의 평면은 동서로 긴 장방형인데 바닥을 석비레로 잘 다진 다음 다듬은 화강석 두장을 각각 세워 동벽과 서벽을 만들고 남벽은 화강석판돌을 다듬어 동벽과 서벽사이에 끼워넣었다. 북벽은 검은색의 판돌을 잘 가공하고 거기에 글을 새긴 다음 동벽과 서벽사이를 막는 방식으로 쌓았다. 돌관의 우에는 길이 150cm, 너비 140cm, 두께 35cm인 뚜껑돌을 덮었다.(사진 1)

돌관구조
사진 1. 돌관구조

관의 내부에서 동, 서, 남벽에는 먹으로 그린 벽화가 있고 북벽에는 주인공의 생애와 가문을 기록한 글이 새겨져있다.

동벽과 서벽의 벽화는 매끈하게 다듬은 화강석판우에 먹으로 주변의 산경치를 그린 풍경화이다.(사진 2)

동벽(좌측)과 서벽(우측)의 벽화
사진 2. 동벽(좌측)과 서벽(우측)의 벽화

첩첩한 산봉우리들을 원경으로 형상하고 아래에는 바위벼랑, 설레이는 나무와 개울, 날아가는 새 등을 형상하였다. 이 벽화는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보여주는 귀중한 미술작품이다.

남벽의 벽화는 대문앞에서 파수를 서는 두명의 무사들을 형상하였다. (사진 3)

남벽의 벽화
사진 3. 남벽의 벽화

무사들은 머리에 복두를 쓰고 목깃이 둥글고 길이가 발등까지 이르는 긴 겉옷을 입었는데 허리에는 띠를 맸다. 이들은 각기 긴 대의 끝에 둥근 물체가 붙은 무기를 소지하였는데 왼쪽의 무사는 길이가 사람의 키와 비슷한 무기의 한쪽끝이 땅에 닿게 세웠고 오른쪽의 무사는 두손으로 무기를 잡고 어깨우에 올려놓은 자세이다.

검은색석판으로 막은 북쪽벽에는 한줄에 27자씩 42줄로 1 000여자의 글을 새겼다.(사진 4)

묘지명
사진 4. 묘지명

글의 내용을 보면 무덤의 주인공은 11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사람으로서 하급무관으로부터 시작하여 높은 벼슬을 지냈으며 죽은 다음 상장군으로 추증되였다.

새로 발굴된 고려시기의 벽화무덤은 학술적으로 큰 가치를 가진다.

우선 11세기 전반기에 해당되는 풍경화가 새롭게 알려진것이다.

또한 방대한 량의 금석문자료가 새로 발굴되여 고려의 력사와 문화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연구할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마련된것이다.

또한 고려문화가 고구려의 문화를 계승하였다는 사실을 새로운 물질사료로 증명할수 있게 되였다는것이다.

고려시기의 벽화무덤을 새로 발굴한것은 우리 인민들에게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조국에 대한 사랑과 긍지를 더해주고 문화유산의 보물고를 더욱 풍부히 하는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