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자기의 고유한 말과 글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우리의 큰 자랑이며 커다란 힘입니다.》 (
조선인민은 1444년에 오랜 문자생활의 경험과 발전된 문화에 기초하여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의 하나인 민족고유의 글자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다. 훈민정음의 창제는 조선인민의 서사생활과 민족문화의 발전에서 획기적전환을 가져왔을뿐 아니라 세계문화발전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조선의 자랑스러운 민족문자인 훈민정음은 1444년 1월에 창제되였다.
15세기 전반기에 가장 과학적인 제자원리에 기초하여 민족문자를 독창적으로 창제한것은 조선민족의 커다란 자랑으로 된다.
훈민정음은 제자원리(글자를 만든 원리)가 매우 독특하다.
훈민정음은 과학적인 제자원리에 기초하여 만들어졌기때문에 매 자형들은 어느것이나 다 일정한 과학적근거를 가지고있다. 이것은 다른 나라의 글자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훈민정음이 가지는 가장 우수한 점의 하나이다. 사실 말소리를 적는 기호로서의 글자를 그것을 발음할 때의 조음기관의 모양을 본따서 만든다는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당시 민족문자를 만들 때에는 초성자인 자음자 17자와 중성자인 모음자 11자로서 모두 28개로 된 자모문자로 되여있었는데 이 28자를 조합하게 되면 수백개의 음절식자모문자가 생겨나게 된다.
자음자 17자는 조음기관인 어금이, 혀, 입술, 이, 목구멍의 다섯가지로 구분하여 그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서 기초글자로 《ㄱ, ㄴ, ㅁ, ㅅ, ㅇ》를 정하고 그것을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따서 만들었다.
ㄱ: 어금이소리로서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뜬것이다.
ㄴ: 혀소리로서 혀가 웃이몸에 붙는 모양을 본뜬것이다.
ㅁ: 입술소리로서 입의 모양을 본뜬것이다.
ㅅ: 이소리로서 이발의 모양을 본뜬것이다.
ㅇ: 목구멍소리로서 목구멍의 모양을 본딴것이다.
나머지 자음들인 《ㅋ, ㄷ, ㅌ, ㄹ, ㅂ, ㅍ, ᇫ, ㅈ, ㅊ, ㅎ, ᅌ, ᅙ》 등은 기본자를 토대로 하여 거기에 획을 더하거나 모양을 얼마간 달리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다시 필요에 따라서 《ㄲ, ㄸ, ㅃ, ㅆ, ㅉ》 등과 같이 겹쳐쓰는 글자를 만들어쓰게 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ᇫ, ᅌ, ᅙ》는 쓰이지 않게 되여 결국 현재는 19자가 쓰이고있다.
모음자 11자는 기초글자로서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하는 《ㆍ, ㅡ, ㅣ》를 정하였는데 이것도 본질에 있어서는 발음할 때 혀의 모양을 본딴것이다.
ㆍ: 그 모양이 둥근것은 하늘을 본뜬것이다.
ㅡ: 그 모양이 평평한것은 땅을 본뜬것이다.
ㅣ: 그 모양이 서있는것은 사람을 본뜬것이다.
물론 이 기본자들이 하늘의 둥금과 땅의 평평함과 사람의 선 모양을 본뜬것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관념론적인 외피를 벗겨버리면 이것 역시 《ㆍ》를 발음할 때 입술이 옆으로 퍼지고 《ㅣ》를 발음할 때 입술이 아래우로 좁아지는 모양을 본딴것이다.
이 기초글자들을 조합하여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를 만들었으며 필요에 따라 《ᅢ, ᆡ, ᅦ, ㅢ, ᅬ, ᅱ, ᅪ, ᅯ, ᅤ, ᅨ, ᅫ, ᅰ》를 만들어쓰도록 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ᆞ, ᆡ》가 쓰이지 않게 되여 현재는 21자가 쓰이고있다.
결국 오늘날 자음자 19개와 모음자 21개 도합 40자가 쓰이고있는데 자음자든 모음자든 다 독특한 제자원리에 따라서 만든것으로 하여 이 글자를 가지고서는 동서양의 그 어떤 말의 어음이든지 다 적을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있다.
이처럼 조선민족의 고유한 문자인 훈민정음은 세계문자력사상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우월한 제자원리에 기초하여 만들어진것으로서 그 과학성과 실용성으로 하여 인류문화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고 세계문자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그리하여 조선인민은 독창적인 제자원리에 의하여 만들어진 훈민정음을 자기 민족문자로 가지고있는데 대하여 높은 민족적긍지를 가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