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위인의 손길아래 빛을 뿌리는 우리 민족의 자랑 조선봉건왕조실록

 2015.10.7.

김일성종합대학의 력사와 더불어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추억을 한없이 불러일으키는 과학도서관이 개관된지도 벌써 40여년세월이 흘렀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할수 있게 훌륭하게 꾸려진 과학도서관과 거기에 갖추어진 수백만장서의 갈피갈피에 깃들어있는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교육사상과 한량없는 사랑의 이야기가운데는 조선봉건왕조실록에 대한 가슴뜨거운 이야기도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리조시기 여러 분야의 력사자료를 폭넓게 담고있는 〈리조실록〉과 같은 책은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국보적가치가 있는 책입니다.》김정일전집》 제7권 273페지)

우리 선조들이 남긴 귀중한 재보인 조선봉건왕조실록은 1392년부터 1910년까지 27대에 걸치는 조선봉건왕조의 519년간에 있은 력사적사실들을 일기체형식으로 매일매일 체계적으로 기록해놓은 조선봉건왕조의 정부일지로서 913책 1 763권, 7만여장에 이른다.

실록에는 당대 우리 나라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와 풍습 그리고 주변나라의 일부 력사와 문화와 관련된 자료들도 수록된것으로 하여 인류문화의 보물고에 기여한 조선의 국보일뿐아니라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귀중한 력사문헌이다. 그러므로 조선봉건왕조실록은 력사학자들은 물론이고 이여의 다른 학자들도 관심을 모으는 책이였지만 자기의 진정한 주인을 만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고있었다.

온 나라가 가렬한 전쟁을 겪고있던 주체39(1950)년 7월초, 서울이 해방된지 며칠 안되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교육부문의 몇몇 일군들을 최고사령부로 부르시였다.

엄혹한 전쟁시기여서 그들은 전선으로 동원될 전투명령을 주실줄로만 알고 저으기 긴장된 마음으로 최고사령부로 갔다. 그런데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서울지구에는 미제침략자들의 야수적폭격만행으로 언제 불타버릴지 모를 력사책이 있다고, 그것을 구출하기 위하여 동무들을 서울로 파견하려고 한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국의 운명을 판가리하는 시기에 전투명령이 아니라 력사책에 대하여 말씀하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던 일군들은 자기들의 귀를 의심하였다. 너무나도 벅찬 감동으로 하여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미제침략자들과 그 앞잡이들이 도발한 전쟁으로 말미암아 조국은 시련을 겪고있으며 우리 민족이 이룩한 모든 귀중한것들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민족의 귀중한 재보를 우리가 구원하지 않고 누가 구원하겠는가, 어떤 일이 있어도 꼭 구출해야 한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그때로 말하면 인민군대의 노도와 같은 진격앞에서 거듭되는 참패를 당하고있던 미제침략자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저들의 운명을 건져보려고 숱한 고용병들까지 긁어모아 필사적으로 발악하던 엄혹한 시기여서 1 763권에 달하는 조선봉건왕조실록을 사소한 손상도 없이 구출한다는것은 사실 용이한 일이 아니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멸적의 화살을 그으시던 그 색연필로 조선봉건왕조실록구출로정을 하나하나 그어주시였다.

청소한 조선이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미제와 싸워 과연 승리할수 있겠는지 온 세계가 전쟁의 전도를 두고 마음을 조이고있는 시각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원쑤들의 만행으로 영영 없어질 위험에 처한 문화재를 구출하실 또 하나의 위대한 작전을 펼치시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하였다.

잠시 지도를 보시며 생각에 잠기셨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느 한 군사지휘관을 찾으시여 조선봉건왕조실록을 구출해오는데 수송기재가 필요하니 군용차를 보장해줄데 대하여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여 서울주둔부대에서 그 수송을 보장할데 대한 명령을 내리시고 종이를 꺼내시여 활달한 필체로 모든 기관, 구분대들에서 조선봉건왕조실록구출사업을 잘 보장해주도록 자신의 명의로 된 신임장까지 안겨주시였다.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을 끝없이 아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뜻을 기어이 실현할 심장의 맹세를 다진 일군들은 수령님의 존함이 모셔진 신임장을 가슴에 품고 현지로 달려갔다.

그들이 현지로 가보니 놈들이 되는대로 거두다가 내버리고 간 조선봉건왕조실록은 흙먼지속에서 나딩굴고있었다.

우리의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이 여지없이 짓밟히고있는 참경앞에서 일군들은 원쑤에 대한 치솟는 적개심을 금치 못하며 한책한책을 자동차에 정성담아 싣고 평양으로 달렸다.

이렇게 되여 오래동안 버림받던 조선봉건왕조실록은 비로소 찬란한 구원의 해발을 받아 평양의 보금자리로 옮겨지게 되였다.

조선봉건왕조실록을 싣고들어왔다는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것이 주인의 손에 들어왔다고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며 최고사령부에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하시였다.

이렇듯 민족의 귀중한 재보를 가장 안전하게 보존할수 있도록 하여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로부터 몇달후인 주체39(1950)년 가을 이 책을 전부 김일성종합대학에 보내주시는 더없는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원쑤들에게 섬멸적타격을 가할 새로운 작전도를 구상하시는 한편 승리한 조국의 앞날을 멀리 내다보시고 국보적가치를 가지는 수많은 책들을 보내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그 사랑은 정녕 우리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학생들에 대한 크나큰 믿음이였고 은덕이였다.

사람들은 흔히 전쟁은 네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는 판가리싸움이라고 한다. 때문에 동서고금의 그 어느 전쟁사에도 생사를 판가리하는 준엄한 전쟁의 포화속에서 문화재구출작전이란 말조차 없다. 이것은 오직 애국헌신의 최고화신이신 우리 수령님께서만이 내리실수 있는 대용단이다.

하기에 전쟁의 중하를 한몸에 지니신 그 바쁘신 가운데서도 교원들과 학생들을 위하여 그토록 마음쓰시며 크나큰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해빛같은 은정에 교직원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전후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새 도서관건설을 발기하시고 몸소 터전까지 잡아주시였으며 여러차례 건설장을 찾으시여 걸린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주시였다.

주체59(1970)년 10월 18일 대학본관(오늘의 전자도서관)과 나란히 웅장화려하게 현대적으로 일떠선 김일성종합대학 과학도서관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서관의 곳곳을 다 돌아보시다가 귀중본서고에 이르시여 조선봉건왕조실록을 가리키시며 전쟁시기에 그것을 구출해오던 때의 일을 감회깊이 회고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뜻깊은 회고의 말씀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안으며 일군들 모두는 귀중한 책들을 받아안고 감격에 목메이던 일이 격동의 파도를 불러일으키며 선명한 화폭으로 다시 펼쳐와 무어라 이름할수 없는 숭엄한 감동에 휩싸여 또다시 눈굽을 적시였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김일성종합대학 과학도서관에 보내주신 하나하나의 선물도서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다심하신 사랑의 손길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는 사랑의 정화이다.

오늘도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그 사랑을 언제나 가슴깊이 간직하고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빛내이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에 전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