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과 세계공통적인것을 옳게 결합시킬데 대한 주체의 언어리론

 2022.5.24.

력사적으로 볼 때 언어발전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주로 인공적인 방법에 의한 《세계공통어》의 창안 등 세계공통적인 언어에 대하여 많이 론의하여왔다. 현대에 와서는 지배주의세력에 의하여 이른바 《세계화》가 제창되는 속에 민족어들을 밀어내고 영어를 《세계공통어》화하기 위한 책동이 날로 우심해지고있다.

주체의 언어리론은 언어발전의 합법칙성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에 기초하여 력사상 처음으로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과 세계공통적인것을 옳게 결합시킬데 대하여 천명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자기의 말과 글을 발전시키는데서 세계인민들의 언어발전의 공통적인 방향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물론 언어발전을 세계공통적인 방향에 접근시킨다고 하여 너무 빨리 우리 언어의 민족적인 특성을 버려도 안됩니다.》 (김일성전집》 제32권 352페지)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과 세계공통적인것을 옳게 결합시키는것은 민족어를 발전시키고 민족어문제를 해결하는데서 견지하여야 할 중요한 원칙이다.

주체의 언어리론은 무엇보다먼저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을 적극 살려나가야 한다는데 대하여 밝히고있다.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이란 민족어가 보유하고있는 민족적특성의 총체라고 말할수 있다. 다시말하여 언어의 중요한 구성요소들인 말소리와 의미, 어휘구성과 문법구조 등에 발현되고있는 민족적특성의 총체이다. 이러한 민족적특성은 민족어발전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을 적극 살리자면 민족고유의 언어적요소들을 백방으로 살려나가야 한다. 이러한 요구는 우리 인민이 창조하고 우리 민족의 전통이 깃든 우수한 언어요소들을 념두에 두고있으며 현대적요구와 미감에 저촉되는 낡고 뒤떨어진것들까지 다 《계승》하는 복고주의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다.

특히 해당 민족성원들이 대대로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고유어를 기본으로 하여 언어를 발전시키는것은 민족어를 세계공통적인것에 접근시키는데도 도움을 줄수 있다. 그것은 언어의 세계공통적인 요소의 형성자체가 민족적인것의 요소들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정과 관련된다. 다시말하여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을 개화발전시키는것은 세계공통적인것을 발전풍부화시키기 위한 기본원천으로 된다.

이로부터 오늘의 시대, 자주시대의 언어발전에서는 어디까지나 민족적인것을 적극 살려나가는것이 언어발전의 합법칙적방향을 반영한것이며 민족어발전에서 견지하여야 할 근본원칙으로 된다.

주체의 언어리론은 다음으로 언어발전에서 세계공통적인 방향을 고려하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밝히고있다.

언어발전에서 세계공통적인것이란 민족적인것과는 구별되는 세계공통적인 성격을 띤 언어적요소들이다. 이러한 언어적요소들은 민족어속에 들어와 있는 일반적인 외래적요소들과는 구별된다. 물론 세계공통적인 요소들은 민족어의 요소가운데도 있고 외래적요소들가운데도 존재한다.

세계공통적인 언어적요소들은 개별적인 민족어속에 존재하는 언어적요소들가운데서 세계적성격을 띠는 요소들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매개 민족어들은 세계공통적인 언어적요소를 산생시키는 모체이다.

《주체》, 《태권도》 등과 같은 어휘들은 우리 민족어의 고유한 요소이지만 세계적범위에서는 세계공통적인 언어요소들이다. 또한 《콤퓨터》, 《나노》, 《피아노》 등과 같은 어휘들도 세계적범위에서는 세계공통적인 요소들이다.

그러므로 언어를 발전시키는데서 세계공통적인 언어적요소들을 외래적요소라고 하면서 무턱대고 배척하거나 어휘정리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특히 과학기술분야, 체육분야, 음악분야에는 세계공통적으로 쓰이는 전문용어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어휘들은 계속 살려써야 할 어휘부류이다.

여기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세계공통적인 언어요소들에 대한 개념을 옳게 해명하고 그 범위를 확정하는것이다. 만일 세계공통적인 성격을 띠지 않는 외래적요소들까지 세계공통적인 언어요소로 보고 그것을 받아들여 계속 쓰게 되면 민족어속에 외래적요소들이 침습할수 있는 문을 열어주는것으로 된다. 또한 세계공통적인 언어적요소들까지 배척하면서 쓰지 않게 되면 언어발전의 합법칙성에 역행하는것으로 된다.

또한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언어발전에서 세계공통적인 언어적요소들을 살려쓴다는 의미를 오늘날 소란스럽게 벌어지고있는 영어를 《세계공통어》화하려는 움직임과 혼동하여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오늘 지배주의세력은 세계적범위에서 《언어적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떠들면서 다른 나라 민족어들의 민족적특성을 말살하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있다. 이미 많은 언어들이 이러한 민족어말살책동의 후과로 피해를 입고 사멸되거나 사멸의 위기에 처해있다.

진정으로 자기 민족과 민족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세계공통적인 성격을 띠지 않는 외래적어휘들을 망탕 받아들여 쓰는 현상을 반드시 극복하여야 하며 특히는 《세계화》의 간판밑에 벌어지는 민족어말살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철저히 배격하여야 할것이다.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과 세계공통적인것을 옳게 결합시킬데 대한 주체의 언어리론의 과학성과 정당성은 오늘날 사회주의적민족어의 참다운 본보기로 개화발전하고있는 평양문화어의 실상을 놓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다.

조선로동당의 세련된 령도에 의하여 어휘정리사업이 힘있게 벌어져 평양문화어에서는 불필요한 외래적요소들이 고유어로 다듬어져 하나의 정연한 체계를 이루게 되였다. 그러면서도 세계적범위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는 언어요소들이 과학기술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적극 쓰이면서도 전통적인 민족적언어요소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있다.

오늘 평양문화어는 어휘로부터 말소리, 문법 등 언어구조의 모든 측면에서 민족적특성이 높이 발양되는 한편 세계공통적언어요소들도 적극 받아들이면서 인민대중의 자주적의사와 요구에 맞게 문화적으로 더욱 세련되고 풍부화되고있다.

참으로 언어발전에서 민족적인것과 세계공통적인것을 옳게 결합시킬데 대한 주체의 언어리론은 우리 시대의 민족어발전과 민족어문제해결의 뚜렷한 방도를 밝혀준 또 하나의 독창적이며 과학적인 리론으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