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남다른 겸허성

 2019.4.30.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일동지는 인민의 지도자로서의 풍모와 자질을 갖추고 로숙하고 세련된 방법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우리 당의 사상으로 튼튼히 무장시키고 당의 주위에 굳게 묶어세워 그들이 일심일체가 되여 혁명과 건설에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가도록 이끌어주고있습니다.》 (김일성전집》 제75권 411~412페지)

우리 인민들은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과 조국과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니시고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리신 불세출의 위인이신 위대한 장군님을 벌써 주체59(1970)년을 전후하여 《영명하신 지도자동지》, 《경모하는 지도자동지》라고 칭송하며 우러러 받들어모시였다.

《영명하신》은 더없이 뛰여나고 현명하다는 뜻이고 《경모하는》은 마음속깊이 우러르며 존경하고 사모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존칭수식사로 하여 일군들이 위대한 장군님으로부터 엄한 꾸중과 경고를 받은 일이 있었다.

주체62(1973)년 1월 16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화예술부(당시) 정치국 책임일군을 만나시여 곧 진행하게 될 문화예술부당위원회 전원회의확대회의와 관련한 문제를 토의하시면서 자신께서는 이번 회의에 커다란 의의를 부여한다고, 그래서 평양시안의 중앙예술단체 일군들과 창작가, 예술인들뿐아니라 지방예술단체들에서도 10명씩 참가시키기로 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일군은 위대한 장군님의 로숙하고 세련된 령도밑에 문화예술부문에서 커다란 전변이 일어나고있는 시기에 회의가 진행된다는것으로 하여 벅찬 감정에 휩싸이는데 그이께서는 문득 동무에게 한가지 물어볼것이 있다고 하시는것이였다.

일군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장군님을 우러렀다. 그이의 안색이 좀 전과는 달리 엄해졌던것이였다. 한동안 흐른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섭섭한 어조로 그만큼 《당중앙위원회 김정일》이라고 표현하라고 하였는데 동무들은 무엇때문에 전국의 창작가, 예술인들까지 참가하는 문화예술부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 보고서에까지 《영명하신 지도자동지》라는 존칭수식사를 썼는가고 나직이 물으시였다.

《〈영명하신 지도자동지〉라고 칭송하는것은 우리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그의 대답이 못마땅하신듯 자리에서 일어서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자신은 오늘이나 래일이나 영원히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이라고, 보고서에 《영명하신 지도자동지》라고 표현한것을 전부 《당중앙위원회 김정일》이라고 고쳐야 하겠다고 엄하게 말씀하시였다.

일군은 그이의 겸허성에 가슴이 뭉클해졌지만 난감한 표정은 지우지 못했다. 존함앞에 당중앙위원회라고 쓰는것이야 존칭수식사가 아니지 않는가. 그토록 위대하신 분을 존칭수식사없이 어떻게 호칭할수 있단 말인가. 하여 일군은 다시금 그이께 말씀올렸다.

《〈영명하신 지도자동지〉라는 존칭수식사는 지금 널리 쓰이고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 한사람만의 심정이 아닙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노한 표정을 지으시며 아무래도 당책벌을 받아야 하겠는가, 이런 문제가 벌써 몇번째인가, 예술영화 《한 자위단원의 운명》총화 때에도 그러지 말라고 얼마나 강조하였는가, 그때 정치국장과 리창선, 허백산, 백민, 리종순, 백인준동무들이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경모하는 지도자동지》라고 불러 영화예술부문은 물론 무대예술부문을 비롯한 문화예술부문의 모든 부문에 파급되였다, 진심으로 당을 따르고 받들면 되는것이지 무엇때문에 이러저런 존칭수식사를 쓰는가, 이번에는 가만두지 않겠다, 당중앙의 의도를 받아들이지 않는데 대하여 경고를 준다고 엄하게 추궁하시였다.

그런데도 일군은 가책을 받는것이 아니라 그런 당책벌은 표창으로 생각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외람된 행동인줄 알면서도 심장이 그렇게 요구하는것을 어쩔수 없었던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당책임일군이 그러면 안된다고 사정하듯 당부하시고는 자신은 언제나 위대한 수령님을 더 잘 받들어모시고싶은 한가지 생각뿐이라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순간 엄한 꾸중과 경고를 받으면서도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던 일군은 그만에야 고개를 떨구었다. 언제나 전사의 자세에서 어버이수령님 한분만을 받들어모시려는 그이의 한없는 겸허성앞에서 무슨 말을 더 할수 있었으랴.

그때부터 우리 인민들속에서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라는 새로운 존칭수식사가 널리 불리워졌다.

절세위인의 존함에 가장 적절하고 잘 어울리는 뜻깊은 존칭수식사대신 《친애하는》이라는 평범한 존칭수식사를 모시지 않으면 안되였던 안타까움은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응어리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