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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력사유적유물들을 더 많이 발굴하여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풍부히 해나가야 합니다.》
연구집단은 주체106(2017)년 5월부터 주체108(2019)년 9월까지 강동군 향목리에 있는 자연동굴(지명에 따라 향목리동굴유적이라고 부름)의 구석기시대 문화층(4층, 5층)에서 석기 16점과 포유동물화석 1 652점, 포분화석 285개를, 신석기시대 문화층(6층)에서 조선옛류형사람의 이발 5개와 질그릇쪼각 40점을, 청동기시대 문화층(7층)에서 질그릇쪼각 10점을 발굴고증하였다.
동굴퇴적층은 퇴적물의 조성과 색갈, 유물의 발견상태에 따라 7개층으로 구분된다. 제일 아래부분의 1층부터 3층에서는 유물들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4층부터 7층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의 유물들이 발견되였다.
향목리동굴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들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석기와 동식물화석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강동일대에도 구석기시대가 존재하였다는것을 해명하였다.
우선 여기서 나온 석기의 종류와 재료, 제작수법들은 구석기시대 후기에 널리 쓰인 로동도구라는것이다.
동굴퇴적층의 4층에서는 찍개 3점, 긁개 2점, 찌르개 1점, 사냥돌 2점이, 5층에서는 주먹도끼 1점, 찍개 2점, 찌르개 2점, 사냥돌 3점이 나왔다. 석기들은 강자갈을 내리쳐깨기와 때려내기수법들을 배합하여 일정한 형태를 갖춘 다음 대고때려떼기와 눌러뜯기수법을 적용하여 만든것들로서 당시의 사람들이 짐승사냥과 채집을 비롯한 생산활동을 하기 위하여 만든 로동도구들이다.
여기서 나온 석기들의 특징은 지난 시기 발굴된 구석기시대후기의 청파대동굴유적 2문화층에서 나온것과 비슷하다.
다음으로 고동식물상을 통하여 향목리동굴유적의 지질시대와 자연환경을 해명하였다.
4, 5퇴적층에서는 큰곰, 범, 범(미정종), 표범, 쌍뿔서우(미정종), 메돼지, 노루, 사슴, 누렁이화석이 발견되였다. 그가운데서 완전히 사멸된 종은 쌍뿔서우 1종이며 나머지 종들은 현생종들이다.(사진) 종구성에서 현생종이 대부분이고 사멸종이 1종밖에 없는것은 상갱신세 상부의 마지막시기에 형성된 동물상이라는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향목리동굴유적의 지질시대는 상갱신세 상부의 늦은 시기이며 이것은 고고학적으로 구석기시대후기에 해당된다.
이 동물상에 쌍뿔서우와 같은 열대-아열대의 더운 기후에 적응된 종과 온대기후에 적응된 메돼지, 노루, 누렁이와 같은 종들이 있는것을 보면 지금보다 따뜻한 기후가 마련된 산림위주의 초원환경이였다는것을 보여준다.
동굴퇴적층의 4층과 5층에서는 32개의 과 및 속에 해당한 285개의 포분화석들이 나왔는데 대표적인 포분화석들을 보면 노가지나무속, 소나무속, 삼나무속, 가래나무속, 느티나무속, 참나무속, 피나무속, 밤나무속, 단풍나무속, 벼과, 콩과, 사초과, 국화과, 질경이과, 고비속, 고사리속 등이다.
포분식물상에 저산성산지와 구릉성평야지대의 온화하고 습윤한 조건에서 자라는 넓은잎나무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약간의 바늘잎나무와 적지 않은 풀류들이 있는것은 당시 강동군 향목리일대의 자연환경이 현재보다 덥고 습한 기후였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절대년대측정을 진행하여 구석기시대 문화층의 년대를 밝혔다.
전자상자성공명(ESR)년대측정법으로 구석기시대 문화층의 년대를 측정하였다. 4층에서 발견된 곰이발화석시료에 γ선쪼임을 한 다음 전자상자성공명측정장치(JEX-JEOL)로 스펙트르측정을 진행하고 년간선량과 총선량, 년대계산을 진행하였다. 결과 구석기시대 문화층(4층)의 전자상자성공명년대는 36 000±3 900년이다.
열형광(TL)년대측정법으로 구석기시대 문화층의 년대를 측정하였다. 4층에서 나온 방해석시료에 γ선쪼임을 한 다음 열형광측정장치(HARSHAW MODEL 2080 TL ANALYSER)로 열형광세기를 측정하였으며 시료의 방사성동위원소함량분석, 년간선량과 총선량, 년대계산을 진행하였다. 결과 구석기시대 문화층(4층)의 열형광년대는 34 100±3 800년이다.
둘째로, 사람이발과 질그릇쪼각들을 통하여 이 일대에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가 존재하였다는것을 해명하였다.
동굴퇴적층의 6층에서는 5개의 사람이발이 발견되였는데 이발들은 아래 오른쪽첫째작은어금이, 웃 오른쪽첫째작은어금이와 둘째작은어금이, 웃 왼쪽첫째큰어금이와 둘째큰어금이이며 감정결과 대략 50살정도 되는 녀성의 이발이라는것이 밝혀졌다.
감정한 이발들은 이미 알려진 대흥3호동굴유적에서 나온 조선옛류형사람 1호와 조선옛류형사람 3호, 주현동유적과 림경산동굴유적에서 나온 신석기시대 조선옛류형사람의 특징과 비슷하다.
따라서 여기서 발견된 유골들은 조선옛류형사람의것으로 볼수 있다.
조선옛류형사람이 우리 강토에서 산 구석기시대 후기의 신인에 뿌리를 두고있다는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해명되였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조선옛류형사람은 대동강류역에서 이미 발굴된 승리산사람과 룡곡사람과 같은 구석기시대의 신인에 그 뿌리를 두고있었다는것이 더욱 명백히 밝혀지게 되였다.
동굴퇴적층의 6층에서는 형태와 색갈, 무늬, 두께 등의 특징에 따라 여러가지 류형으로 구분되는 새김무늬질그릇쪼각들이 발견되였다.
질그릇쪼각들의 색갈은 진한 밤색, 연한 밤색, 붉은 밤색, 검은 밤색이고 대부분의 질그릇쪼각들의 겉면에는 전나무잎무늬가 있으며 일부 질그릇쪼각들의 겉면에는 번개무늬가 긋기수법으로 새겨져있다. 그리고 무늬간격은 웃부분과 아래부분이 약간 다른것도 있고 같은것도 있지만 대체로 2~12㎜이며 질그릇의 두께는 5~12㎜정도이다.
X-선회절분광기(XRD)로 질그릇쪼각들의 광물조성을 분석한 결과 질그릇의 기본광물은 석영, 해록석, 백운모이고 첨가제로는 모래와 점토를 리용하였으며 최대소성온도는 550~870℃이다.
이러한 특성은 신석기시대의 주현동유적에서 나온 질그릇들과 비슷하다. 이것은 6층에서 나온 질그릇쪼각들이 신석기시대에 해당된다는것을 보여준다.
동굴퇴적층의 7층에서는 색갈이 검은 밤색인 질그릇쪼각들이 발견되였다. 그것들의 두께는 12㎜정도이고 모두 몸체부분에 해당되는것들로서 무늬가 하나도 없는데 이것은 청동기시대의 전형적인 팽이그릇류형에 속한다.
이 팽이그릇들은 청동기시대부터 평양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중서부조선일대의 사람들이 널리 쓰던것들로서 평양시 삼석구역 남경유적과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유적 등에서 나온 팽이그릇들의 특징과 비슷하다.
이것은 7층에서 나온 질그릇쪼각들이 청동기시대에 해당된다는것을 보여준다.
평양시 강동군 향목리동굴유적은 당시 사람들의 사회관계와 생산활동 등을 연구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그 의의는 첫째로, 우리 민족의 원시조 단군이 묻혀있는 강동일대가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태를 묻고 살아온 유구한 력사의 고장이라는것을 뚜렷이 확증할수 있게 되였다.
지난 시기 강동일대에서는 신석기시대의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여 이 일대가 국가형성의 사회력사적전제가 충분히 마련되여있었다는것이 이미 확증되였으나 지금까지 인류력사의 려명기에 해당하는 구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집단은 단군의 유골이 묻혀있는 강동일대에 대한 30여년간의 조사와 발굴, 연구를 심화시키는 과정에 마침내 이 지역에서 구석기시대의 유적을 새로 발굴함으로써 강동일대가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태를 묻고 살아온 유구한 력사의 고장이라는것을 실물로 명백히 확증할수 있게 되였다.
둘째로, 조선사람의 기원과정이 우리 강토에서 이루어졌다는것을 다시한번 명백히 확증할수 있게 되였다.
여기서 주목되는것은 신석기시대 문화층에서 나온 사람의 유골들이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대동강류역에서 알려진 신석기시대의 주현동유적과 림경산동굴유적, 대흥3호동굴유적에서 나온 조선옛류형사람의 특징과 비슷하며 구석기시대후기의 신인화석들인 황주사람1호와 6호, 대흥사람3호와 일부 류사한 특징도 가지고있다. 이것은 여기서 나온 사람의 유골들이 신석기시대의 조선옛류형사람에 속한다는것을 말하여준다.
신석기시대 조선옛류형사람이 우리 강토에서 발견된 신인들의 직계후손이라는것이 이미 해명된것만큼 고대조선사람의 연원은 결국 우리 강토의 신인에 가닿게 된다. 이것은 고대조선사람이 우리 강토의 신인에 그 연원을 두고있으며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조선옛류형사람들의 혈통을 순결하게 이어온 단일한 주민집단이라는것을 뚜렷이 확증해주고있다.
셋째로,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더욱 풍부히 할수 있는 귀중한 물질적자료들이 마련된것이다.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의 문화층이 차례로 겹놓인 향목리동굴유적에서 석기와 조선옛류형사람의 유골, 포유동물화석, 포분화석, 질그릇 등 많은 유물들이 새로 발굴고증됨으로써 당시 사람들의 사회관계와 생산활동, 우리 민족사의 유구성과 합법칙적발전과정을 보다 풍부한 자료들로 과학적으로 해명할수 있게 되였다.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더욱 풍부히 해나가는데서 매우 귀중한 물질적자료들이며 인류진화발전의 합법칙적과정을 해명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