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유적에 대한 발굴사업은 유물을 찾아내는것으로 그쳐서는 의의가 없습니다. 발굴된 유물이 은을 내도록 하자면 유물을 옳게 정리하고 그에 대한 분석과 종합을 잘하여야 합니다.》 (
발굴된 유물이 은을 내도록 하자면 유물을 옳게 정리하는것과 함께 그 년대를 정확히 확증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고고학연구에서는 여러가지 절대년대측정방법들이 광범히 적용되고있다. 형광년대측정법은 고고학연구에 많이 적용되고있는 절대년대측정방법들중의 하나로써 1950년대 말에 개발되여 지난 60여년동안 여러 단계를 거쳐 발전하여왔다.
형광년대측정법은 광물의 형광현상을 리용하여 광물, 암석 등 지질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지질학적대상들과 가열된 재료(실례로 도기와 불에 구운 돌)와 같은 력사유적유물들의 절대나이를 측정하는 년대측정방법이다.
고고학분야에서는 질그릇, 기와, 벽돌, 불에 구운 돌 등의 년대측정과 함께 유물의 진위판정에 형광년대측정법을 널리 리용하고있다.
형광을 발생시키는 방법에 따라 형광년대측정법은 열형광년대측정법과 빛형광년대측정법으로 나누어볼수 있다.
열형광년대측정법은 측정한계가 수백~수백만년정도로서 방사성탄소년대측정법(5만년)과 칼리움-아르곤법(백만년~지구의 나이)년대측정구간의 공백을 메꾸는 의의가 큰 년대측정수단이다.
빛형광년대측정법은 년대측정한계가 수백~30만년정도로 제한되여있으므로 년대측정범위를 넓히기 위한 연구사업이 진행되고있다.
형광년대측정법의 발전과정은 적용대상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나누어볼수 있다.
첫단계(1957-1979년)에는 열형광년대측정법이 주로 열을 받은 재료에 적용되였다.
1960년대말 열형광년대측정법이 도기유물의 진위판정에 매우 좋은 수단이라는것이 밝혀져 고대유물의 진위판정이 진행되였다. 1970년대말 고고학적재료와 모조품검사에 대한 년대측정결과들이 많이 발표되였다. 대표적인것은 고대시기의 2중머리꽃병진위판정과 고대로마시기의 청동마에 대한 진위판정이 진행된것이다.
1970년대에 도기와 불에 탄 석영, 불에 구워진 부시돌과 같은 열을 받았던 대상들에 대한 년대측정이 많이 진행되였다.
두번째 단계(1979-1985년)에는 퇴적물에 대한 열형광년대측정기술이 발전하였다.
방해석의 열형광신호를 리용하여 력사유적퇴적층의 년대측정을 진행하였으며 신석기시대의 불탄 돌들에 대한 년대를 측정하여 방사성탄소년대와 비교하였다.
세번째 단계(1985-1999년)에는 빛형광년대측정법이 확립되고 정확도가 높고 측정속도가 빠른 빛형광측정설비가 완성되였다. 1992-2003년사이에 세계 여러 지역의 동굴들에서 채취된 부시돌에 대한 년대측정이 빛형광법으로 진행되였다.
세계적으로 빛형광년대측정은 많은 퇴적물들에 적용되였다. 어느 한 나라의 력사유적에 대한 빛형광년대측정을 통하여 30만년까지의 퇴적물들에 대한 빛형광년대측정이 가능하다는것이 밝혀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되는 형광년대측정장치들은 열형광측정과 빛형광측정을 다 진행할수 있게 설계되여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광물의 열형광현상을 년대측정에 리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이미 1980년대부터 진행되였다. 연구자들은 열형광측정장치를 제작하고 최적측정조건을 밝혔으며 현무암과 석영, 방해석시료들을 대상으로 년대측정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 동굴퇴적층의 년대를 결정하기 위한 방법을 확립하였으며 이에 기초하여 구석기시대 전기의 동암동유적을 비롯하여 구석기시대로부터 신석기시대에 이르는 여러 유적퇴적층들의 년대를 열형광년대측정법으로 측정하였다.
동암동유적 5층의 열형광년대는 74만여년전으로 결정되여 이 유적이 구석기시대 전기에 해당되는 매우 오랜 유적이라는것이 판명되였고 이 연구결과는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19, 405-410)에 발표되였다.
함경북도 화대군 석성리에서 사람뼈화석을 품은 화산용암의 열형광년대가 지금으로부터 30여만년전에 해당된다는것이 밝혀짐으로써 이 유적이 구석기시대 중기에 해당된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평양시 상원군에서 발견된 룡곡1호동굴유적(8층-11만여년전, 10층-8만여년전)과 황해북도 황주군에서 발견된 청파대동굴유적(7층-6만여년전), 황해북도 승호군의 금옥동굴유적(3층-8만여년전)의 퇴적층들에 대한 열형광년대측정결과 이 유적이 구석기시대 중기로부터 후기에 해당되는 유적이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평양시 강동군에서 발견된 향목리유적(4층-3만여년전)과 주현동유적 퇴적층(2층-1만여년전)들에 대한 열형광년대측정을 진행하여 이 유적들이 구석기시대후기로부터 신석기시대에 이르는 시기를 대표하는 유적들이라는것이 밝혀짐으로써 평양일대가 우리 선조들이 오래전부터 삶의 터전을 가꾸어온 유구한 력사를 가진 지역이라는것을 확증할수 있었다. 이 유적들에 대한 연구결과는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24, 796-803; 35, 102681)에 발표되였다.
이외에도 고고학에 열형광년대측정을 적용하기 위한 여러 연구들이 진행되였으며 현재 새로 발굴되는 유적퇴적층들의 년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있다.
고고학연구에 형광년대측정법을 널리 응용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년대측정범위를 넓히는것과 함께 적용대상을 더 많이 찾아내는것이다.
앞으로 형광년대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적용대상을 넓히기 위한 연구를 현실적요구에 맞게 심화시켜 력사유적들에서 나오는 질그릇, 기와, 벽돌, 로자리 등 불에 구운 시료들의 년대를 결정하고 국보적가치가 있는 도기유물들의 진위를 판정하기 위한 연구가 보다 높은 수준에서 심화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