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든든하여야 충실한 열매가 달릴수 있는것처럼 학생들에게 기초교육을 주는 중등일반교육을 잘하여야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낼수 있습니다.》
오늘날
풍치수려한 보통강반에 수재교육의 본보기학교를 세워주신
학교안팎을 차례로 돌아보시면서 물리실험실에도 들리신 그이께서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중학교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대해 강조하시다가 문득 한 일군에게 지금 나이가 몇인가고 물으시였다.
(왜 갑자기 나이를 물으실가?)
받아안은 은덕에 비해 해놓은 일이 적은것만 같아 늘어가는 나이를 탓하며 살아오던 일군은 어줍게 웃으며 몇살이라고 대답올렸다.
그이께서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시자 그 나이면 아직도 한 20년은 과학부문에서 일할수 있다고 하시면서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박사론문을 하나 써볼 생각이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그 일군은 왜 그이께서 오늘 이런 질문을 하시는지 미처 헤아릴수는 없었지만 늘 괴로와하던 문제라 사실대로 솔직히 말씀올렸다.
《해마다 기억력이 자꾸 없어져가는걸 보니 이제 박사론문을 쓰긴 글렀습니다.》
그러자
그이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안으며 일군들은 모두 중학교교육이 교육사업전반을 발전시키고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키는데서 얼마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가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였다.
그러시면서 집도 기초를 잘하여야 높이 올려지을수 있고 상부구조도 든든한 토대우에 발을 붙여야 생명력이 있는것처럼 사람도 어린시절부터 기초학문을 잘 닦아야 장차 훌륭한 과학자, 발명가가 되여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할수 있다고, 중학교시기에 기초과학에 대한 인식을 완성시키자면 보통교육사업에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대학에서는 기초완성인것이 아니라 전공에 대한 완성이며 따라서 기초완성은 중학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과목을 완전히 체득하고 나아가서는 새로운 각도에서 이 학문을 더 발전시킬수 있는 그러한 높이에 도달하게 하여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그때에야 일군들은 왜 그이께서 나이를 물으시였는지를 리해할수가 있었다.
그이께서 말씀하신대로 이 학교를 졸업하고 15년후에 박사들이 된다는것은 모두 스무살, 서른살의 한창나이에 과학계에서 훌륭한 성과들을 거둔다는것을 의미한다.
조국의 부강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나라의 유능한 과학자, 기술자후비를 가장 적중한 시기에 더 많이, 더 훌륭히 키워내시려는 그이의 구상이 얼마나 정당한것인가를 깊이 느낄수 있었다.
그이께서는 기술혁명의 시대에 한몫 이바지할 나라의 기술인재들을 키워내자면 중학교에서 기초과학교육을 강화하는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하시고 바로 그 시범을 평양제1중학교에서 창조하고 일반화하여 중등일반교육에서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데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였다.
쉬임없이 계속되는 현지지도의 길에서 그이께서 얼핏 한 일군의 나이를 물으신데는 본보기학교의 사명을 밝혀주시는 이렇듯 깊은 뜻이 깃들어있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