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 후보원사 교수 박사 최금춘
2021.11.15.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주체102(2013)년 12월 찬바람을 맞으시며 머나먼 8월25일수산사업소를 찾으시여 당에서 준 전투적과업을 결사관철한 사업소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의 영웅적투쟁과 빛나는 위훈을 높이 평가하시면서 뜻깊은 기념사진을 남기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수산사업소의 물고기절임창고와 물고기랭동저장실에서 찍으신 기념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온 나라에 퍼져 커다란 충격을 일으켰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쉬임없이 이어가시는 전선길, 현지지도의 길우에는 우리 군인들의 생활을 극진히 보살피시며 거기에서 더없는 보람과 락을 찾으신 감동깊은 사연들이수없이 많았지만 이런 류다른 기념사진은 누구나 처음이였던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가 믿는것은 대포나 로케트를 비롯한 그 어떤 현대식무장장비가 아니라 사랑하는 병사들이며 병사들을 위하여 지휘관도 있고 최고사령관도 있는것입니다.》
8월25일수산사업소에서는 몇달 안되는 짧은 기간에 4 000여t의 물고기를 잡고 수십년만에 처음 보는 물고기대풍을 이룩하였다.
30여년만에 처음 보는 물고기대풍을 이룩한것이 너무도 기쁘고 만족스러워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사업소를 돌아보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격정은 물고기절임창고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말그대로 물고기바다가 창고를 꽉 채우고있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물고기사태라고 거듭 외우시며 절임탕크에 가득 차넘친 물고기들에서 오래도록 눈길을 떼지 못하시였다.
물고기냄새가 비릿하게 풍기는 절임창고에서 시종 기쁨을 금치 못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물고기들이 가득차있는것을 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인민들과 군인들에게 공급할 물고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자고 하시는것이였다. 그러시더니 곁에 서있는 일군들도 미처 어쩔사이없이 절인 물고기들이 쌓여있는 절임탕크의 나지막한 턱에 스스럼없이 앉으시였다.
습기와 소금기가 밴 어지러운 자리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먼저 앉으실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군들은 당황하여 어쩔줄 몰라했다. 급해맞은 일군들이 그이께서 앉으신 자리에 장갑이라도 깔아드리려고 헤덤볐다.
하지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일없다고 사양하시면서 오히려 일군들에게 어서 곁에 앉아 사진을 찍자고 부르시는것이였다. 지배인도 초급당비서도 앉고 일군들도 앉았다.
총비서동지와 함께 모두가 환히 웃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격정의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사업소의 일군들은 물론이고 창고를 제 집보다 더 많이 드나드는 창고원들도 앉아볼념 못한 그 자리가 력사에 길이 전할 기념사진의 촬영장소로 되다니!
일군들은 물고기대풍의 주인공들보다 더 기뻐하시고 만족해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심중의 세계가 가슴쩌릿하게 안겨와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총비서동지께서는 이어 물고기랭동저장실에도 들리시였다. 가뜩이나 찬바람불고 맵짠 12월의 겨울날에 허옇게 서리가 내돋은 랭동저장실에 들어서니 순간에 귀가 시리고 발이 얼어드는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천정에 닿도록 쌓아올린 랭동물고기들을 보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며 포탄상자들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병기창같다고 유쾌하게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두사람도 겨우 어길 저장실의 비좁은 통로에 서시더니 여기서도 사진을 찍자고 하시는것이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사진찍을 멋이 있다고 하시면서 당황해하는 일군들을 자신의 앞자리에도 앉히시고 곁에도 세워 또다시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
사진을 찍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부대의 그 어느 초소에 가보아도 물고기냄새가 풍기고 군인들의 몸에서 물고기비린내가 날 정도로 정상적으로 먹인다는데 얼마나 좋은가고, 군인들이 튼튼해질것이라고, 아마 힘들이 넘쳐날것이라고 흐뭇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그때 한 일군이 부대군인들이 집에 있을 때보다 물고기를 더 많이 먹을뿐아니라 매일 먹는다고 좋아들 한다고, 병사들이 이런 사실을 가지고 고향에 편지를 쓰면 부모들이 쉽게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즐겁게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자신께서 물고기무지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믿을것이라고 하시면서 호탕하게 웃으시더니 고향에 있는 부모들이 얼마나 기뻐하겠는가고, 이런 멋에 혁명을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바로 그래서 물고기들이 쌓여있는 곳마다에서 기념사진을 찍으시였구나!) 하는 생각이 일군들모두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바다를 펼치고 산을 이룬 물고기무지들앞에서 찍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류다른 기념사진, 그것은 병사들을 초소로 떠나보낸 온 나라 아버지, 어머니들에게 보내시는 최고사령관의 사진편지였다.
일군들의 눈앞에는 물고기바다, 물고기산을 배경으로 찍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류다른 기념사진을 보며 자식들이 최고사령관동지의 은덕으로 물고기를 매일 먹는다고 기뻐할 후방가족들의 모습이 환히 떠오르는것만 같았다.
물고기랭동저장실을 나서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바다가를 이윽토록 바라보시다가 위대한 수령님께와 장군님께 이 흐뭇한 광경을 보여드리면 얼마나 좋았겠는가고 젖으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우리 인민들과 병사들에게 물고기를 풍족히 먹이기 위해 그처럼 마음쓰시던 어버이장군님의 소원을 풀어드리시려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고결한 충정이 하늘에 닿고 바다에 닿아 수십년만에 처음보는 물고기대풍을 안아왔다. 우리 장군님의 인민에 대한 사랑, 군인들에 대한 사랑을 그대로 이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열렬한 심장이 력사의 그 어느 갈피에도 없는 전설같은 사진편지까지 낳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