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심장의 박동소리와 함께 울려퍼진 한 소녀의 노래

 2021.5.20.

우리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아이들의 궁전, 옥류아동병원에 깃든 하많은 사랑의 전설들가운데서 북변땅의 한 소녀가 받아안은 새 심장에 대한 이야기만을 전하려고 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옥류아동병원에는 화상진단과 심장수술 같은 각종 검사와 치료에 필요한 최첨단설비들이 그쯘히 갖추어져있으며 어린이들의 교육교양에 필요한 학습실과 놀이장, 휴식터까지 다 꾸려져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런 종합적인 의료봉사기지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어느날 뜻밖의 큰물피해로 대재난을 입었던 조국의 북변땅 경흥군 심심산골인 록야리에서 한 소녀애가 옥류아동병원으로 들어섰다.

새파래지다못해 새까매진 얼굴, 보라색입술, 북채처럼 불어나있는 손가락들과 발가락들, 당장 멎을것만 같은 할딱할딱하는 숨소리…

선천성심장병중에서도 제일 위험한 팔로4증후환자들가운데서도 은희라는 이 소녀는 지금까지 맞다든적이 없는 가장 위중한 환자였다.

세계적으로 볼 때 어머니배속에서부터 기형인 심장을 가지고 태여나 선천성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은 1 000명당 8명정도인데 그 치료비가 너무도 막대하여 어떤 나라들에서는 선천성심장질병으로 인정만 되면 출생하자마자 그 생명을 아예 단념해버린다고 한다.

수술은 불가능하였다. 그러나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옥류아동병원에 오면 다 고친다는데…》하던 소녀의 아버지, 산골농장원의 목소리가 귀전에 메아리칠수록 인민의 아픔보다 더 큰 비상사태는 없으며 인민의 불행을 가셔주는것보다 더 중차대한 혁명사업은 없다는 당중앙위원회 호소문의 구절이 의료집단의 심장을 쾅쾅 흔들었다.

마음속 첫 자리에 인민을, 그 인민의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억만금도 아끼지 않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크나큰 어버이사랑에 받들려 일떠선 옥류아동병원, 그 이름을 인민은 기적과 소생의 대명사로, 세상에 둘도 없는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상징처럼 대하고있지 않는가.

심장혈관외과집단은 보통날, 보통때에는 결심할수 없는 용단을 내리고 북변땅의 소녀에게 새 심장을 주기 위한 힘겨운 전투에 진입하였다.

각종 검사만도 벌써 몇십차례, 0.1%의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남은것은 그 시도만으로도 심장이 멎어버릴수 있는 심장혈관조영검사뿐이였다. 혹 칼을 댄다고 해도 수술시에 또 어떤 위급한 정황이 발생할지 누구도 예상할수 없었다. 그런 경우 수술은 물론이고 련속수술과도 같은 집중치료는 말그대로 결사전을 요구하였다.

생명에서 핵심인 심장을 수술하는것은 새 기계를 만들어내는것과 다르다. 기계는 한번 실패하면 두번, 스무번을 다시 뜯어고쳐 완성할수 있어도 심장수술은 그 한번에 삶과 죽음으로 결딴이 나고만다. 피와 살을 바치는 정성만으로는 줄수 없는 새 심장이 요구하는것은 바로 생명의 기적을 낳는 첨단기술, 99%의 불가능에도 자신있게 도전해나설수 있는 의료일군의 높은 실력인것이다.

심장혈관외과집단은 은희를 환자이기 전에 자기 자식으로 품어안고 고심어린 지혜를 합치면서 불같은 탐구의 낮과 밤들을 이어나갔다.

그들은 끝내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변시킬수 있는 수술방법을 찾아냈으며 그들의 높은 실력과 불타는 정열, 지극한 정성은 수술의 성공을 안아왔다.

수술을 마친 은희가 집중치료실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눈가에 제일먼저 비껴든것은 아버지가 아니였다. 친자식이 다시 태여난듯 행복의 희열에 넘쳐있던 병원일군들과 심장혈관외과 의료일군들의 사랑과 진정에 넘친 그 눈빛을 그가 어찌 평생토록 잊을수 있으랴.

딸의 작은 가슴에 귀를 대고 콩콩 심장의 높뛰는 소리를 몇번이나 다시 들어보던 은희아버지는 새 집을 받아안은 자기에게 새 심장을 가진 딸까지 안겨준 당의 사랑이 너무도 고마워 끝내 오열을 터치고야말았다.

그를 안아일으키는 담당의사도 누구나 부러워하는 심장수술장과 집중치료실을 꾸려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로고의 자욱이 다시금 뜨겁게 어려와 눈굽을 적시였다.

의학발전수준이 세계적으로 손꼽힌다는 어느 한 나라의 의료일군은 옥류아동병원의 심장혈관외과를 돌아보고 이처럼 최고급의 의료설비로 로동자, 농민의 아들딸들을 무상으로 치료해준다니 리해할수도 상상할수도 없다고 하면서 이런 커다란 혜택을 귀국의 인민들이 다 아는가고 물었다고 한다. 아마도 엄청난 치료비가 요구되는 자본주의사회에서라면 병원문전에도 가볼수 없는 산골농장원의 딸의 운명은 어머니의 배속에서 타고난 그 짤막한 생명의 시간으로 고통속에 흐르다 끝나고말았을것이다.

은희는 주체106(2017)년 새해를 옥류아동병원에서 맞이하였다. 내가 살날이 줄어드는구나, 올해는 살아낼가 가슴조이며 한해를 맞이하군 하던 소녀였다. 신년사를 하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뵙고싶은 그이를 아버지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TV에서 뵈온 소녀는 격정에 북받쳐 문을 열고 로대로 달려나갔다.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를 부르던 시대가 지나간 력사속의 순간이 아닌 오늘의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헌신분투할것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신년사의 구절속에 바로 나의 행복도 담겨져있구나 하는 가슴벅찬 환희에 은희는 심장의 약동소리가 쿵쿵 더 세차게 들려왔다. 부르고 불러도 또 부르고싶은 노래가 저도 모르게 울려나왔다.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손풍금소리 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