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기계번역에서 제기되는 단위명사처리에 대한 연구

 2020.8.24.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자기의 말과 글을 응당 자랑해야 하며 사랑하여야 합니다.》 (김일성전집》 제32권 355페지)

우리 말은 어휘와 표현이 대단히 풍부한 언어이다. 그러므로 외국어를 조선어로 번역할 때 어휘가 풍부하고 다양하며 문법적기능이 풍부한 우리 말을 잘 살려써야 한다. 여기서는 영조기계번역에서 제기되는 단위명사처리에 대하여 관찰하기로 한다.

영어문장에는 명사에 단위를 나타내는 한정어가 결합되여 뜻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실례로 an army of ants(한 떼의 개미들), a bunch of grapes(한 송이의 포도들), a blade of grass(한 잎사귀의 풀), an item of news(한 토막의 소식), a pair of shoes(한 컬레의 신발), a sheet of paper(한장의 종이), a set of tools(한 조의 공구) 등을 들수 있다. 이러한 영어표현들에 정확한 조선어의 단위명사를 대응시키지 못하는 경우 문장의 의미를 충분히 전달할수 없다.

조선어에서 단위명사란 사물의 수량이나 속성을 량적으로 나타낼 때 단위를 이루는 명사를 말한다. 실례로 《말》, 《되》, 《홉》, 《사발》, 《고뿌》, 《자》, 《치》, 《뽐》, 《발》, 《키》, 《메터》 등을 들수 있다. 우에서 든 실례들은 체적을 나타내거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명사》들이다. 또한 《두름》은 물고기 스무마리를 나타내며 《컬레》는 신의 좌우한조, 《벌》은 옷의 아래우 한조, 《채》는 집의 하나를 나타낸다.

-단위명사처리에서 제기되는 몇가지 실례

∙ 하나의 단위명사는 서로 다른 물건을 세는 단위로 될수 있다.

실례로 《채》는 집, 이불, 수레를 세는데 쓰이며 《자루》는 삽, 호미, 낫, 등 자루가 달린 도구, 연필과 같은것, 손잡이부분이 있는 악기등을 세는데 쓰인다.

∙ 《쌈》은 바늘을 상품으로 포장할 때 스무개를 단위로 묶은데서 온 말로서 바늘의 스무개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므로 바늘 40개는 바늘 《두쌈》을 의미한다. 《통》과 같은 말도 배추나 호박, 수박과 같이 둥글둥글하게 통이 앉은 남새, 과일류들을 이르는 말이다. 그리므로 《수박 한개, 두개》라고 하기보다 《수박 한통, 두통》라고 하는것이 우리 민족어의 고유한 맛을 더 돋군다. 같은 대상도 력사적시기에 따라 단위명사를 달리 쓴것도 있다. 오늘날의 《필》(천을 퉁구리채로 셀 때의 단위)은 이전에는 《통》이라고 하였다.

∙ 단위명사는 생활의 구체적인 세부에까지 침투하고있는것으로하여 생활용어가 쓰이는 영어문장에 대한 기계번역에서 주의를 돌려야 한다.

뜸을 뜰 때 한자리에 뜸봉을 몇번 태우는가 하는것은 병치료에서 지켜야 할 일로 된다. 이런 때 단위명사가 쓰인다. 뜸자리에 뜸봉 한개를 태우는것을 《한장 태운다》라고 한다, 이밖에도 생활적으로는 《뜸》(바느질에서 한뜸, 두뜸), 《코》(코바느질이나 뜨개바느질에서 한코, 두코), 《눈》(저울같은데서의 눈금 한눈, 두눈), 《발》(새끼같은것의 길이를 사람이 두팔 벌려 잴 때 한발 두발), 《길》(물의 깊이를 사람의 키로 가늠할 때 한길, 두길)과 같이 가리키는 대상이 다른데 따라 각각 해당한 단위명사를 바로 가려 쓰는것이 중요하다.

-번역에서 주의해야 할 문제

단위명사를 쓰는데서 주체적립장을 견지하여야 한다. 실례로 나무를 셀 때 고유한 우리 말에 《대》, 《그루》가 있으므로 이 말을 살리고 《본》이요 《주》요 하는 말들은 쓰지 말아야 한다.

단위명사도 사회발전과 더불어 발전풍부화될수 있다. 그러므로 알맞는 단위명사들을 제때에 알고 잘 쓰는것은 말과 글의 품위를 시대적요구에 맞게 높이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서류나 편지, 전화와 같은것을 일정하게 단위화하여 《통》으로 쓰는것은 그러한 례이다.

우리는 기계번역에서 단위명사를 잘 알고 살려씀으로써 어휘가 풍부하고 다양한 조선어로 그 어떤 의미와 감정도 충분히 표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