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옥류금에 깃든 사연

 2020.2.3.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 오랜 옛날에 쓰던 악기를 찾아내고 개조하여 어느모로 보나 손색없는 현대적인 옥류금을 새롭게 만들어낸것과 같은 성과는 우리 나라 민족악기발전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15권 168페지)

일찌기 1970년대에 벌써 문학예술혁명의 장쾌한 포성을 울리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학예술에 대한 해박성과 비범성, 주위세계의 사물현상을 예술적으로 파악하시는 풍부한 미의식과 특출한 예술적천품, 문화적재부들에 대한 폭넓은 탐구심을 지니시고 뛰여난 령도적자질로 문학예술혁명을 일으켜 세인을 경탄시키시였다.

이 나날에 새로운 민족악기 옥류금이 세상에 태여나게 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새로운 민족악기인 옥류금을 만들데 대한 발기를 하시고 그 제작 방향과 방도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1970년대초 어느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느 한 예술단체의 민족관현악단을 찾으시고 새로 편곡한 민요곡을 들어주시였다.

연주가들모두가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기쁨과 환희속에 자그마한 실수도 없이 신명이 나게 연주를 끝냈지만 그이의 안색은 그리 밝지 못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사색깊은 어조로 다시한번 연주해보라고 이르시고 연주가 끝난 다음 전문가들도 무색케 하는 신비한 음감을 지니시고 대번에 와공후의 약점을 꿰뚫어보시며 개선대책을 명철하게 밝혀주시였다.

와공후로 말하면 민족관현악에서 분산화음과 리듬을 담당하고있던 악기임으로 당시 이 악기는 여러가지 제한성으로 하여 민족음악의 보다 높은 형상적요구를 실현할수 없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계속하시여 새로 만드는 악기는 와공후의 기능만이 아니라 가야금의 역할도 수행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 제작방향과 방도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하지만 아름답고 우아한 민족적음색이 보장된 새 악기를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순조롭게 진척되지 않아 악기제작자들과 연구사들은 안타까운 고충으로 모대기고있었다.

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깊이 헤아리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느날 기별도 없이 그들의 작업현장을 찾아주시였다.

그이께 기쁨을 드릴수 있는 새 악기를 아직 만들어내지 못한 그들은 죄송한 마음으로 하여 머리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언제나와 같이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지금 만들고있는 새 악기를 보자고 다정히 말씀하시였다.

아직은 악기라고 말할수 없이 미흡한 그들이 올리는 악기를 한동안 주의깊게 살펴보시던 장군님께서는 깊은 생각에 잠기신채 아무 말씀없이 서계시였다. 이윽하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와공후를 한번 눕혀놓고 연구해보라고 교시하시였다.

그이의 교시는 비록 짧았으나 끝없는 창작적환상을 불러일으켜주며 악기제작자들과 연구사들의 귀전을 울렸다. 한편 와공후를 세워놓은 상태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하프의 모양과 주법에서 벗어날수 없다는 그이의 비상한 통찰력에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

악기제작자들과 연구사들의 머리속에는 벌써 새 악기의 형태와 공명원리, 연주법까지도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참으로 그 누구도 생각할수 없었던 묘안이였다.

이렇게 되여 새 악기제작사업에서는 나래가 돋쳐 전례없는 혁신이 일어나게 되였다.

그러던 주체62(1973)년 3월 어느날 가극창조사업을 친히 지도해주시기 위하여 현지에 나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새 악기가 완성되였다는것을 보고받으시고 못내 기쁘시여 어서 보자고 하시며 곧바로 새 악기를 진렬하여놓은 곳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이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새 악기를 잘 만들었다는 분에 넘치는 치하를 주신 다음 소리를 한번 들어보자고 하시면서 옆에 선 한 연주가에게 연주하도록 하시고 그의 연주를 들으시며 새 악기도 가야금처럼 롱현(울림의 다양한 변화를 위한 연주기법의 하나)을 할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새 악기의 근본약점과 퇴치방도에 대하여 일깨워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에 따라 악기연구사들과 제작자들은 주체62(1973)년 8월 어느날 드디여 새 악기를 완전무결하게 완성하였다.

그날 음악무용종합공연시연회를 지도하시기 위하여 어느 한 극장에 나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새 악기가 완성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곧바로 악기진렬실로 나오시여 정중히 인사를 올리는 악기제작자들에게 수고하였다고 치하하시고는 새 악기를 세세히 살펴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손수 새 악기의 롱현소리도 울려보시고 연주가의 연주를 귀담아들으시고는 새로 만든 악기는 국제무대에 가지고 나가도 손색이 없을것이라고, 이 악기는 우리 나라의 새로운 악기라고 긍지높이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기쁨을 담아 악기제작자들에게 수고가 많았다고 다시금 치하하시고 악기도 새로 만들어 등록하면 그것이 전통으로 될것이라고 하시면서 새 악기를 그대로 와공후라고 할수 없기때문에 악기의 이름을 새로 지어야 하겠다고 교시하시였다.

악기제작자들과 일군들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던 끝에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뜻과 불멸의 업적을 후손만대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이 악기에 《2월금》이라는 뜻깊은 이름을 달기로 하고 그에 대하여 삼가 보고올리였다.

그러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들의 한결같은 제의도 굳이 사양하시고 우리 인민이 부르기 좋아하고 민족적정서가 풍기는 그런 이름을 달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친히 《옥류금》이라고 이름지어주시였다.

새로운 민족악기 옥류금은 바로 이렇게 세상에 태여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