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취조작업의 기계화에 깃든 위인의 로고

 2021.12.13.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당은 중로동과 경로동의 차이를 줄이기 위하여 중로동과 고열로동, 유해로동이 있는 공업부문들에서 생산설비와 기술공정을 현대적으로 개조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김일성전집》 제72권 260페지)

우리 나라에 마련된 모든 창조물들이 그러하듯이 현대적인 공장과 기계설비들에는 근로자들을 어렵고 힘든 로동에서 해방시켜주시려고 한평생 로고와 심혈을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헌신의 자욱이 깃들어있다.

주체52(1963)년 2월 어느날 남포유리공장(당시)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과 함께 판유리직장과 광학유리직장, 제병직장을 돌아보신 다음 취조직장에 이르시여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시고 로동자들의 작업모습을 첫시작부터 마지막 완성에 이르기까지 보아주시였다.

그때 작업장에서는 어느한 로동자가 신이 나서 50㎏이 넘고 역한 냄새가 풍기는 1 300℃의 이글거리는 유리덩어리를 긴 쇠판대에 찍어들고 높은 작업대에 올라서서 마치 교예사가 재주를 부리듯 재치있게 이리저리 굴리며 볼이 터지게 그속에 입김을 불어 농축약병을 만들고있었는데 그의 온몸과 얼굴에서는 삽시에 땀방울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그 로동자의 작업모습을 보아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자리에 서신채로 안색을 흐리시고 격하신 음성으로 저 동무의 얼굴을 보라고, 저 동무가 하는 일이야 말로 중로동중에서도 중로동이라고 하시면서 더 말씀을 잇지 못하시고 괴로워하시며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시였다.

당시까지만 하여도 로동자들은 이 로동을 해오면서도 의례히 입김을 불어넣는 방법으로만 하는줄로 알고있었고 또 하도 손에 익고 몸에 배여서 그 일이 힘들다고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더우기 공장일군들은 물론 거의 매일같이 공장을 찾아오는 중앙과 도의 일군들도 로동자들의 세련된 기교와 아름다운 갖가지 유리제품의 생산과정을 보고 경탄하였을뿐 취조작업이 힘들다거나 유해롭다는데 대하여서는 그닥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동자들을 하루빨리 힘든 로동에서 해방시켜주지 못하는것을 그토록 가슴아파하시는 우리 수령님이시였기에 취조공의 작업모습을 첫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몸소 보아주시며 힘든 정도를 몸소 가늠해보신것이였다.

이윽고 작업대에서 내려온 로동자를 부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손을 다정하게 잡아주시며 왜 기계화하지 않고 입으로 부는가고, 기계화할수 없는가를 물으시였다.

그 로동자로부터 지금까지 취조작업의 기계화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으며 또 유리공업이 발전된 나라들에서도 이렇게 크고 정밀한 유리제품은 다 입으로 불어서 만들고있다는 대답을 들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현장에 설치된 압축기에서 뻗어나간 공기관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다가 작업장에 놓여있는 쇠꼬챙이 하나를 집어드시고 땅바닥우에 그림을 그리시고 하나하나 짚어가시면서 압축기를 놓고 이렇게 배관을 늘인 다음 거기에 여러개의 내압고무관을 련결하고 변이 달린 빨대를 달아주면 이 변을 조절하면서 입바람대신 공기를 얼마든지 불수 있다고 하시며 취조작업의 기계화방도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였다.

그러시고나서 남은 어떻든간에 우리는 기계화를 해야 한다고, 이대로 둘수 없다고 하시면서 입으로 부는것도, 메여나르는것도 다 기계화하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공장을 다녀가신 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러차례 걸쳐 취조작업의 기계화정형을 일일이 알아보시고 나라의 정사를 의논하는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에서까지 대책을 세워주시였다.

공장의 로동계급과 기술자들은 고열로동과 유해로동에서 해방해주시려고 그처럼 마음을 쓰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사랑을 가슴에 안고 취조작업의 기계화를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나팔을 기계로 불면 불었지 기계화할수 없다고 하던 취조작업을 기계화하였다

그리하여 이글거리는 유리물을 쇠판대에 찍어들고 종일토록 입김을 불어넣던 유해로운 로동은 압축기조절변만 누르면 아무리 크고 세밀한 유리기구도 손쉽게 만들어내는 흥겹고 보람찬 로동으로 전환되게 되였다.

그후 남포시당전원회의를 지도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취조작업의 기계화를 완성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너무도 기쁘시여 바쁘신 일도 뒤로 미루시고 또다시 공장을 찾으시였다.

취조작업장에 이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고열로동과 힘든 로동에서 벗어나 흥겹게 일하는 로동자들의 작업모습을 만족하신 표정으로 바라보시면서 저렇게 기계로 바람을 불어넣으니 얼마나 좋은가고, 이제야 내 마음이 좀 놓인다고 하시며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오래도록 자리를 뜨지 않으시였다.

기술혁명을 단순히 로동생산능률을 높이는 문제로만이 아니라 근로자들을 어렵고 힘든 로동에서 해방하기 위한 정치적문제로 보시고 착취와 억압에서 해방된 우리 근로자들을 고된 로동의 마지막구속에서까지 영원히 해방시켜주시려고 헌신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가신 위대한 수령님의 로고에 의하여 오랜 세월 어깨를 짓누르던 고되고 유해로운 취조로동의 고달픈 력사는 끝장나고 로동이 말그대로 노래로, 기쁨으로 되는 자랑찬 현실이 펼쳐지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