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칠보산에 깃든 사연

 2024.2.12.

칠보산은 함경북도 동해안의 남부에 있는 명산으로서 동쪽은 조선동해, 서쪽은 길주명천지구대, 북쪽은 경성만으로 흘러드는 어랑천과 그 지류인 명간천 그리고 남쪽은 조선동해와 화대천을 경계로 한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있는 우리 나라의 손꼽히는 명산의 하나이다.

칠보산은 산과 바다의 뛰여난 풍치로 하여 예로부터 《함북금강》으로 알려졌으며 산이름도 진귀한 일곱가지의 보물에 비기여 칠보산이라고 지어졌다.

칠보산은 울창한 수림으로 뒤덮인 산발들과 좁고 깊은 계곡들, 기묘한 봉우리들과 기암들,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맑은 물, 장쾌한 폭포와 담소, 바다가의 해안절벽들과 기묘한 섬바위들, 사철 샘솟는 온천들로 하여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있다.

칠보산
사진. 칠보산

우리 선조들은 철따라 아름답게 단장되는 칠보산의 경치를 두고 봄이면 백화만발한 《꽃동산》, 여름이면 록음이 우거진 《록음산》,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타는 《홍아산》, 겨울에는 흰눈으로 은빛단장한 《설백산》으로 불러왔다.

칠보산의 경치는 봄, 여름, 가을도 좋지만 하얀 눈세계가 펼쳐진 겨울의 풍경은 그 어디에도 견줄수 없이 황홀하다. 높고낮은 산봉우리들과 좁고 깊은 골짜기들, 기묘한 바위들과 절벽들이 온통 흰빛이여서 겨울철의 칠보산은 신비경을 이룬다.

실로 다른 명산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산악미와 계곡미, 바다경치 그리고 계절에 따라 자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보이는 칠보산은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우리 나라의 명산으로 되고있다.

하지만 칠보산은 우리 나라의 이름있다고 하는 금강산, 묘향산 등이 포함되여있는 5대명산에는 속하지 못하고있었다.

명산이면서도 오랜 세월 운무속에 묻혀있던 칠보산의 참모습을 알아보시고 그 아름다움을 세상에 빛내여주신 분은 조국산천을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사랑하시는 절세의 애국자이신 위대한 장군님이시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칠보산은 명산중의 명산입니다.》

주체85(1996)년 11월 2일 위대한 장군님께서 우리 나라의 명산인 칠보산을 찾으시였다.

칠보산을 로동당시대의 명산으로, 인민의 문화유원지로 꾸리시기 위하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칠보산을 찾으신것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외칠보로부터 해칠보까지의 멀고도 험준한 산악길을 걸으시면서 곳곳의 자연미와 생태환경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고 칠보산을 명승지로, 인민의 문화유원지로 훌륭히 꾸리는데서 나서는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날 기묘한 봉우리들과 절벽들, 무성한 수림으로 절경을 이룬 산발들을 바라보시면서 일군들에게 칠보산의 경치가 어느 계절이 제일 좋은가고 물으시였다. 칠보산의 설경이 제일 좋다는 한 일군의 이야기를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려 바위짬에 있는 소나무들이 눈을 이고있기때문에 신묘한 바위들이 더 두드러져 설경이 아주 황홀할것이라고 하시면서 칠보산은 설경도 좋지만 단풍철도 좋을것이라고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칠보산의 아름답고 특색있는 사계절풍치를 그려보시는듯 주변산발들에서 좀처럼 눈길을 떼지 못해하시다가 칠보산은 경치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하시면서 칠보산은 우리 나라의 명산으로 이름난 산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고, 칠보산은 명산중의 명산이라고 가르치시였다. 그러시고는 저으기 아쉬움이 어린 어조로 칠보산이 왜 우리 나라 명산에 속하지 못하였는지 리해되지 않는다고 하시였다.

이때 곁에 있던 칠보산명승지학술연구사가 옛날에 함경북도지방이 정배살이를 하던 곳이기때문에 칠보산이 명산으로 알려지지 못한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의 말을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정배살이와 명산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고, 정배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와서 산다고 하여 칠보산의 경치가 달라질것도 아닌데 옛날 사람들이 칠보산을 우리나라 명산에 포함시키지 않은것은 잘못되였다고 보아야 할것이라고 하시면서 오늘 로동당시대에는 칠보산을 단연 첫자리에 놓아도 손색이 없을것 같다고, 칠보산은 묘향산이나 구월산에 비길데 없이 경치좋은 명산이라고 교시하시였다.

이렇듯 오랜 세월 비바람에 씻기고 깎이여 천태만상의 절경을 이루었건만 그 아름다움을 알아보는이 없던 칠보산이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여 비로소 자기의 참모습을 드러내게 되였으며 명산중의 명산으로 자랑떨치게 되였다.

진정 명산도 위인을 만나야 빛이 나고 아름다와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