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박사 부교수 박금순
2021.3.15.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장군님을 조국과 민족의 아들로 억세게 키우시여 조선혁명의 대를 이어놓으심으로써 억만금의 재부에도 비할수 없는 가장 값높고 위대하며 영원불멸할 혁명유산을 마련해주시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어머님은 나를 키우는데서 매우 엄격하시였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어머니의 치마자락이 자식들을 감싸준다고 하지만 우리 어머님은 한없이 자애로우면서도 원칙적이고 엄격한 교양으로 나를 대바르게 키우시였습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3권 292~293페지)
어머니는 인생의 첫 스승이다.
어머니는 걸음마를 떼여주고 말을 배워주고 생활의 원리를 가르쳐주는 교육자이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교육과 교양은 한생의 뿌리가 되며 인격과 인생관을 형성하는 정신적자양으로 된다.
그래서 위인의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는 말이 생겨났을것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높으신 뜻을 받들고 어리신 아드님을 백두산의 아들로 키우실 숭고한 뜻과 념원을 안으시고 온갖 지성을 다하시였다.
사람들은 오늘도 백두산밀영고향집에 소중히 보관되여있는 쪽무이포단을 통하여 일찌기 어리신 아드님을 조국과 민족의 아들로 키우시기 위하여 기울이신 김정숙동지의 심혈과 지성이 어떤것이였는가를 찾아보게 된다.
조선인민의 조종의 산, 혁명의 성산으로 불리우는 백두산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탄생하신 고향집이 있다.
통나무로 네귀를 맞추어 지은 소박한 이 귀틀집에서 위대한 장군님께서 탄생하시였다.
백두산밀영고향집의 벽에 걸린 유격대배낭이며 쪽무이포단, 작은 책상우에 놓여있는 나무권총…
이것이 위대한 장군님의 어린시절을 보여주는 사적물이다.
쪽무이포단,
여기에 바로 백두밀림의 세찬 눈보라속에서 유격대의 구령소리와 나팔소리를 자장가로 들으시며 빨찌산의 군대밥을 드시고 군복을 줄여입으시며 자라신 위대한 장군님의 소박하고 남다른 성장의 모습이 함축되여있다.
위대한 장군님의 탄생은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물론 전체 조선인민의 기쁨이고 경사였다.
그러나 그때 밀영에는 포단을 지을만한 변변한 천도 없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자신의 군복으로 자제분을 감싸안으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후날 이런 사연을 감회깊이 더듬으시면서 나는 그때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계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였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우리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장손, 장손하면서 나를 사랑해주었던것처럼 끔찍이 사랑해주었을것입니다, 두벌자식이 더 곱다고도 하는데 그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없었습니다라고 회고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회고하신바와 같이 인가도 없는 백두산의 천고밀림속에서 탄생하신 위대한 장군님께 차례진것은 일가친척들의 따뜻한 사랑과 축복이 깃들어있는 꽃포단과 출생옷이 아니라 색날은 군용모포와 김정숙동지께서 입으시던 군복을 줄여 만든 옷이 전부였다.
만민의 축복을 받으셔야 할 2월의 그 나날 김정숙동지의 곁에는 몇몇 녀대원들과 소부대성원들만이 있었다.
녀대원들은 천출위인이신 《백두광명성》을 안아올리신 김정숙동지께 삶은 통강냉이와 말린 산나물에 소금을 두어 끓인 국밖에 대접하지 못하는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파 눈물을 삼키였다.
그러던 2월말 어느날 한 녀대원이 김정숙동지께서와 어리신 장군님께서 계시는 귀틀집으로 찾아갔다.
무엇인가 손질하고계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언제나와 같이 밝게 웃으시며 요즈음 날씨도 찬데 동무들이 모두 수고많았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였다.
그는 어머님곁에서 조용히 잠드신 어리신 장군님께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던 그는 그만 못박힌듯 그 자리에 굳어져버리고말았다.
어리신 장군님께서 거치른 군용모포를 덮고계시였기때문이였다.
그는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며 김정숙동지께 아무리 어려운 때라도 우리가 어떻게 위대한 수령님의 귀하신 아드님을 이렇게 초라한 군용모포에만 모실수 있겠는가고, 이제라도 소부대나 지하조직들에 부탁하여 좋은 천과 솜을 구해다 포단을 하나 마련하자고 애원하다싶이 말씀드렸다.
그러는 그를 생각깊으신 안색으로 바라보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며 자신께서도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아드님을 제일 곱고 좋은 꽃포단에 안아 요람을 태우며 키우고싶다고, 하지만 아드님은 장차 장군님의 뜻을 이어야 할 백두산의 아들이라고, 그러니 백두산의 찬바람이 스며있고 포연에 끄슬린 이 군용모포가 더 어울리는것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비록 웃으시며 조용히 하시는 말씀이였으나 녀대원은 그 말씀에 담겨진 김정숙동지의 한없이 숭고한 뜻에 저도모르게 머리가 깊이 숙여짐을 어쩔수 없었다.
아드님을 장차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이어갈 백두산의 아들, 빨찌산의 체취와 백두의 기상을 그대로 체현한 빨찌산아들로 키우시려는것이 바로 김정숙동지께서 가슴속에 품고계신 념원이였다.
크나큰 감동과 흥분을 안고 병실에 돌아온 그는 어리신 장군님을 더 잘 모실 방도를 생각하며 온밤을 뜬눈으로 새다싶이하였다.
다음날 아침 그는 녀대원들에게 어리신 장군님께서 군용모포를 덮고계시는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해주었다.
《그럴수 없어요. 우리가 있으면서 어떻게 가만있을수 있겠어요.》
《정말 그래요. 장군님의 대를 이을 아드님이신데 어떻게 군용모포에 그냥 모시겠어요.》
녀대원들모두가 그럴수 없다고 한결같이 호응해나섰으나 김정숙동지께서 이 일때문에 적구에 내려가거나 정치공작원들에게 부탁하는것을 너무도 엄하게 말리시니 새 포단을 마련할수가 없었다.
토론끝에 그들은 자기들이 입고다니는 군복에서 솜을 뽑아내고 배낭속에 건사해두었던 천쪼박들을 모아 그때까지 어디서도 본적도 없고 들어본적도 없는 쪽무이포단을 만들기로 하였다.
솜을 뽑아내고 천쪼박을 모았으나 원래 군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를 건사해두었던것인만큼 큰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눈물속에 한쪽박 또 한쪼박 천을 잇대고 덧붙여 크지 않은 쪽무이포단을 만들어가지고 김정숙동지께로 달려갔다.
《정숙동지, 좋지는 못해도 우리들의 성의로 알고 받아주세요.》
전우들의 사랑과 기대가 어린 사연깊은 포단을 받아드신 김정숙동지께서는 녀대원들에게 동무들의 성의가 어려있는 이 포단이 제일 좋다고 하시며 밝게 웃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동무들의 뜨거운 지성을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조국이 광복된 후 우리 서로 모여앉아 웃으며 오늘의 일을 옛말로 이야기합시다.》라고 하시면서 녀대원들에게 그때 가서는 가는 곳마다에 탁아소를 덩실하게 지어놓고 세상에 부럼없이 우리 후대들을 키워보자고 말씀하시였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무엇보다 남 못지 않게 잘 먹이고 잘 입히고싶은 마음에서 표현된다. 자식들에게 좋은 옷, 맛있는 음식, 유족한 생활을 마련해주고싶은것이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된 심리이다.
그러나 김정숙동지의 심중에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감정과는 대비조차 할수 없는 숭고한 뜻이 있었다. 김정숙동지에게 있어서 위대한 장군님은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이어갈 빨찌산의 아들, 민족의 아들이시였다.
그래서 안온하고 포근한 요람이 아니라 총포성울리고 눈보라 사나운 백두밀림의 작은 귀틀집에서 쪽무이포단에 아드님을 안아키우시였던것이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 고결한 뜻을 담아 아드님께 자장가를 불러주시였다.
아가아가 자장자장 어서 자거라
어서 자라 속히 자라 총칼을 메고
조국해방 만세소리 활발한 곳에
너 앞서고 나 뒤에 나가 싸우자
아가아가 자장자장 어서 자거라
어서 자라 속히 자라 붉은기 들고
공산주의 새세상 떨치는 곳에
너 앞서고 나 뒤에 나가 싸우자
자장가는 아이들의 단꿈을 불러오는 노래이다. 세계 3대자장가라고 하는 모짜르트나 슈베르트 그리고 브람스의 자장가에는 아침이 올 때까지 락원의 단꿈을 꾸며 편히 잠자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반영되여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자식들의 행복한 미래를 바라며 꽃과 별과 꿈의 나라를 자장가로 불러올 때 김정숙동지께서는 조국의 해방이라는 위대한 꿈, 애국의 꿈을 어리신 아드님께 심어주시였다.
하기에 세계의 많은 기자들과 인사들이 백두산은 김일성주석의 불멸의 혁명업적이 깃든 혁명의 성산이며 령장의 웅지가 태여나고 자라난 자주시대의 위대한 성지라고 격찬하고있으며 혁명의 대를 굳건히 이어놓으신 김정숙동지를 《조선의 어머니》, 《성스러운 어머니》, 《위대한 어머니》로 높이 칭송하고있는것이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아드님에 대한 사랑은 그 숭고한 뜻의 높이와 지성에서 세계의 그 어느 어머니의 사랑에도 견줄수 없는 가장 위대한 사랑으로 수놓아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