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려는 조선녀성들의 숭고한 자각에 대한 예술적형상

 2022.2.25.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오늘날 인류문명과 사회정치제도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녀성들의 역할은 나날이 커가고있다.

장구한 력사적기간 녀성들은 남녀차별의 질곡속에서 사회적불평등의 희생물, 침략과 전쟁, 인신매매와 가정폭력의 희생물로 되여왔으며 사회생활의 각 분야에서 응당한 지위도 차지할수 없었고 자기의 권리도 충분히 행사하지 못하였다. 그러다나니 외래침략자들과의 싸움에서 위훈을 떨친 녀성이 단 한명만 나타나도 전설적인 인물로 여겨졌고 봉건국가에서 녀왕이나 태후, 왕비로 나라의 정사를 쥐락펴락한 몇명 안되는 녀성들의 이야기가 력사에 특이한 사실로 기록되군하였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와 침략과 반침략, 진보와 보수, 정의와 부정의, 평등과 불평등의 대립이 극도로 첨예화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발전, 사회적정의와 참다운 인권을 위한 진출이 세계적범위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비상히 강화되는 과정에 녀성들의 지위와 역할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이룩되였다. 국가의 지도자, 정당의 당수로서 제나름의 정치경륜을 펼쳐가는 녀성들도 여러 나라들에서 수많이 찾아볼수 있으며 사회각계의 녀성들이 로동현장에서뿐 아니라 과학과 문학예술, 교육과 보건, 체육은 물론 군사력강화와 우주개발분야에서까지도 남자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있다.

이러한 변화는 예술영화를 비롯하여 인간과 그의 생활을 진실하게 반영하는 문학예술분야에서 녀성주인공들의 형상창조에서도 극적인 전변을 가져왔다.

조선영화들에 그려진 녀성주인공들의 형상은 그들의 정치사상적수준과 정신도덕적풍모, 사회력사적환경과 인생경력에 따라 각이한 모습을 띠고있지만 일련의 공통적인 면모도 찾아볼수 있다.

특히 자기 한몸을 바쳐서라도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려는 숭고한 자각에 대한 형상은 조선영화들에 그려진 녀성주인공들의 성격형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조선에서는 최근 한세기 남짓한 기간에만도 두차례의 전쟁이 벌어졌고 70년이상이나 나라가 분렬되여있다. 이러한 력사와 현실은 조선사람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수난자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체험하게 했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자기 힘으로 지켜내야 한다는 남다른 자각을 안겨주었다.

조선의 영화예술인들은 이러한 사상적주장이 뚜렷한 예술영화들의 창작에 중요한 관심을 돌리는 과정에 남자들과 꼭같이 외세의 지배와 침략에 항거하고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지켜 싸운 수많은 녀성들의 군상을 영화의 장면들에 담았다.

무엇보다도 간고한 항일혁명투쟁에 참가하여 조국의 해방을 이룩하는데 기여한 녀성투사들이 조선영화의 주인공으로 형상되였다.

조선의 예술영화들에 있어서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통치를 반대하는 혁명가들의 투쟁사실은 가장 중요한 소재중의 하나로 된다.

조선의 진정한 애국자들이 근 20년간에 걸쳐 진행한 항일혁명투쟁은 《대동아공영권》을 꿈꾸던 일본제국주의자들을 멸망의 나락에 처넣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이 투쟁의 참가자들중에는 녀성들도 많았다. 식민지로 전락된 나라를 구원하기 위하여 용약 싸움에 나섰던 수많은 녀성투사들의 위훈은 예술영화의 장면들에 그대로 옮겨졌다.

우선 평범하기 그지없던 조선녀성들이 어떻게 혁명의 진리를 깨닫고 한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구원하기 위한 혁명투쟁에 나서게 되였는가 하는 과정을 진실하고 감명깊게 펼쳐보인 조선예술영화들이 창작되였다.

조선예술영화 《꽃파는 처녀》와 《피바다》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항일혁명투쟁시기에 몸소 창작하신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을 영화로 옮긴 작품들이다.

조선예술영화 《꽃파는 처녀》는 1972년 제18차 까를로븨바리국제영화축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작품에서는 당시 조선농촌 어디서나 볼수 있었던 평범한 처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난하고 무권리한 이 처녀의 집에는 긴긴세월 불행만이 들씌워진다. 그는 자신과 가정, 나라와 인민들의 운명을 구원하자면 착취배들과 일제놈들을 반대하여 싸워야 한다는것을 생활체험을 통해 깨닫고 녀성혁명투사로 성장한다.

1930년대후반기를 배경으로 한 조선예술영화 《피바다》 역시 생활을 세부적으로 그리고 영화적인 형상수법들을 훌륭히 살려씀으로써 조선녀성들이 혁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인상깊게 보여주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왜놈들이 왜 우리 나라에 왔나요?》라고 물을 정도로 순박했고 문맹자이기까지 했던 농촌녀성이였다. 그러던 그가 가족성원들과 혁명조직의 영향을 받아 계급적으로 각성하게 되며 반일부녀회의 책임자, 무장폭동의 지휘자로까지 되는 과정을 그 어떤 허위나 과장이 없이 진실하게 그려보임으로써 작품은 수난의 피바다를 헤치고 일어나 침략자들과 용감히 싸워야 한다는 진리를 예술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러한 작품들에서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구원할 책임이 결코 남자들에게만 있지 않다는것을 절감하고 애국의 투쟁대오에 합류하는 녀성들의 사상정신적성장과정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주었다.

또한 조선영화사에는 유격전장에서 일제의 대군과 혈전을 벌린 녀투사들을 원형으로 한 조선예술영화들도 기록되여있다.

항일대전에 참가한 수많은 조선녀성들은 직접 손에 총을 잡고 남자들과 다름없이 산중에서 온갖 고생을 다 하면서 조국의 독립과 녀성해방을 위해 굴함없이 싸웠다. 이 영웅적인 투쟁은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 《중대의 누나》, 《만병초》를 비롯한 수많은 조선예술영화들에 구체적으로 형상되였는바 녀성들이 용감한 빨찌산대원으로서, 능숙한 지하활동가로서 조국해방을 위한 성전에 얼마나 커다란 공헌을 하였는가를 실재한 사실자료들에 기초하여 잘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1950년대 조국해방전쟁에서 위훈을 세운 녀성영웅들과 공로자들이 조선영화의 주인공으로 형상되였다.

세상사람들이 흔히 조선전쟁이라고 부르는 3년간의 조국해방전쟁은 가렬처절한 싸움이였다. 이 전쟁에서 조선녀성들은 수류탄을 안고 서슴없이 적땅크밑에 뛰여들었고 적의 기총탄이 쏟아지는 속에서 부상병을 자기 몸으로 덮었으며 적의 강점지역에서 빨찌산대오를 이끌기도 하였다. 그뿐이 아니다. 후방의 공로자들도 신념의 강자들, 혁명적락관주의자들의 전형으로 전승사에 기록되였다.

바로 이런 녀성영웅들과 공로자들이 조선예술영화 《한 간호원에 대한 이야기》, 《언제나 한마음》, 《나의 행복》, 《처녀습격기편대》, 《금강의 세 동서》, 《어머니는 포수였다》, 《녀성승무조원들》, 《그는 대학생이였다》의 주인공들로 되였다.

조선예술영화 《한 간호원에 대한 이야기》는 공화국영웅 안영애의 투쟁실기에 기초하여 창조된 주인공 강연옥의 형상을 통하여 참다운 조선로동당원이란 어떤 사람들인가를 생동한 예술적형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다시는 외세의 노예로 살수가 없어 녀성들도 판가리싸움에 떨쳐나선 조선의 힘을 원쑤들이 절대로 꺾을수 없다는것을 명백히 확증하였다.

조선예술영화 《언제나 한마음》은 전쟁시기 군수생산을 위해 헌신한 신포향과 락원기계제작소(당시) 로동계급의 투쟁을 담고있다. 이 투쟁에 앞장섰던 핵심들을 조선에서는 오늘도 《락원의 10명당원》들이라고 긍지높이 불러주고있다.

안영애와 신포향뿐 아니라 장산리녀성들과 금강의 세 동서, 녀성비행사들과 렬차승무조원들, 대학생정치공작대원들도 조선예술영화의 주인공들로 형상되였으며 비밀전선에서 싸운 녀성정찰병들과 내무원(당시)들을 형상한 조선예술영화들이 오늘도 관중들의 인기를 모으고있다.

다음으로 조국의 평화와 인민의 안녕을 수호하기 위하여 군복을 입고 조국보위초소에 서있는 조선인민군 녀성군관들과 녀병사들, 군인가정들과 원군공로자들이 조선영화의 주인공으로 형상되였다.

조선은 지구상에 있는 200여개 나라들중에서 매우 특수한 환경에 처해있는 나라라고 볼수 있다. 오늘 조선녀성들은 혁명선렬들의 전통을 이어 손에 총을 잡고 조국을 지키는것을 본분으로 영예로 여기고있으며 군인가정, 후방가족이라는 부름은 온 나라 모든 가정들의 긍지로, 자랑으로 되고있다.

이러한 시대적추세, 사회적분위기에 맞게 조선에서는 군인생활주제, 군인가정생활주제, 원군미풍주제의 작품들이 예술영화창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다.

녀성군관을 주인공으로 한 조선예술영화 《복무의 길》과 《용감한 처녀들》, 애어린 녀병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녀병사의 수기》와 《들꽃소녀》, 군관의 안해들을 주인공으로 한 《소원》과 《해빛밝아라》, 자식들을 모두 군대에 내보내는 어머니와 군인들을 자기 친자식처럼 여기는 농촌할머니의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그린 《어머니의 행복》과 《아들들》을 비롯하여 그런 영화들은 참으로 많다.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조국보위를 응당한 의무로 여기고 군사를 국사중의 제일국사로 여기는 조선녀성들의 공통된 지향이 잘 반영되였다.

주체90(2001)년에 창작된 조선예술영화 《복무의 길》은 군사복무의 참의미, 군인의 참된 징표에 대해 새롭고 의의있는 주제를 제기한 특색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한 군인가정의 생활을 통하여 참다운 군인의 징표는 군복이 아니라 군인의 정신이라는것을 깊이있게 밝히고있다.

주체92(2003)년에 창작된 《녀병사의 수기》 역시 애어린 처녀신입병사의 생활을 통해 무게있는 형상적결론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한 처녀신입병사의 평범한 생활을 통하여 누구나 그 어디에 서있든 조국을 마음속에 안고 살아야 한다는 귀중한 사상적결론을 이끌어냈다.

조선인민군 군인들은 녀성들까지도 모두가 조국수호를 위한 군사복무를 영예로, 본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며 이런 정신력을 가진 군대는 참다운 강군이라는것을 조선의 군사물영화들은 잘 보여주고있다.

조선의 영화들에는 자기의 힘이 있다.

조선의 영화예술은 평범한 사람들의 영웅성을 보여주고 소박한 형상속에서 무게있는 주장을 이끌어내면서 관중들에게 생활의 진리를 주고 참된 삶의 길을 가르쳐주고있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기어이 수호하려는 조선녀성들의 숭고한 자각에 대한 형상은 두차례의 전쟁과 그 이후의 기나긴 력사적과정을 포괄하면서 조선영화들에 그려진 녀성주인공들의 성격형상에서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