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 민족의 력사에서 나라가 제일 강하였던 때는 고구려시기였습니다. 당시 고구려는 동방의 대강국으로서 위력을 떨치였으며 동방문화의 개화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
지난날의 우리 나라 력사에서 가장 강대한 나라였던 고구려는 광대한 령토와 막강한 국력을 가진 천년강대국이였으며 중세초기 동방문화발전에 특출한 기여를 하였다.
고구려의 강대성과 높이 발전하였던 문화는 고구려사람들의 용감하고 강인담대한 기상, 아름답고 고상한 정서적감정에 기초하고있었으며 이러한 우수한 민족적기개와 성격, 정서는 고구려무덤벽화에도 잘 반영되여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고구려무덤벽화들에는 고구려인민들의 전투적이며 담대한 기상과 당시의 사회모습, 경제문화생활풍습 등이 뛰여난 예술적기법으로 생동하게 그려져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100여기의 고구려무덤벽화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수 있는것은 우선 고구려인민들의 강하고 진취적이며 용맹스러운 전투적기상이다.
고구려의 옛 수도였던 중국 길림성 집안시에 있는 통구12호무덤에 그려진 전투장면벽화만 보아도 그렇다.
그림1. 통구12호무덤의 북쪽무덤칸에 그려진 전투그림
이 그림은 갑옷과 투구, 창과 칼로 완전무장한 두명의 말탄 무사가 적을 맹렬히 추격하여 사로잡아 굴복시키는 내용을 담고있다. 벽화는 팔자수염에 칼을 높이 추켜든 고구려무사의 기세당당하고 위엄있는 자세와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적병의 비굴한 모습을 잘 대조시킴으로써 고구려인민들의 도도한 기상과 애국적기개, 높은 무예수준과 함께 침략자들에 대한 비타협적인 투쟁정신을 그대로 펼쳐보이고있다. 이러한것은 세칸무덤에 그려진 개마무사(갑옷을 입힌 말을 탄 중무장한 무사)들의 전투그림을 비롯한 많은 벽화들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고구려인민들의 담차고 용맹한 기상은 약수리벽화무덤, 장천1호무덤 등에 그려진 사냥놀이장면들에서도 엿볼수 있다.
그림2. 세칸무덤에 그려진 공성전투그림(모사선화)
그림3. 약수리벽화무덤에 그려진 사냥그림
그림4. 약수리벽화무덤에 그려진 사냥그림(모사선화)
그림5. 장천1호무덤에 그려진 사냥그림
이 그림들에는 무사들의 맹렬한 추격에 넋이 나간 뭇짐승들이 네다리를 앞뒤로 한껏 뻗치고 꽁지가 빳빳해서 달아나는 모습이 마치 살아움직이는 장면처럼 묘사되여있다. 특히 말을 타고 달리는 자세에서 활을 힘있게 당기는 사냥군의 자신만만한 모습은 고구려인민들의 두려움 모르는 공격정신과 날파람찬 건장한 체력, 높은 기마사격술을 잘 보여주고있다.
당시 벽화들에 반영되여있는 용맹하고 씩씩한 기상은 고구려인민들의 상무기풍(무예를 숭상하는 기풍)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조국방위를 가장 신성한 의무로, 영예로 간직하고있던 고구려인민들은 어려서부터 말타기와 활쏘기를 비롯한 무술을 련마하기를 즐겨하였다. 고구려사람들은 길을 걸어도 마치 달리는것처럼 빨리 걸었고 유희오락을 하나해도 무술과 련관시켜 하군 하였다. 일상적인 무술련마로 강한 체력과 투지, 높은 무예를 소유하였기에 고구려사람들은 외적과의 싸움에서 언제나 무비의 용맹을 떨치군 하였다.
고구려가 근 천년동안이나 외적의 집요하고도 끊임없는 침략을 물리치고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영예롭게 수호할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가 바로 상무기풍이였다. 고구려사람들의 이러한 강의하고 전투적인 기질과 상무기풍이 반영되여있는것으로 하여 고구려무덤벽화는 언제 보아도 힘과 기백이 넘쳐나고 가슴속에 민족적긍지가 차오르게 되는것이다.
세계적으로 고구려무덤벽화와 함께 인디아의 아쟌타석굴이나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석굴, 중국의 돈황석굴 등에 이름난 벽화들이 적지 않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사람들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술을 마시는 장면 등 생활세태적인 내용들이 기본으로서 고구려무덤벽화와 같이 민족의 억센 기상이 넘쳐나는것은 보기 드물다.
고구려무덤벽화는 우리 민족의 슬기롭고 억센 기상뿐아니라 아름답고 고상한 민족적정서와 생활풍습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반영하고있는것으로 하여 그 문화사적가치가 더욱 높다.
팔을 많이 놀리는 조선춤의 특성을 살린 우아하고 힘있는 률동으로 고구려사람들의 락천적이며 정서적인 성격과 아름답고 부드러운 미적감정을 보여주는 무용장면들, 구수한 장냄새가 풍겨나는듯 한 부엌생활모습들과 우리 민족옷의 오랜 력사적전통을 보여주는 각이한 옷차림모습 등의 그림들에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과 고상한 정서가 진실하고 생동하게 묘사되여있어 민족적향취가 한껏 풍기고있다.
이처럼 조선민족의 담대하고 용감무쌍한 기상, 아름답고 고상한 민족적정서가 흘러넘치는 고구려무덤벽화는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로 빛나는 우리 민족의 자랑으로서 세세년년 보존하고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민족의 귀중한 재부,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그림6. 안악3호무덤에 그려진 부엌과 푸주간
그림7. 강서큰무덤에 그려진 청룡
그림8. 강서중무덤에 그려진 백호
그림9. 강서중무덤에 그려진 주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