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각이한 견해와 사상들의 우연한 집적으로 취급되던 철학사가 내적론리에 의하여 련관된 학문으로 정립되게 된것은 헤겔로부터이다. 그러나 헤겔자신뿐아니라 그 이후시기에도 철학사연구는 자기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여왔다.
철학사연구가 자기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 주되는 원인은 철학사연구의 사명에 대한 과학적리해가 수립되지 못한것과 관련된다.
그것은 철학사연구의 사명을 철학사연구의 대상문제에 귀결시켜 론의한데서 찾아볼수 있다. 그에 의하면 철학사연구에서는 그 연구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는가 하는 문제와 함께 철학발전의 객관적합법칙성을 해명하는것이 근본으로 제기된다.
이때 그 연구범위와 철학사발전의 객관적합법칙성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것은 철학자들에 따라 각이하게 제기되였다.
실례로 헤겔은 철학의 연구대상을 의식의 변화발전의 합법칙성을 구명하는것으로 보고 유물론에 대한 관념론의 승리, 형이상학에 대한 변증법의 승리를 철학발전의 합법칙성으로 묘사하였으며 맑스주의는 철학을 자연과 사회의 변화발전의 가장 일반적합법칙성을 연구하는 과학으로 보고 유물론과 관념론, 변증법과 형이상학의 투쟁에서 유물론과 변증법의 승리의 력사를 철학발전의 합법칙성으로 보았다.
이러한 리해는 철학의 연구범위와 철학사발전의 합법칙성을 어떻게 보든지간에 철학사연구의 목적을 전면에 제기하지 않고있다.
철학사연구에서 나타난 편향을 극복하고 철학사를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참다운 과학으로 정립할수 있도록 그 연구사명을 새롭게 세운것은 주체철학이다.
주체철학의 견지에서 볼 때 철학사연구의 사명은 인류사상발전의 최고봉을 이루는 사람중심의 철학, 주체철학이 인류철학사상발전의 로정에서 그 발전의 필연적귀결물로 어떻게 발생하였는가 하는 력사적필연성을 근거짓는것이라고 할수 있다. 다시말하여 철학사는 철학발전의 합법칙적과정을 인간의 운명개척과의 련관속에서 연구하는것을 사명으로 하고있는 과학이라고 할수 있다.
지난 시기 철학발전의 합법칙성에 대한 각이한 리해들속에서 진리로 공인되여 인민대중에게 전파된 견해는 맑스주의적리해였다.
맑스주의는 철학의 력사를 유물론과 관념론, 변증법과 형이상학의 투쟁력사로 보고 이 투쟁에서 유물론과 변증법이 승리하는것을 그 합법칙성으로 보았다.
이러한 리해는 존재와 운동에 대한 견해를 기본으로 하여 철학의 발전력사를 규정한것이라고 할수 있다.
철학은 세계관을 줌으로써 인간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하는 과학이다. 철학을 요구하는것도 인간이며 철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것도 인간이다. 그런것만큼 철학의 발전력사는 응당 인간을 위주로 인간의 운명개척과의 관계속에서 보아야 한다.
인간의 운명개척의 견지에서 볼 때 철학의 발전력사는 사람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한 진보적철학과 사람의 운명개척을 저애한 반동철학과의 투쟁에서 사람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한 진보적철학이 승리한 합법칙적과정이였다고 말할수 있다.
철학사상사는 운명개척을 위한 인민대중의 줄기찬 투쟁속에서 그에 이바지하지 못하는 철학들이 쇠퇴하고 그에 도움을 주는 진보적철학들이 출현, 발전하여온 력사라는것을 뚜렷이 립증하여주고있다.
철학사연구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리해에 의거할 때 철학사는 인민대중의 운명개척을 위한 투쟁에 이바지하는 진정한 과학으로 건립될수 있다.
철학사연구의 사명에 대한 주체적리해만이 철학발전의 합법칙성에 대한 객관적리해와 함께 주관적리해도 다같이 극복할수 있게 하며 철학사가 각이한 계급과 계층의 리해관계를 대변한 철학사상들이 인민대중의 운명개척을 위한 투쟁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옳바로 밝힌 과학으로 될수 있게 한다.
결론적으로 보아 철학사연구의 사명은 사람들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하는 진보적철학과 그렇지 못한 반동적인 철학과의 투쟁의 력사를 깊이있게 밝혀내는데 있다고 할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이 투쟁의 필연적귀결로서 인간운명개척의 가장 과학적인 길을 밝힌 주체철학이 출현하였음을 론증함으로써 사람들을 참다운
철학사연구에서 그 방법론을 어떻게 설정하는가 하는것은 철학사연구가 자기의 사명을 다하도록 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방법이란 인간의 행동에서 해결하려는 목적을 달성할수 있도록 수단을 리용하는데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목적달성에 적합한 수단을 어떻게 찾고 어떻게 리용하여 성과를 거두는가 못거두는가 하는것은 방법상문제에 귀결된다고 할수 있다.
이것은 철학사연구에서도 례외가 아니다.
구체적으로 철학사연구방법이라고 하면 철학발전의 합법칙성을 옳게 인식하기 위하여 철학사자료들을 발굴하고 분석평가하는데서 견지해야 할 원칙들을 말한다.
철학사연구원칙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각이한 견해들이 류포되여왔다. 그것을 크게는 객관주의적기술원칙과 주관주의적기술원칙으로 나누어 볼수 있다.
사료라렬의 객관주의적기술방법으로서는 철학사연구의 목적이 충분히 달성될수 없으며 주관주의적기술방법으로서는 철학발전의 합법칙성이 외곡되게 된다.
주체철학은 일면성을 띠고있는 이러한 철학사연구원칙들과는 달리 철학사연구의 근본원칙을 과학적으로 확립하였다.
주체철학에 의하여 밝혀진 철학사연구의 근본원칙은 해당시기 철학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데 얼마나 이바지하였는가를 기준으로 그 철학을 분석평가하는것이다.
위대한 령도자
《주체사상은 사상분야에서 편협한 배타주의를 결정적으로 배격합니다. 주체사상은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할수 있는 사상이라면 어느 민족, 어느 인민이 창조하였는가에 관계없이 그 가치를 공명정대하게 평가하고 그것을 자체의 사상체계안에 포섭해나가고있습니다.》(《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데 이바지하는 철학이 사람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하는 진보적철학이다.
해당 철학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정도를 평가함에 있어서 두가지 문제에 응당한 주의를 돌려야 한다.
그것은 무엇보다먼저 해당시기 구체적인 사회적실천속에서 해당 철학이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정도를 정확히 분석하는것이다.
다음으로 철학이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데 이바지하는면을 분석할 때 철저히 인민대중의 지위와 역할제고를 위주로 분석하는것이다.
결국 철학사연구에서 주체적방법론을 구현한다는것은 매시기 철학들을 연구함에 있어서 그 시기 인민대중의 처지를 정확히 분석하고 해당 철학이 인민대중의 어떠한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하고있는가 또 인민대중의 처지개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구체적사료를 통하여 해명한다는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철학사연구의 주체적방법론은 력사주의원칙과 당성, 로동계급성의 원칙에 충실한것이라고 할수 있다.
철학사연구에서 주체적방법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종래의 철학의 근본문제에 대한 리해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두가지 편향을 경계하는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그것은 우선 지난 시기 철학사가 물질과 의식의 호상관계문제를 근본으로 하는 유물론과 관념론, 변증법과 형이상학의 투쟁력사였다는 리해로부터 철학의 근본문제를 새롭게 제기한 주체철학에 의하여 제기된 주체적방법론이 주체철학이전시기의 철학들에 대한 평가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보는 편향이다.
또한 철학사의 발전과정이 마치도 주체철학이 처음으로 밝힌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문제를 전면에 제기하고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였던것처럼 묘사하는 편향이다.
우선 철학사연구의 주체적방법론은 인간의 운명개척에 이바지하는 철학적세계관의 진보성을 각이한 시기에 각이하게 제기된 인간의 운명문제를 해결한 정도에 따라 구체적으로 평가한다.
실례로 노예사회에서 인간의 운명개척에서 주되는 문제는 인민대중이 노예의 처지에서 벗어나는것이였고 봉건사회에서 인간의 운명개척에서 주되는 문제는 인민대중이 봉건적인 신분적예속에서 벗어나는것이였다. 그런것만큼 이시기 철학들의 진보성은 이 문제의 해결에 기여한 정도를 위주로 하여 평가하여야 한다.
실례로 근대관념론철학자들은 인간의 리성발전을 억제한 교회의 전횡과 정신적독재를 반대하고 스콜라학을 배격함으로써 인민대중의 반봉건투쟁에 일정하게 기여하였다.
물론 근대부르죠아철학은 반봉건투쟁시기에는 일정하게 진보적역할을 하였지만 부르죠아지가 지배계급으로 전환된 후부터는 그 진보성을 상실하였다.
이러한 실례는 철학사연구의 주체적방법론이 주체철학이전시기 철학들에 대한 평가를 공정하고 원만하게 해결할수 있게 한다는것을 보여준다.
철학사연구의 주체적방법론은 또한 선행철학의 발전과정을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전면에 제기하고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였던것처럼 보는 리해도 잘되였다고 보지 않는다.
선행철학의 근본문제가 무엇이였는가와 그 해결의 결과가 인민대중의 지위와 역할제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것은 서로 다른 문제이다.
철학적세계관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데 옳바로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문제에 답변을 주어야 한다.
즉 그것은 물질세계의 일반적특성을 어떻게 보며, 인간의 본질적특성을 어떻게 보며,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주체철학이전시기의 철학들은 물질세계의 일반적특성을 위주로 다루었으며 그 일부가 인생문제해결에 몰두하였다. 이것은 물질세계의 일반적특성과 인간의 본질적특성에 관한 해결을 전제로 하여 제기되는 인간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문제가 선행철학에서는 전면에 제기되지 못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런것만큼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문제를 근본으로 하여 철학사를 정리하면 엄연한 철학사발전과정을 외곡하는것으로 된다.
실례로 근대부르죠아철학이 반봉건투쟁에서 진보성을 가지지만 인민대중의 운명개척에 참답게 이바지하지 못한것은 바로 그것이 세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높이는것을 근본문제로 제기하고 해결하려고 한 철학이 아니라는 사정으로 설명된다. 바로 이러한 사정으로 하여 근대유물론은 무신론에로까지 발전하였지만 종교를 완전히 극복하고 인간운명개척의 참다운 방도를 밝힐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다. 근대관념론은 신의 존재를 합리화함으로써 세계에서 차지하는 인간의 지위를 모호하게 하였으며 변증법을 주장하는 경우에도 관념의 변증법에 머물고 인간운명개척의 현실적방도를 내놓지 못하였다.
이것은 철학사연구에서 주체적방법론을 구현하는것이 지난 시기 철학발전을 세계에서 차지하는 사람의 지위와 역할문제를 전면에 제기하고 해결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는것과는 인연이 없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준다.
주체철학의 견지에서 철학사연구의 사명을 옳게 세우며 특히는 방법론을 옳바로 확립하는데서는 이밖의 구체적문제들이 많이 제기된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서 급선무로 제기되는것은 철학사연구의 사명과 방법론에 대한 주체적리해에 기초하여 철학사를 새롭게 건립하는 아름찬 과제를 하루빨리 수행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