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고고학연구에 널리 적용되고있는 열형광년대측정기술

 2019.7.11.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유물정리를 잘하여야 유물과 자료에 대한 종합적연구를 옳게 추진시킬수 있으며 분석과 종합을 잘하여야 년대를 확정하고 그 시기의 사회경제형편과 문화발전정도를 정확히 밝혀낼수 있습니다.》 (김정일전집》 제3권 124페지)

발굴된 유적유물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서 년대측정은 필수적인 문제로 제기된다. 지금까지 개발된 유적유물들의 년대측정방법들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가운데는 열형광년대측정법도 있다.

열형광년대측정법은 광물의 열형광현상을 리용하여 력사유적유물들과 제4기 지질학적대상들의 형성년대를 밝히는 년대측정방법이다. 여기서 열형광현상이란 광물이 열을 받아 빛을 내보내는 현상을 말한다.

력사유적유물의 년대측정에서 시료로 되는 대상이 축적한 방사선량은 그것이 형성된 다음부터 지나온 시간에 비례하기때문에 시료에 축적된 자연형광은 력사유물의 제작 및 사용년대를 반영하게 된다는것이 열형광년대측정의 원리이다. 이러한 원리에 기초하여 고고학분야에서는 질그릇, 기와, 벽돌, 불에 탄 돌과 같은 열을 받았던 대상들과 동굴퇴적층들에서 나오는 방해석의 년대측정에 열형광년대측정법을 널리 리용하고있다.

세계적으로는 이미 1950년대말에 열형광년대측정기술이 개발되여 발전하는 과정에 이 분야에 대한 리론적 및 실천적인 성과들이 적지 않게 이룩되였다. 처음에는 열형광년대측정기술이 질그릇과 같이 열을 받았던 대상들의 년대측정에 많이 리용되였고 그후 동굴퇴적층속의 돌고드름과 돌순 그리고 여러가지 형태의 퇴적물들의 년대측정에도 적용되였다. 이외에도 고고학적으로 가치있는 유물들의 진위판정에서도 열형광년대측정기술은 매우 쓸모있는 방법으로 인정되였다.

원시유적들에 대한 발굴과 연구를 심화시키는 과정에 우리 나라 에서는 1980년대부터 열형광년대측정분야가 개척되여 발전하였으며 그 과정에 여러 력사유적유물들의 년대해명에 이바지하게 되였다.

우선 광물의 열형광현상을 년대측정에 리용하기 위한 리론적연구를 심화시켜 열형광년대측정을 진행할수 있는 과학적토대를 마련되였다. 여기서는 열형광현상의 본질과 형광물림새에 대한 연구와 그에 기초하여 년대측정을 진행할수 있는 원리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였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 열형광년대측정을 진행할수 있는 수단들이 마련되였다.

열형광년대측정에서는 시료가 퇴적물속에 묻혀있던 전체 기간 받은 총방사선량과 한해동안 받은 년간선량을 각각 결정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열형광측정장치로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총선량을 평가하고있다. 뿐만아니라 년간선량을 평가하는데 두터운 원천α계수법, 고순도게르마니움 검출기를 리용한 γ스펙트르메터법과 중성자활성화분석법 등을 적용할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여있다.

지금까지 열형광년대측정법을 적용하여 년대를 해명한 대표적인 력사유적들을 보면 룡곡1호동굴유적, 석성리유적, 청파대동굴유적, 금옥동굴유적, 주현동유적, 동암동유적 등 원시시대의 각이한 시기에 해당된다.

룡곡1호동굴유적은 황해북도 상원군 룡곡리 호장산동쪽 비탈면에 자리잡고있는 동굴유적으로서 열형광년대측정결과 구석기시대 중기와 후기에 해당되는 유적으로 밝혀졌다.

석성리유적은 함경북도 화대군 석성리 큰봉일대에 위치하고있다. 이 유적에서는 용암속에 묻힌 사람뼈화석이 발견되였다. 열형광년대측정결과에 의하면 석성리유적에서 발견된 《화대사람》은 구석기시대 중기초에 존재하였다고 볼수 있다.

청파대동굴유적은 황해북도 황주군의 청파대에 있는 규모가 큰 동굴유적으로서 유적퇴적층에 대한 열형광년대측정에 의하여 구석기시대 중기부터 후기에 해당한 유적으로 판명되였다.

금옥동굴유적은 황해북도 승호군 금옥리에 위치하고있는 수직동굴유적인데 열형광년대측정결과 구석기시대 중기말부터 후기에 해당되는것으로 밝혀졌다.

주현동유적은 평양시 강동군 란산리 주현동에 위치하고있는 동굴유적으로서 열형광년대측정에 의하여 신석기시대의 무덤유적이라는것이 밝혀졌다.

동암동유적은 평안남도 순천시 동암동에 위치하고있다. 동굴퇴적층에 대한 열형광년대측정결과 동암동유적은 구석기시대전기에 해당되는 매우 오랜 유적이라는것이 확증되였다.

이처럼 열형광년대측정은 우리 나라에서 발굴된 각이한 시대에 해당되는 원시유적들의 년대를 과학적으로 밝히는데서 많은 몫을 담당하였다.

우리 나라에서 발견된 력사유적들의 열형광년대측정결과들은 이 땅에서 인류의 려명기부터 조선사람들이 대를 이어 살아오면서 유구하고도 찬란한 문화를 창조해왔다는것을 과학적으로 담보해주는 귀중한 자료로 된다.

앞으로 열형광년대측정의 정확도를 보다 높이고 적용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방향에서 연구사업이 추진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