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김영윤
2020.8.7.
사람들의 사상감정과 문화도덕수준은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그대로 표현되게 된다. 때문에 누구나 한마디의 말을 하고 하나의 행동을 해도 문화성을 높이고 례의도덕을 잘 지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선어의 규범에 맞게 문화적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것과 함께 일상적인 언어생활에서 비문화적인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는것이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나무 한그루와 풀 한포기의 이름에도 인민들의 사상감정과 지향, 민족적특성이 반영되도록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식물의 이름을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고 망탕 짓게 해서는 안됩니다.》 (《김일성전집》 제86권 4페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혁명과 건설을 령도해오시는 그 바쁘신 속에서도 나무 한그루와 풀 한포기의 이름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고 인민들의 사상감정과 지향, 민족적특성이 반영되게 아름답고 문화성있는 이름으로 지어부르도록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무엇보다먼저 인민들의 사상감정과 지향에 맞지 않게 어감이 좋지 못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나무와 풀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도록 가르쳐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주체69(1980)년 9월 어느날 일부 식물들가운데는 개똥나무, 개살구나무, 개오동나무를 비롯하여 이름을 천하게 부르는 식물이 많은데 그런 이름을 다 고쳐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언제인가 평양식물원을 현지지도하시면서 당시까지 《개오동》이라고 하던 나무이름을 꽃도 좋고 향기로운데 《개오동》이라고 하지 말고 《향오동》이라고 하는것이 좋겠다고 교시하시였다. 사실 향오동은 나무잎이 크고 시원스럽게 생겼으며 나무갓도 아름다울뿐아니라 꽃이 향기롭기때문에 원림식물로서 매우 가치있는 나무이다. 그런데 이런 나무에 《개》자를 붙인것은 잘된것이라고 볼수 없는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리고 주체76(1987)년 8월 어느날 《백당나무》의 백당이라는 말은 백정이라는 말과 발음이 비슷하다고, 나무이름을 왜 그런 천한 말과 비슷한 말을 골라 짓는지 알수 없다고 하시면서 이 나무의 이름을 꽃의 모양이 접시같다고 하여 《접시꽃나무》로 다듬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밖에도 《박태기나무》라는 말도 꽃나무라는 인상을 주는것이 아니라 무슨 사람의 이름을 붙인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하고 단어구조가 쭉데기나무와 같이 되여있어 좋지 못한 인상을 준다고 하시면서 《박태기나무》는 구슬같은 꽃이 많이 핀다고 하여 《구슬꽃나무》로 다듬어쓰도록 해주시였다.
비문화적인 식물이름을 좋은 말로 다듬어쓸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에 따라 《개똥나무》는 《넓은잎정향나무》로, 《개살구나무》는 《산살구나무》로, 《미치광이풀》은 《독뿌리풀》로, 《노루오줌》은 《노루풀》로, 《쥐오줌풀》은 《바구니나물》로, 《닭의밑씻개》는 《닭개비》로, 《며느리밑씻개》는 《가시덩굴여뀌》등으로 다듬어졌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음으로 한자말이나 외래어로 된 식물이름들도 인민들의 사상감정과 지향에 맞게 고유어로 고쳐부르도록 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주체53(1964)년 5월 어느날 평양식물원을 돌아보시면서 원추리를 중국에서는 황화채라고 한다고 하시면서 식물의 이름은 반드시 조선말로 불러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황기》는 조선말로 《단너삼》이라고 하여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으며 외래어로 된 식물이름인 《크로바》는 고유한 조선말이름인 《토끼풀》 등으로 다듬어쓰도록 해주시였다.
식물이름인 경우 지난날 한자말에 버릇되다나니 고유어로 된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한자말로 부르던것이 적지 않았다.
특히 약재로 쓰이는 식물이름은 모두 한자말로 되여있었다. 《작약》, 《향부자》, 《대황》, 《인진》, 《길경》 등이 바로 그러한 실례들이다. 조선사람들은 먼 옛날부터 《작약》은 《함박꽃》으로, 《향부자》는 《약방동사니》로, 《대황》은 《잎송구지》로, 《인진》은 《생당쑥》으로, 《길경》은 《도라지》로 불러왔다.
어느 한 보건기관을 현지지도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라지》라는 좋은 말이 있는데 왜 《길경》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후대들에게 조선말로 된 고려약이름을 넘겨주어야 한다고 간곡하게 교시하시였다. 한자말이나 외래어로 되여있던 식물이름가운데서 원래부터 불러오던 고유어가 있는 경우 고유어로 부르도록 하는것은 조선어의 민족적특성을 살리는 측면에서 보나 생활상 친숙한 조선어를 살려쓰는 측면에서 보나 너무나도 응당한 조치로 된다.
조선사람들은 옛날부터 자기를 둘러싼 식물세계에서 나무 한그루나 풀 한포기에 대해서도 무관심하지 않고 흙냄새풍기는 구수한 이름들을 많이 지어불렀는데 그것을 살려쓰는것은 언어생활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구현하는 문제와 직결되여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음으로 다른 나라에서 처음 들어오는 식물들도 인민의 사상감정과 지향에 맞게 좋은 이름으로 지어부르도록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른 나라에서 처음 들어온 《유사초》, 《콤프레》, 《갈매보리수나무》의 이름을 조선식으로 《기름골》, 《애국풀》, 《비타민나무》로 지어부르도록 해주시였다. 《기름골》, 《애국풀》, 《비타민나무》라는 이름은 식물의 경제적유익성과 그 풀에 담겨진 애국의 마음에 기초하여 지은 이름으로서 조선어의 순결성을 고수하는데서만이 아니라 근로자들에 대한 애국주의교양과 과학기술지식보급에 좋은 영향을 주고있다.
오늘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문화교류가 그 어느때보다도 활발해지고있는것으로 하여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선물식물만 보더라도 해마다 그 수가 늘어나고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새 식물들의 이름을 인민들의 사상감정과 지향에 맞게 조선식으로 다듬어쓸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에 따라 많은 식물이름들이 다듬어짐으로써 조선어의 순결성과 민족성이 높이 발양되고있다.
이처럼 조국의 나무 한그루와 풀 한포기의 이름에도 세심한 관심을 돌리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이 땅의 수많은 나무와 풀이 비문화적이고 속된 이름을 버리고 인민들의 사상감정과 지향에 맞는 문화적인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