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김광진
2021.12.10.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수령님은 천재적예지와 비범한 령도력, 뛰여난 풍모를 지니신 위대한 사상리론가이시고 걸출한 정치가이시며 절세의 위인이십니다.》(《김정일전집》제32권 12페지)
혁명생애의 전기간 우리 인민들에게 사철 신선한 갖가지 남새를 떨구지 않고 먹이시려고 찬눈비내리는 포전길을 끊임없이 걷고 또 걸으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로고와 뜨거운 사랑은 강서구역 청산리의 남새포전들에도 뜨겁게 어리여있다.
예로부터 강서구역 청산땅은 남새농사가 잘되지 않는 곳으로 소문났었다.
땅탓인지 종자탓인지 이상하게도 남새를 심은 초기에는 푸르싱싱 잘 자라다가도 장마철만 지나면 후줄근히 썩어들어 남새밭이 통채로 녹아나군 했었다.
이 고장에서 오래동안 농사를 지어온다는 농장원들과 관리일군들, 기술자들도 그 원인을 알수 없어하였으며 언제인가는 농업과학자들까지 이곳에 내려와 토양도 분석하고 재배방법도 연구해보았으나 종당에는 그들도 혀를 차며 물러갔다.
그래서 청산리사람들은 자기 고장은 조상대대로 남새농사가 잘되지 않는 고장이라고 하면서 누구도 남새농사에 큰 낯을 돌리려 하지 않았으며 결국 이 고장에서는 해마다 남새농사가 잘 되지 않아 남새가 귀하고 발랐다.
이러한 청산땅에서 남새농사가 잘 안되는 원인을 명철하게 밝혀주시고 해마다 남새풍년의 새 력사를 펼쳐주신분은 위대한 수령님이시였다.
주체60(1971)년 4월 하순 어느날이였다.
이날 청산협동농장에 찾아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농장일군들의 인사를 반가이 받으시고 나시여 오늘은 남새문제를 의논하자고 왔다고, 먼저 남새포전부터 돌아보자고 하시면서 봄남새모들을 옮겨심고있던 1작업반 남새밭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였다.
환성을 올리며 달려온 농장원들을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반갑게 만나주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한사람한사람 따뜻이 잡아주시고나서 한 녀성농장원에게 이 남새밭에 언제부터 남새를 심어왔는가고 물으시였다.
예로부터 지대가 낮기때문에 남새밭으로 리용해왔다는 대답을 들으시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지난해에 남새가 잘되였는가고 다시금 물으시였다.
농장원이 처음에는 작황이 괜찮았는데 장마철이 지나면서부터 남새가 자꾸 썩어나서 수확고를 높이지 못했다고 말씀드리였다.
잠시 생각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새밭주위와 밭상태를 세심히 관찰하시고나서 확신에 찬 어조로 이 남새밭은 지대가 낮기때문에 남새가 다 썩고있다고 교시하시였다.
순간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일반적으로 남새는 그 자체가 80%이상의 수분을 체내에 가지고있는것으로 하여 생육전기간 많은 물을 요구하기때문에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도 물기가 많은 땅에 바로 남새를 심어왔던것이다.
그래서 청산리사람들도 남새밭을 선정할 때에 의례히 지대가 낮은 곳으로 택했으며 누구도 이 고장의 남새농사가 잘 안되는 원인을 남새밭이 낮은 지대에 있기때문이라는것을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의아함을 금치 못하는 농장원들에게 남새가 수분을 많이 요구하기때문에 낮은 지대에 심어야 잘될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강서는 본래 지형상 낮은 지대인데 남새포전을 이렇게 낮은 습지대에 잡으니 가물 때에는 잘되는것 같지만 비만 좀 내리면 물이 빠질 곳이 없어 뿌리부터 썩을것이 아닌가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명철한 가르치심을 듣고나서 농장일군들과 농장원들은 너무도 신통하여 탄성을 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시여 이 고장에서 남새농사를 추켜세울수 있는 방도도 환히 밝혀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곳 농장일군들에게 남새포전은 이렇게 낮은데 잡지 말고 등성이우에다 옮기고 관수를 하라고, 그렇게 되면 남새들에 물을 충분히 보장하는 문제도 풀리고 또 장마철에도 물이 쭉쭉 흘러내려 뿌리가 썩을 넘려도 없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높이 받들고 등성이에로 남새밭들을 옮기고 관수체계를 도입한 결과 기껏해야 남새를 정보당 40t도 내나마나하던 청산땅에서 정보당 200~300t이상의 갖가지 남새를 생산하는 희한한 전변이 일어나게 되였다.
이 희한한 전변은 자연이 가져다준 혜택이 아니라 위대한 수령님의 비범한 예지와 뜨거운 인민사랑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