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지명에 반영된 우리 나라 산림의 향토수종들

 2018.7.24.

예로부터 우리 나라는 온 세상사람들이 산좋고 물맑은 금수강산, 맑은 아침의 나라로 불러온 아름다운 나라이다.

풍부한 자원과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자연을 가지고있어 우리 인민은 강토에 대한 높은 민족적긍지와 애착을 가지고있으며 이것은 인민들이 널리 사용하여온 지명에도 적지 않게 반영되여있다.

우리 나라의 서북부에 자리잡고있는 평안북도의 지명들만 놓고보아도 이에 대하여 잘 알수 있다.

신의주시의 남부에 있는 남송동은 이 지역이 이전에 소나무가 무성한 마을이였다고 하여 생긴 행정지명이며 선천군 백현리 역시 군의 북부에 다른 지역들보다 특별히 잣나무와 밤나무가 많은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나무와 바위가 많다고 하여 붙인 피현군 당후리의 송암골의 지명과 읍으로 가는 고개길에 소나무가 길게 늘어선 곳이라고 하여 붙은 철산군 장송로동자구의 장송고개, 리의 중부에 잣나무가 무성한 골짜기라고 하여 붙인 구장군 우현리의 백자골과 같은 지명들에도 자기 고장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사랑하고 후세에 전하려는 우리 인민의 소박한 마음을 엿볼수 있게 할뿐아니라 이전의 식물환경을 그려볼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룡천군 신암리 률곡마을, 염주군 인광리 달래골, 삭주군 판막리 삼부골과 같이 많은 지명들이 여러가지 수종들로부터 초본에 이르기까지 해당 지역의 식물환경을 풍부히 반영하고있다.

이처럼 평안북도지역의 수만개에 달하는 지명자료들을 분석하여보면 우리 나라의 국수인 소나무를 비롯하여 잣나무, 참나무, 전나무, 가래나무 등 수십여종의 향토수종들과 산삼, 만삼, 쑥, 도라지, 고사리를 비롯한 수십여종의 약용 및 식용식물들을 반영한 지명들이 많다.

이것은 우리 인민이 조국의 자연을 얼마나 사랑하여왔으며 긍지높이 불러왔는가를 그대로 말해준다.

소나무가 하늘로 오르는 청룡의 자태와 같이 자란다고 하여 청룡골이라 불리워온 구성시 금풍리의 청룡골, 푸른 소나무가 많은 마을이라 하여 《청송동》, 《솔골》이라고 불리워온 구성시 청송리, 쌍을 이루고있는 두그루의 소나무가 있는 마을이라 하여 《쌍송동》이라고 불리운 피현군 성동리의 쌍송동을 비롯하여 소나무와 관련된 지명만도 459건이나 된다.

평안북도지역에서 배나무와 관련한 지명은 197건, 잣나무와 관련한 지명은 127건, 밤나무와 관련한 지명은 120건, 참나무와 관련한 지명은 102건 등으로 키나무와 관련한 지명만도 1 000여건에 달하며 이밖에 떨기나무, 초본식물과 관련한 지명을 다 합하면 2 500여건이나 된다.

그중에는 구성시 청송리와 같이 행정지명인것도 있고 동네이름, 골짜기와 개울, 고개와 산봉우리 등 자연대상들의 이름도 있으며 산성이나 절과 같은 력사유적들의 이름도 반영되여있다.

또한 해당 수종이 많이 자라는 곳에 대한 지명도 있고 모양이나 자라는 위치가 특징적인 개체에 대한것도 있다.

향토수종과 관련된 지명에는 또한 현재 해당 수종이 자라는 곳의 지명뿐만아니라 일정한 사회경제적요인이나 생태적변화에 의하여 현재 그 수종이 없어진 곳의 지명도 있다.

특히 지명들은 일정한 지리적위치와 결합되여있으며 이를 리용하면 해당 지역의 이전 식물환경을 연구하거나 그에 기초하여 건전도가 높은 산림생태환경을 건설하는데 이바지할수 있다.

지금 과학기술과 사회경제생활에서 널리 리용되고있는 지리정보체계를 비롯한 최신과학기술들을 리용하면 지명자료를 리용하여 향토수종들의 공간적인 분포를 결정하고 그 특성을 연구할수 있다.

우리 인민이 오랜 력사적과정에 창조하고 전해온 방대한 지명자료로부터 해당 지역의 식물지리적환경을 평가하는데 도움을 줄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들을 더 많이 분석리용하여야 나라의 모든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켜나갈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