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재정대학 남석춘
2019.7.11.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평생 숭고한 인민관을 지니시고 우리 인민을 세상에서 가장 존엄높고 자주적인 인민으로 내세워주시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뜨거운 인정미와 한없이 검박하고 소탈한 품성을 지니시고 인민들을 따뜻이 대해주고 보살펴주시였다.》
주체34(1945)년 11월 29일 당시 신의주시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날 아침 룡천군 룡암포에 내려가시였다.
환영군중대회장에서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이 굳게 단합하여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데 대한 력사적인 연설을 하시고 룡천군 일군들과 담화를 나누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후시간이 퍼그나 지나서야 룡암포를 떠나시게 되였다.
잠시의 휴식도 없이 돌아서신 길이였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열정에 넘치신 눈길로 차창밖을 내다보시였다. 차창밖으로는 가없이 펼쳐진 룡천벌이 흘러가고있었다. 논배머리들에는 동가리들이 높이 솟아있고 산더미같은 벼낟가리들이 쌓여있는 마을의 탈곡장에서는 탈곡이 한창 진행되고있었다. 해방된 조국의 풍만한 모습이였다.
차창가에 바싹 다가앉으시여 창너머로 지나가는 농촌풍경을 바라보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줄곧 만족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그런데 외통길 한복판에 달구지 한대가 가로놓여있었다. 운전사가 서서히 속도를 늦추며 경적을 울리였지만 달구지는 그냥 그자리에 서있었다.
승용차는 더 가지 못하고 달구지가까이에 멈춰섰다. 운전사가 앞을 바라보니 달구지군은 어데서 한대포 한듯 얼굴이 불그스레해서 승용차가 자기옆에 와서 서는것도 모르고 길옆의 잔디밭에 네활개를 펴고 정신없이 자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저 농민이 아주 기분이 좋았다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정겨운 눈길로 농민을 바라보시였다.
큰길 한복판에 달구지를 세워놓은채 길가의 잔디밭에 누워 태평스레 낮잠을 자는 달구지군을 보며 운전사는 마음이 더욱 초조해났다. 새 조국건설을 이끄시느라 분망하신 어버이수령님의 바쁘신 길을 막아놓고도 잠을 자고있는 그가 정말 야속하였던것이다.
운전사는 김일성장군님께서 곁에 와계시는것도 모르고 셈평좋게 잠을 자고있는 농민에게 입속으로 불만을 터뜨리고나서 당장 그를 깨우려고 차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때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용히 운전사의 팔을 잡아 도로 앉히시였다. 그러시고는 미소어린 눈길로 운전사를 보시며 그 농민이 기뻐서 술을 한잔 먹었는데 가만 놔두라고, 우리가 내려서 달구지를 치워놓고 가자고 말씀하시였다.
운전사는 그이의 말씀에 운전대를 잡은채 온몸이 돌덩이처럼 굳어졌다.
사실 해방전에는 큰길로 지나가기조차 조심스러워하던 우리 농민들이였다. 왜놈의 세상에서 달구지를 길 한복판에 세워 자동차길을 막아놓고 태평스레 낮잠을 잔다는것은 상상도 할수 없던 일이였다. 만일 그렇게 되였다면 당장 뺨을 맞든가 경찰서에 끌려가 졸경을 쳤을것이다.
하지만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오히려 길을 막고도 네활개를 펴고 잠을 자고있는 달구지군을 보시며 그토록 기뻐하시는것이 아닌가.
(정말 인민의 세상이란 바로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이였구나!)
운전사는 뭉클 뜨거운것이 가슴속에 차오름을 금할수 없었다.
차에서 내리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달구지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시여 몸소 달구지채를 들어올리시였다.
동행한 일군들이 따라내리고 운전사도 급히 달려가 달구지를 밀었다.
달구지바퀴가 굴러가면서 《삐거덕, 삐거덕-》하고 소리를 내는데도 달구지군은 이 세상의 기쁨을 혼자서 독차지하기라도 한듯 《푸-》, 《푸-》하면서 정신없이 자고있었다.
이윽고 달구지를 옮겨놓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손을 터시며 밝은 안색으로 만시름을 잊고 잠을 자는 농민을 정겹게 바라보시였다.
달구지군은 그때까지도 잠에서 깨여나지 못하고있었다.
지난날이면 농민들에게는 벼탈곡을 하는 이맘때가 지주와 마름놈들의 등쌀에 쪽잠조차 제대로 잘수 없었던 원한의 계절이였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 나라를 찾아주시고 농민들을 나라의 주인으로 내세워주심으로써 원한의 그 계절이 기쁨의 계절로 되였던것이다.
그제서야 운전사는 마음놓고 편안히 자고있는 달구지군의 그 심정을 리해하였다.
이윽고 어버이수령님을 모신 승용차는 다시 길을 떠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전히 미소어린 눈길로 운전사를 바라보시며 우리가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하여 인민들앞에서 특세를 부리거나 호령을 해서는 안된다고, 자동차는 항상 사람들을 피해다닐줄도 알고 인민들앞에서 겸손하게 행동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인민들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인민들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다!
운전사는 크나큰 충격속에 우리 사회에서는 인민들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마음속으로 조용히 외웠다.
정녕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한생토록 일군들이 언제 어디에 가든지 인민을 존대하고 내세우며 인민의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인민에게 사소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따뜻이 돌봐주는 인민의 참된 충복이 될것을 바라시면서 실천적모범으로 보여주군 하시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시고 위대한 혁명생애의 전기간 인민을 맨 앞자리에 내세우시고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다바치신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