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명간군 호산리일대의 중신세 기후환경

 2023.12.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강좌에서는 고생물화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우리 나라의 지각발전력사와 우리 나라에서 인류의 발생발전력사를 해명하는데 리용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김정일전집》 제2권 398페지)

최근 함경북도 명간군 호산리일대의 발달한 길주군층 함진주층에서 고래골격화석이 새로 발견되였다. 우리는 이 지층에서 3건의 시료를 채취하여 포분분석을 진행하고 고래화석층을 포함한 신제3기 중신세층이 형성되던 시기의 고지리적환경을 복원하였다.

포분분석에서는 분류학적으로 34개의 과 및 속(7개의 과, 27개의 속)에 해당하는 260개의 포분화석이 감정되였다. 그중에서 겉씨식물의 화분은 44개(16.92%), 속씨식물의 화분은 88개(33.85%), 고사리식물의 포자는 9개(3.46%), 마름식물의 포자는 119개(45.77%)이다.

이 포분화석들은 함진주층이 형성되던 시기(신제3기 중신세 중부) 호산리일대에 존재하였던 포분화석식물상(식물상)을 반영한다. 식물상의 구성은 나무류와 풀류 특히 바다물살이식물인 마름류가 우세한것으로 특징지어진다. 함량이 비교적 높은 나무류들은 Pinus(5.77%), Quercus(4.62%), Alnus(3.46%), Betula(3.08%), Salix(2.69%), Cupressaceae(2.31%)이며 1%이하인 나무류들은 Larix, Abies, Tsuga, Cryptomeria, Pterocarya, Populus, Celtis, Zelkova, Tilia 등으로서 이 일대 식물상의 기본구성(85.3%)을 이룬다. 또한 풀류식물들은 륙지살이식물들인 Geraniaceae, Asteraceae, Chenopodiaceae, Polypodiaceae 그리고 바다물살이식물인 Hystrichosphaera로 이루어졌는데 14.7%로서 나무류보다 적은 편이다.

Larix, Picea, Abies, Cryptomeria, Betula, Tilia, Ostrya, Juglans 등과 같은 나무류들은 해발높이 1 000~1 600m의 중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들로서 47.1%를 차지한다. 또한 Cupressaceae, Taxodium, Carya, Rhus, Stercularia, Zelkova 등과 같은 나무류들은 해발높이 500~700m의 저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들로서 전체 나무류의 49.9%를 차지한다. 그리고 Malvaceae, Geraniaceae, Chenopodiaceae, Asteraceae 등과 같은 떨기나무와 풀류식물들은 해발높이 100~150m의 구릉지대에서 자라는데 0.1%로서 매우 적은 편이다. Hystrichosphaera는 바다에서 사는 마름류식물로서 전체 나무류의 45.77%로서 매우 많은 비률을 차지한다.

포분식물들의 류형별구성비률을 보면 륙지식물들인 Quercus(4.62%)를 위주로 하여 Ulmus(1.92%), Fagus(1.15%), Alnus(3.46%), Betula(3.08%), Salix(2.69%)를 비롯한 넓은잎나무류가 55.9%, Pinus(5.77%)를 기본으로 하는 Cupressaceae(2.31%), Juniperus(1.92%), Abies(1.92%), Larix(1.54%)를 포함한 바늘잎나무류가 29.4%로서 나무류가 식물상에서 차지하는 비률은 85.3%이며 Polypodiaceae(3.46%), Chenopodiaceae(3.08%), Asteraceae(1.15%)와 같은 풀류는 11.76%이다.

고기후지수와 고강수지수에 의하여 계산된 호산리일대 중신세의 년평균기온은 17.0℃, 년평균강수량은 1 233.5mm인데 이것은 당시 기온이 현재보다 9.8℃ 더 높았으며 년평균강수량은 현재보다 633.5mm 더 많았다는것을 보여준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이 일대의 지형구성은 중산-저산성산지와 함께 산지주변에 약간의 구릉지대와 넓게 열린 바다가지형을 이루고있었다는것을 알수 있다.

또한 이 일대에는 넓은잎나무를 위주로 하는 바늘잎나무의 혼성산림이 형성되여있었으며 산림의 주변에는 약간의 풀식물들이 자라고있었다는것, 그리고 바다가에는 마름류가 서식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