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림경동굴유적에서 새로 발굴된 인류화석

 2023.7.31.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민족은 오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슬기로운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은 먼 옛날부터 우리 나라 땅에서 자기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독자적으로 발전하여왔습니다. 우리 민족이 먼 옛날부터 발전된 문화를 가지고 독자적으로 살아온것은 우리 인민의 커다란 자랑입니다.》 (김정일전집》 제2권 300페지)

우리 나라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력사유적과 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며 발전하여왔는가 하는것을 보여주는 귀중한 실물자료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집단은 2020년 5월에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대동강류역의 원시유적을 조사하는 과정에 평양시 강동군 림경로동자구에서 자연동굴을 새로 발견하였다. 동굴퇴적층에서는 인류화석이 새로 발굴되였다.

림경동굴은 평양시 강동군 강동읍으로부터 약 2km 떨어진 림경로동자구의 서쪽산기슭에 있다. 동굴의 앞에는 대동강의 지류인 수정천이 흐른다.

동굴주변은 산과 하천을 끼고있어 사람들이 일찍부터 채집 및 사냥을 비롯한 여러가지 생업활동을 벌리면서 살아가기에 매우 유리한 곳이였다.

동굴은 지질학적으로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중세의 법동군층 만달주층 석회암에 형성된 용식동굴이다.

발굴전 동굴입구의 너비는 2m, 높이는 1.5m, 길이는 8.8m, 지표면으로부터 약 2m이며 동굴입구는 북쪽으로 향하고 동굴입구와 안쪽에는 퇴적물이 가득 쌓여있었다.

동굴퇴적층은 4개의 층으로 구분되며 전체 두께는 3.4m이다.

동굴에 대한 발굴은 2020년 5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에 진행되였다.

동굴퇴적층에서 유물들은 주로 2층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였는데 여기서 포유동물화석 300여점과 인류화석 7점이 나왔다.

인류화석표본 1~6은 머리통뼈쪼각, 표본 7은 이발이다.

동굴퇴적층에서 인류화석표본들의 분포상태와 크기 등에 의하면 한 개체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인류화석의 형태비교학적특징을 밝히는데서 중요한 자료의 하나는 머리뼈이다. 그것은 머리뼈계측자료가 산몸계측자료보다 잼점이 명확하므로 인류학적징표들의 크기가 정확하며 따라서 잰값, 계산값들에 대한 객관성이 과학적으로 담보되기때문이다.

새로 발굴된 인류화석
사진. 새로 발굴된 인류화석

1-웃머리뼈오른쪽불룩이부위(표본1), 2-웃머리뼈오른쪽앞숫구멍점부위(표본2), 3-앞머리뼈오른쪽가운데부위(표본3), 4-웃머리뼈오른쪽젖도드리변연부위(표본4), 5-앞머리뼈왼쪽가운데부위(표본5), 6-앞머리뼈오른쪽불룩이부위(표본6), 7-오른쪽아래넷째작은어금이(표본7)

머리뼈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머리뼈에서의 성별차이는 성성숙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체로 녀성의 머리뼈는 남성보다 작은데 특히 얼굴뼈부분이 작고 앞머리뼈불룩이, 웃머리뼈불룩이, 광대뼈활, 눈섭활, 아래턱뼈모를 비롯한 돌출부들이 미약하고 연약한 상태로 나타난다. 또한 머리뼈높이가 낮고 그대신 너비가 넓으며 웃머리부분이 평평하고 웃머리부분에서 앞, 뒤머리부분에로 이행하는 경사도가 급할뿐 아니라 눈확이 상대적으로 크고 눈확구멍도 둥글게 나타난다.

림경동굴의 2퇴적층에서 새로 발굴된 머리뼈에서 앞머리뼈불룩이, 웃머리뼈불룩이 등은 미약하고 연약한 상태로 나타난다. 오른쪽 아래넷째작은어금이의 이발그루와 이목, 이뿌리 등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고 형태도 비교적 복잡하지 않다. 따라서 녀성이라고 인정된다.

머리뼈에서 나이에 따르는 차이는 주로 화골핵의 발현정도, 연골의 골화정도, 봉합소실정도, 머리뼈두께와 동맥홈들의 발달정도, 이발씹는 면의 마모정도 등에서 나타난다. 실례로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기간에 머리뼈에서 봉합선이 없어지는것은 약 20~30살경에 시작하여 80살까지이며 안쪽면으로부터 바깥쪽면으로 가면서 결속된다. 이 경우에 안쪽면의것은 바깥쪽면의것보다 약 10년정도 앞선다. 봉합선은 시상봉합, 관상봉합, ㅅ자봉합, 비늘봉합의 순서로 없어진다.

머리뼈의 두께와 뼈불룩이의 형성, 봉합의 소실 및 동맥홈들의 발달정도, 그리고 이발의 크기와 마모정도 등에 의하면 림경동굴의 2퇴적층에서 새로 발굴된 인류화석의 나이는 약 35살정도라고 인정된다. 이 인류화석은 발굴된 지명에 따라 《강동사람》이라고 부른다.

머리통뼈로서는오른쪽불룩이부위(표본1), 웃머리뼈오른쪽앞숫구멍점부위(표본2), 웃머리뼈, 앞머리뼈오른쪽가운데부위(표본3), 웃머리뼈오른쪽젖도드리변연부위(표본4), 앞머리뼈왼쪽가운데부위(표본5), 앞머리뼈오른쪽불룩이부위(표본6) 등이 나왔다. 일부 부위들만 작은 쪼각상태로 보존되여있기때문에 머리통뼈의 전체적인 모습은 알수 없고 보존되여있는 부위별두께만 가늠할수 있다.

머리통뼈의 두께는 웃머리뼈오른쪽불룩이부위에서 7.4㎜, 웃머리뼈 오른쪽앞숫구멍점부위에서 8.3㎜, 앞머리뼈오른쪽가운데부위에서 6.2㎜, 웃머리뼈오른쪽젖도드리변연부위에서 6.2㎜, 앞머리뼈왼쪽가운데부위에서 4.3㎜, 앞머리뼈오른쪽불룩이부위에서 6.8㎜이다.

《강동사람》의 머리통뼈 두께는 웃머리뼈오른쪽앞숫구멍점부위 8.3㎜, 웃머리뼈오른쪽불룩이부위 7.4㎜, 웃머리뼈오른쪽아래부위 6.2㎜인데 그것이 현대인(평균)은 각각 5.5㎜, 3.5㎜, 4.9㎜이고 신인인 《룡곡사람》 3호는 각각 6.0㎜, 8.0㎜, 9.0㎜, 《만달사람》은 각각 7.4㎜, 5.4㎜, 7.8㎜이다.

이와 같이 《강동사람》의 머리통뼈 축적값은 현대인보다 신인인 《룡곡사람》 3호, 《만달사람》과 매우 류사한 크기를 나타낸다.

표본7은 오른쪽 아래넷째작은어금이이다. 이발그루씹는면의 마모도는 2로서 도드리들이 현저히 마모된 상태이므로 이발의 절대적인 크기는 정확히 알수 없다. 이발그루길이는 7.1㎜, 너비는 8.2㎜, 넓이는 58.22㎟이다. 따라서 이발그루지수는 115.4, 이발그루크기곁수는 7.65이다. 이발그루의 볼측과 혀측의 씹는면형태와 크기는 서로 비슷하다. 이발그루길이방향의 뒤쪽면은 앞쪽면보다 약간 더 크며 약간 비대칭을 이룬다.

오른쪽 아래넷째작은어금이의 절대적 및 상대적크기는 신인의것에 가깝고 이발그루크기곁수도 7.65로서 현대인(7.55)보다 크며 신인인 《룡곡사람》 4호(7.6)와 매우 가깝다.

이와같이 림경동굴유적의 2층에서 새로 발견된 강동사람은 신인단계의 인류화석들인 《룡곡사람》 3호 및 《룡곡사람》 4호와 형태학적으로 잘 대비된다. 따라서 《강동사람》은 신인으로 볼수 있다.

인류화석과 함께 나온 포유동물화석들에 의하면 2층의 상대년대는 상갱신세에 해당한다. 전자상자성공명법으로 측정한 2층의 절대년대는 23 000±3 000y이다.

참으로 림경동굴유적에서 새로 발굴된 인류화석은 우리 나라에서 민족문화유산의 보물고를 더욱 풍부히 해나가는데서 매우 귀중한 물질적자료들이며 인류진화발전의 합법칙적과정을 해명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