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 교수 박사 황금철
2020.3.23.
오늘 우리 인민은 국기와 국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를 신성하게 대하고 공화국헌법을 비롯한 국가의 모든 법들을 절대존중하는 준법기풍을 전사회적인 기강으로 확립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나가고있다.
전체 인민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높이 모신 강국의 공민된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공민의 의무와 본분을 다해나가고있는 이 벅찬 현실을 대할수록 자신을 이 나라의 평범한 공민으로 여기신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인민적풍모를 전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님은 우리 인민과 세계 진보적인민들의 다함없는 존경과 흠모를 받으시였지만 자신에 대한 그 어떤 특혜와 특전도 허용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인민들과 같이 겸허하고 소박하게 생활하시였다.》
지금으로부터 50여년전 력사적인 최고인민회의 제3기 대의원선거가 진행되던 날에 있은 일이다.
그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친히 어느 한 선거구에 나가시여 그곳 로동계급과 함께 선거에 참가하시게 되여있었다.
승용차가 마당에 도착하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차에 오르시다말고 한 일군에게 선거장에 자신의 공민증을 가지고 가는가를 알아보시였다.
순간 일군은 어리둥절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공민증이라고 하면 그 어느 나라에서나 그 사람이 해당 나라의 공민이라는것을 표시한 증서의 하나이다.
하지만 우리 인민의 위대한 수령이시고 세계 혁명적인민들의 다함없는 존경과 흠모를 받으신 우리 수령님께서 공민증을 지참하지 않으신다 한들 그 누가 그이를 알아뵙지 못하며 선거에 자그마한 지장이 생기랴.
그 일군은 공민증을 미처 가져오지 못했다고 하면서 수령님께서는 선거장에 공민증을 가지고 가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올렸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설사 자신께서 공민증을 안가지고 간다고 하여 선거에 참가하지 못하겠는가, 하지만 선거장에 공민증을 꼭 가지고 가야 한다고, 자신께서도 공화국공민인데 나라에서 제정한 법을 먼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자신께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자신이 인민들우에 서있는 별다른 존재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다고, 시간이 좀 지체되더라도 선거장에 공민증을 가지고 가자고 하시였다.
일군들의 가슴은 불덩어리를 안은듯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없이 겸허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모습을 우러르는 일군들의 뇌리에는 누군가가 들려준 이야기가 떠올랐다.
조국이 해방된 이듬해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강서군(당시) 청산리에 있는 한 약수터에 들리시였다.
당시 마을에서는 래왕이 많은 이곳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약수터앞에 솔문을 만들어세우고 그앞에 경비원까지 세워놓았다.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약수터주변을 둘러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경비를 서고있는 농민에게로 다가가시여 수고한다고 다정히 인사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미처 알아뵙지 못한 그 농민은 그이께 미안하지만 증명서를 좀 보여주실수 없는가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나의 증명서말입니까라고 하시며 그에게 자신의 증명서를 꺼내보이시였다.
증명서를 받아들고 들여다보던 농민은 깜짝 놀랐다.
빼앗긴 나라를 찾아주시고 농민들에게 땅을 분여해주신 절세의 애국자 김일성장군님의 존귀하신 존함이 새겨져있었던것이다.
너무도 죄송스러워 몸둘바를 몰라하는 농민의 두손을 따뜻이 잡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경비를 잘 서고있다고, 이제는 들어가도 되겠는가고 물으시고서야 약수터안으로 들어가시였다. …
일군들의 생각은 깊어가는데 위대한 수령님의 공민증을 가지러 갔던 일군이 돌아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공민증을 받아드시고 오손된 부분이 없는가를 확인하신 다음에야 소중히 품안에 넣으시였다.
이날 선거장에 도착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곳 일군들에게 공민증을 정히 보이시고 투표에 참가하시였다.
그처럼 위대하시면서도 한없이 소박하고 겸허하신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일군들은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
언제나 자신을 인민의 한 성원으로, 평범한 공민으로 여기시며 인민들과 꼭같이 생활하는것을 철칙으로 삼으신 위대한 수령님.
력사에는 위인들에 대한 가지가지 사연들이 전해지고있지만 그 어느 위인전의 갈피에 이런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새겨져있던가.
못 잊을 그날의 이야기는 절세위인의 숭고한 인민적풍모를 전해주며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