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그루의 푸른 잣나무

 2020.9.3.

올해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가렬처절한 조국해방전쟁의 그 엄혹한 시기에 장자산에서 두그루의 잣나무를 심으신 70돐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정일동지는 그 누구보다도 조국과 인민을 열렬히 사랑하시였으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길에 한생을 깡그리 바치시여 조국청사에 영원히 빛날 불멸의 업적을 이룩하신 절세의 애국자이십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판가리하는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그처럼 간고한 때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한 이 전쟁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철석의 신념을 안으시고 당창건 5돐을 맞으면서 자강도 강계시 장자산에 두그루의 잣나무를 심으시였다.

주체39(1950)년 10월 10일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공부를 마치시고 동무들에게 오늘은 10월 10일이라고, 장군님께서 조선로동당을 창건하신 날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푸른 바늘잎나무들이 설레는 뒤산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시며 감회깊은 어조로 자신께서는 10월 10일을 잊지 않고있다고 하시면서 조선로동당을 창건하신 날을 기념하여 동생과 함께 잣나무를 심자고 생각하였다고, 오늘을 기념하여 꽃나무나 다른 나무들을 심을수도 있겠지만 봄이나 여름이나 가을이나 겨울이나 언제나 변함없이 푸르러있고 큰 잣송이도 많이 열리는 잣나무를 심을것을 생각하였다고, 동생과 함께 두그루의 잣나무를 집옆의 양지바른 산기슭에 심겠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뒤산릉선에 이르시여 잔뿌리 하나라도 상할세라, 뿌리의 흙이 떨어질세라 정성껏 애기잣나무를 뜨시였다.

동무들이 나무심을 차비를 서두르고있는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느새 벌써 삽을 쥐시고 동생과 함께 잣나무를 심을 구뎅이를 파기 시작하시였다. 일군들이 몇번이고 만류하였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나무심을 구뎅이를 잘 파야 한다고 하시며 하시던 일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시였다.

잠시후 동생을 부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서로 한그루씩 두그루의 잣나무를 심자고 하시고는 떠온 애기잣나무를 옮겨심으시였다.

이때 잣나무가 좋은 나무인가고 묻는 동생에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잣나무는 참 좋은 나무이다, 잣나무는 내내 푸른대로만 있는 나무란다, 아무리 추운 겨울날 눈보라쳐도 무서워하지 않는 나무이다, 가을이 되면 다른 나무잎들은 다 떨어지지만 잣나무는 푸르싱싱한대로 남아있다, 그리고 잣나무에는 잣송이들도 많이 달린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동생을 바라보시며 지금은 잣나무가 애기잣나무이지만 우리가 매일 물을 주고 잘 키우면 키높이 자라나 잣송이들이 많이 열릴것이라고, 우리 그때 아버님을 모시고 여기에 와보자고, 아버님께서 우리가 심은 잣나무를 보시면 매우 기뻐하실것이라고 다정하신 어조로 이르시였다.

그날에 심은 두그루의 잣나무, 그것은 준엄한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의 길에서도 승리할 래일을 굳게 믿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필승의 신념을 말해주는 나무이다.

지금까지 인류력사에는 위인들의 위인상을 보여주는 많은 일화들을 전해오고있지만 위대한 장군님처럼 소년시기에 필승의 신념을 지니고 나무를 심은 일화는 동서고금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것이다.

또한 장자산의 두그루 잣나무는 모든것이 불타는 가렬한 전화속에서도 조국강산을 아름답게 가꾸시려는 위대한 장군님의 열화같은 조국애가 깃든 나무였다.

사람들은 흔히 전쟁이라고 하면 모든것의 파괴와 결부시켜 생각한다. 때문에 누구나 전쟁의 포화속에서는 조국의 래일을 위한 새로운 창조에 대하여서는 좀처럼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처럼 엄혹한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부강번영할 조국의 앞날을 확신하시면서 두그루의 애어린 잣나무를 심으신것이다.

오늘 그 두그루의 잣나무는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조국에 대한 숭고한 사랑, 승리한 조국의 래일에 대한 확신을 지니신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위인상을 길이길이 전하며 부강번영할 우리 조국의 앞날을 립증하는 증견자처럼 키높이 자라 푸르러 설레이고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로부터 40년이 지난 주체80(1991)년 9월 자강도를 현지지도하시면서 장자산혁명사적지를 찾으시고 여러 사적지들을 돌아보시면서 일군들로부터 두그루 잣나무에 대한 해설을 다 들으시고 위대한 장군님께서 동생과 함께 심은 두그루의 잣나무가 아주 멋있다고, 1950년 10월 10일 당창건날을 기념하여 심었다는데 그동안 크게 자랐다고 하시면서 두그루 잣나무를 배경으로 력사에 길이 전할 기념사진을 남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일군들에게 위대한 장군님을 충성으로 받들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이날의 당부를 새기고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여갈 한마음을 안고 장자산혁명사적관의 일군들과 강사들은 지난 수십년간 장자산에 천수백평의 나무모밭을 일구고 두그루 잣나무에서 잣씨를 받아 나무모를 키워 온 나라 방방곡곡에 보내주었다.

주체84(1995)년 경사로운 2월의 명절을 맞으며 이곳 혁명사적관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두그루 잣나무에 열린 잣송이에서 알알이 고른 많은 량의 잣씨를 위대한 장군님께 정중히 올리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 잣씨들을 모두 나무모로 키워 전국각지에 보내주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시였다.

지난 기간 이곳 혁명사적관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해마다 많은 잣나무모를 생산하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비롯한 전국의 수많은 혁명전적지, 혁명사적지들과 시, 군산림경영소들에 보내주었다.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두그루의 잣나무씨앗으로 생산한 나무모들은 조국의 산들에 깊이 뿌리를 내리였다. 그리고 그 나무모들이 큰 나무들로 자라고 그 거목들에서 또 잣씨들이 생산되여 이 나라의 산발마다에 아득한 잣나무숲을 펼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