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강변에 타오른 모닥불

 2017.6.15.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난관을 이겨내고 혁명의 승리를 앞당겨온 항일유격대원들의 자력갱생의 투쟁기풍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영원히 본받아야 할 혁명투쟁기풍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의 일이다. 수도건설전투가 한창 벌어지고있던 어느날 한 강변에서는 모닥불이 타오르고있었다. 그 주변에는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건설에 동원된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자체로 모래를 보장하여 블로크생산을 중단없이 내밀기 위해 모래터로 차를 타고온 학생들이였는데 비를 맞아 모두 물참봉이 되였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 선창을 떼신 《유격대행진곡》을 합창으로 부르는 학생들은 온몸에 끓어번지는 열정으로 자동차적재함에 모래를 가득 채웠다. 그러는 사이에 비는 멎었지만 젖은 옷을 입고있던 학생들은 몸을 옹송그리고 어찌할바를 모르고있었다. 그들을 바라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모닥불을 피우고 옷을 말리우자고 하시며 강변으로 향하시였다.

강변으로 흩어져갔던 학생들은 온통 젖은 나무가지들을 주어다놓고 불을 피우기 어렵다고 걱정만 하고있었다. 그러한 때 류달리 새하얀 나무토막 한개와 삭정이들을 한아름 안고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손칼로 나무토막에 일정한 간격으로 금을 그으시더니 종이처럼 얇은 새하얀 껍질을 한까풀씩 벗기시였다. 학생들은 신기한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있었다.

나무껍질을 다 벗기고나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나라 북부고산지대에서 많이 자라는 봇나무의 껍질을 항일유격대원들이 많이 리용한데 대하여 세세히 알려주시였다.

봇나무껍질을 이모저모로 가치있게 리용한 항일유격대원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알고계시는 그이의 가르치심에 학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하지만 그이의 깊은 뜻을 아직은 다 깨닫지 못하였다.

봇나무껍질을 리용하여 불을 지피시고 타오르기 시작한 모닥불곁에 학생들을 앉히신 다음에도 위대한 장군님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 지난날 항일유격대원들은 참으로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고 하신 그이께서는 아무것도 없는 밀림속에서 봇나무껍질을 생활에 여러모로 리용한것처럼 모든것을 자력갱생하면서 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한 투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깊게 들려주시였다.

학생들은 크나큰 감동에 휩싸이였다.

그들의 얼굴을 둘러보시며 자력갱생의 원칙에서 모든 문제를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는것은 항일유격대원들의 혁명가적기풍이였다고, 무슨 일이든지 자기힘으로 할수 있고 또 해야 한다는 각오와 결심이 확고한 사람은 혁명임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할수 있다고 깨우쳐주시는 그이의 음성은 모두의 흉벽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어려운 정황에서도 출로를 찾고 역경을 순경으로 전환시킨 그 하루를 돌이켜보는 학생들의 마음은 격동을 누를수 없었다. 모래가 부족하여 사기가 떨어졌을 때 자체로 모래를 보장하자고 학생들을 불러일으키시고 온몸에 비를 맞으시며 그이께서 선창을 떼신 《유격대행진곡》, 방금전에 들은 봇나무껍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력갱생, 결사관철의 정신을 지닌 항일혁명투사들의 모습과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위대한 장군님께서 학생들의 마음속에 지펴주신 신념의 홰불마냥 강변의 모닥불은 더욱더 세차게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