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유적에 대한 발굴사업은 유물을 찾아내는것으로 그쳐서는 의의가 없습니다. 발굴된 유물이 은을 내도록 하자면 유물을 옳게 정리하고 그에 대한 분석과 종합을 잘하여야 합니다.》 (
황해북도 황주군에서 발굴된 청파대동굴유적은 대동강류역에서 알려진 대표적인 원시유적의 하나로서 우리 나라의 구석기시대문화를 연구하는데서 특히 조선사람이 대동강류역에서 발생하여 대를 이어 살아오면서 우수한 문화를 창조하여왔다는것을 과학리론적으로, 확고한 물질적자료로 론증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이 유적의 15개 퇴적층(두께 약 9.9m)에서는 인류화석과 함께 13개소의 불자리,구석기시대 중기 및 후기에 해당하는 2 038점의 석기들 그리고 1만여점의 동물뼈화석들과 포분화석들이 발굴되였다. 인류화석이 나온 층은 8층, 12층, 13층인데 8층에서는 인류화석과 함께 석기, 짐승뼈화석들이 동시에 알려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유적의 시대적지위를 밝히기 위해 청파대동굴유적 8층의 열형광년대를 측정하였다.
청파대동굴유적 8층의 열형광년대를 측정하기 위하여 우선 등가선량을 평가하였다.
등가선량을 평가하기 위하여 시료를 가공하였다. 시료는 8층에서 나온 방해석인데 이것을 이미 세워진 방해석시료가공절차에 따라 가공하였다. 먼저 시료의 겉면을 벗겨내고 깨끗한 안부분을 90~125㎛크기로 분쇄하였다. 이것을 1%초산에서 1분동안 처리하고 건조시킨 후 다시 90㎛채로 쳐서 그 이하의것들을 제거하였다. 90~125㎛크기의 알갱이로 이루어진 시료들을 60Co γ원천에서 쪼임한 후 (선량률 88Gy•h-1) 일주일동안 방치하였다가 열형광을 측정하였다.
열형광은 ФЭУ‐29와 청색려광판을 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때 시료의 가열속도는 5℃•s-1로 보장하였으며 매 시료의 무게는 15mg로 하였다.
열형광발광곡선들에서는 240℃에서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이 봉우리의 수명은 106년(15℃에서)정도이므로 이것을 년대측정에 리용하였다. 그리고 이 봉우리의 열형광세기는 선량을 추가함에 따라 증가하였다. 선량성장곡선이 포화지수곡선형태에 부합되므로 열형광측정값들을 포화지수곡선에 맞추어 등가선량을 평가하였는데 그 값은 52.7~57.3Gy이다.
다음으로 년간선량을 평가하였다. 년간선량은 α계수법을 리용하여 퇴적물속의 U, Th에 기인된 γ선량과 시료내부의 α, β선량을 그리고 퇴적물의 K함량을 불길광도법으로 분석하고 그로부터 K에 기인된 외부γ선량을 계산하여 평가하였다. 여기서 우주선에 기인된 년간선량은 동굴유적인것을 고려하여 0.07 Gy•ka-1 로 하였으며 환경γ선량은 수분함량을 고려하여 0.8 Gy•ka-1로 하였다. 또한 송암동굴연구에서 본바와 같이 방해석에는 보통 K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방해석의 K함량은 따로 측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년대측정에 리용한 방해석시료들은 모두 크기가 작으므로 내부γ선량은 고려하지 않았다. 평가한 년간 선량값은 0.79~0.83 Gy•ka-1이다.
이에 기초하여 평가한 청파대동굴유적 8층의 열형광년대는 61~69ka이다.
8층 방해석의 열형광년대 61~69ka는 년대측정원리와 방법, 시료가 다르지만 불자리에서 선별한 지르콘석의 핵분렬흔적년대 63~85ka 그리고 사슴뼈화석의 우라니움계렬년대 52~71ka와 오차한계안에서 비교적 잘 일치된다.
열형광년대값은 8층에서 알려진 인류화석과 석기 그리고 포유동물화석과 포분분석결과에 의한 상대적지질시대와도 잘 비교된다.
8층에서 나온 인류화석을 감정한데 의하면 이 화석은 이른 시기의 신인인 《룡곡사람 7호》와 같은 시대이거나 좀 더 이른시기의것으로 되여있다.
석기감정결과에 의하면 찍개와 긁개의 비률이 높기때문에 구석기시대 중기로 보고있다.
포유동물화석감정에 의하면 이 유적에서 발굴된 포유동물화석들가운데서 사멸종이 차지하는 비률은 25%로서 이 유적의 동물상은 상원군 룡곡제1호동굴유적, 승호군 금옥동굴유적의 동물상과 비슷하다. 따라서 청파대동굴유적의 고동물학적년대는 구석기시대후기에 해당된다.
포분분석에 의한 상대적인 지질시대는 룡곡1호동굴유적의 포분식물상에 반영된 기후변화특성과 비슷한 시기로서 상갱신세에 해당된다.
이상에서 본바와 같이 청파대동굴유적 8층의 열형광년대는 다른 절대년대측정법으로 얻은 결과들과 그리고 인류학적, 고고학적 및 고생물학적연구결과들과도 비교적 잘 일치한다.
청파대동굴유적 8층의 열형광년대측정결과는 우리 나라에서도 구석기시대에 선조들이 유구한 문화를 창조하면서 발생발전하여왔다는것을 년대학적으로 잘 실증하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