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조선의 민족체육종목-씨름

 2024.8.14.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씨름은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이 전통적으로 해오는 민족경기로서 인내력과 투지, 장수힘을 키우는 좋은 체육종목입니다.》

조선의 민족체육종목들은 조선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더불어 오랜 력사적전통을 가지고있다.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민족체육종목인 조선씨름만 놓고보아도 자기의 오랜 력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계승되여왔다.

조선씨름은 두사람이 다리에 낀 샅바와 허리에 맨 띠를 서로 잡고 넘어뜨리기를 겨루는 조선의 민족체육종목의 하나이다.

씨름이란 말은 고유한 조선말이다.

씨름이라는 말은 《겨루다》, 《다투다》는 뜻을 나타내는 옛날말인 《힐후다》로부터 유래된것이다. 즉 《힐우다》가 명사화된 《힐음》이 오랜 세월을 내려오는 과정에 《실흠》→《실음》→《시름》 등으로 말소리변화를 일으켜 지금의 《씨름》으로 고착되였다.

동방씨름의 조상, 전형이라고도 할수 있는 조선씨름은 그 력사가 매우 오래다. 장천1호무덤과 씨름무덤 등 고구려시기의 무덤벽화들에는 몸이 장대한 두 사나이가 샅바를 매고 서로 상대방의 어깨에 턱을 고인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치렬하게 승부를 겨루는 장면이 묘사되여있는데 오늘의 씨름과 방법상 큰 차이가 없다.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 씨름이 삼국시기에 벌써 매우 높은 수준에서 대중화되여있었다는것을 보여주는것으로서 조선씨름의 오랜 전통을 말해주는 력사적증거이다. 18세기의 유명한 화가였던 김홍도의 그림 《씨름》에도 온 동네가 모여앉은 가운데 진행한 즐거운 씨름장면이 마치 살아움직이는듯한 화폭으로 그려져있다.

기록에 의하면 씨름을 잘하는 사람을 고려시기에는 《용사》, 조선봉건왕조시기에는 《력사》라고 불렀으며 해마다 국가적으로 씨름판을 크게 벌려 힘장사들을 선발하는것이 전통화되여있었다. 왕의 호위무사인 《갑사》도 씨름 잘하는 사람으로 뽑았다고 한다.

조선씨름은 우선 경기진행방법과 기술수법이 대중화되고 다양한것이 특징이다.

조선씨름은 씨름군들의 나이와 힘에 따라서 애기씨름, 중씨름, 상씨름 등으로 구분하였다. 조선씨름에서 주는 상은 흔히 황소였는데 이것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있다.

조선씨름은 상대방을 먼저 넘어뜨리기 위한 힘과 지혜를 기본으로 하고있는 경기인것으로 하여 별로 다른 기재가 없이 일하다가 쉴참에도 할수 있고 경기과정에 몸이 상하지 않는 장소이면 그 어디서나 할수 있다. 그리고 일단 경기가 시작된 다음 몸의 어느한 부위라도 땅에 닿으면 경기의 승패가 즉시 결정되기때문에 보는 사람들에게 지루감을 주지 않는다.

씨름경기는 흔히 3회전을 하여 승부를 결정하며 매 회전시간은 대체로 5분으로 한다. 그러나 비교씨름에서는 원칙적으로 경기시간을 정하지 않는다.

조선씨름은 또한 기술수법들이 매우 다양하며 동작의 폭이 크고 시원시원한것이 특징이다.

조선씨름수에는 크게 세가지 즉 손수, 다리수, 몸통수가 있는데 대표적인 기술수법만 보아도 손수로서 무릎치기, 팔걸이, 다리당기기 등이, 다리수로서 빗장걸이, 안발치기 등이 있으며 몸통수로서 궁둥배지기, 동이배지기 등이 있다.

다리에 샅바를 매고 진행한다는데로부터 얼핏 보면 기술수법이 제한되여있는것 같지만 사실은 그로 하여 보다 다양한 련결수법들이 여러가지 통쾌한 장면들을 펼쳐보일수 있다는데 조선씨름의 매력이 있고 우수성이 있다.

해방전 일제는 조선민족의 지혜와 슬기가 담겨져있는 조선씨름이 인민들의 애국적감정과 단결력을 고취시킨다고 하면서 《무허가집회》라는 구실밑에 전통적인 씨름경기를 금지시켰으며 일본씨름 《스모》를 하도록 강요하였다.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 수난을 겪던 조선씨름은 나라를 찾아주시고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빛내여주신 절세위인들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훌륭히 계승발전되였다.

특히 해마다 조선의 민속명절인 추석을 맞으며 풍치수려한 수도 평양의 릉라도에서 진행되는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는 조선인민의 가슴속에 절세위인들을 높이 모시여 날로 개화발전하는 민족문화에 대한 끝없는 긍지와 자부심을 더해주고있다.

씨름기술을 배우고있는 학생들
사진 1. 씨름기술을 배우고있는 학생들
전국민족씨름경기
사진 2.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

주체107(2018)년 11월 26일 모리셔스에서 열린 유네스코 비물질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 제13차회의에서는 조선씨름을 인류의 대표적인 비물질문화유산목록에 등록하기로 결정하였다.

참으로 건장한 체력과 투지, 슬기와 지혜를 키워주며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근면한 로동생활과정에 창조되고 발전되여온 씨름은 조선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