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동의토의 의미를 여러 측면에서 깊이있게 연구하는것은 언어학의 한 분야인 문법론앞에 나서는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수많은 비슷한 표현가운데서 그 대상에 가장 적중한 하나의 표현을 찾아내는데 작가의 재능이 있다.》 (《
조선어동의토의 본질을 옳게 리해하는것은 동의토연구에서 출발점으로 된다. 그것은 개념과 본질이 똑똑히 선정되여야 문제의 본질을 옳게 파악하고 연구를 심화시켜나갈수 있기때문이다.
조선어토의 동의적측면에 대한 연구는 문법적형태의 기본요소인 토의 연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것은 우선 토를 동의적측면에서 연구하는것이 우리 말의 우수성을 발전풍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기때문이다.
우리 말에서 토는 여러개가 서로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기도 하고 하나가 여러개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하므로 그 의미를 구체화, 세분화하는것은 풍부하고 다양한 문장을 만드는 선결조건으로 된다. 이러한 토들은 의미의 풍부성과 정밀성으로 하여 서로 같은 의미계렬에서 미세한 차이를 가지고 각이한 문장구성에 참가하게 된다.
그것은 또한 동의토가 동의어와 함께 동의문구성의 중요한 수단으로 되기때문이다.
동의적요소를 가지고있는 언어적단위인 동의어와 함께 동의토는 동의문구성의 중요한 수단으로 되지만 동의어와 동의문연구에 비하여 동의토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충분하게 여러 측면에서 진행되지 못하였다. 동의토는 문장에서 각이한 선택조건으로 하여 언어실천에서 매우 복잡한 문제들을 내포하고있으므로 동의토에 대한 연구는 문법분야에서 많은 품을 들일것을 요구하고있다.
개별적인 토들이 나타내는 다의적의미가운데서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는 토들을 하나로 묶어 그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밝히는것은 우리 말 토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그것은 우리 말 표현의 풍부성이 표현수단의 량적측면과 질적측면을 다 포함하고있지만 질적측면에서 의미의 동의적측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사정과도 관련된다.
여기서는 동의토의 본질을 동의문과 동의어와의 관계속에서 밝히고 이에 기초하여 동의토의 구분기준에 대하여 서술하기로 한다.
먼저 동의토의 본질에 대하여 보기로 한다.
동의토에 대한 리해에 앞서 동의계렬의 언어적단위들인 동의어와 동의문에 대하여 간단히 보기로 한다.
동의계렬이라는 말은 뜻이 같거나 비슷한 각이한 단위들의 계렬을 말한다. 동의계렬의 언어적단위들인 동의어와 동의문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있다.
동의어는 일반적으로 음은 다르지만 그 의미가 일치하거나 비슷한 단어를 말한다. 이러한 동의어는 같은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뜻빛갈에 맞게 섬세하고 정확하게 표현함으로써 언어생활을 보다 다양하고 정서적으로 또 풍만하게 해주는데 이바지한다.
동의문은 같은 내용을 나타내는 문장들로서 여기에는 문장구조를 바꾼데서 얻어지는 동의적내용을 담은 문장을 포함하여 어휘, 형태 등 언어적단위의 어느 한 측면에서라도 동의적관계가 이루어진데로부터 같은 내용이 담겨지는 문장, 그리고 전혀 뜻이 다른 문장이 일정한 언어정황에서는 림시적으로 어떤 문장과 같은 뜻을 나타내는 문장들이 속한다.
동의문은 기본적으로 같은 대상, 현상이 서로 다른 구조와 문법적수단으로 표현된 뜻이 같거나 비슷한 문장들이다.
동의문은 동의어나 동의토를 자기의 수단으로 하여 만들어지게 된다. 이로부터 동의계렬의 언어적단위들인 동의어, 동의문과 함께 동의토도 응당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여야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구체화되여있지 않다고 볼수 있다. 부분적으로 우리 말에서 문법적의미를 나타내는 토들의 동의적현상은 접속토에 한해서는 많이 연구가 되였지만 동의적현상은 토전반에서 나타나는 문법적현상이므로 어느 한 부류의 토에 국한시켜 동의적현상을 밝히는것은 토전반에 대한 리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수 있다.
동의토란 무엇인가?
동의토는 문장에서 토가 나타내는 다양한 의미들가운데서 의미-구조적측면에서 뜻이 서로 같거나 비슷한 토들을 말한다.
우리 말에서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토들은 대단히 많다.
실례로 대상토들가운데서 《에, 에서》를 볼수 있다.
이 토들은 격토들로서 다같이 장소의 의미를 나타내지만 구체적으로는 서로 차이를 가지고있다.
여격토 《에》는 움직임이나 상태가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관계하는 대상과 장소를 나타낸다면 위격토 《에서》는 그 움직임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나타낸다. 이 토들은 문장에서 보어로 쓰이면서 장소의 의미를 나타낸다.
례: 박동무는 회관에 남았다.
회관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이 두 문장에서 《에》와 《에서》의 의미를 보면 여격토 《에》는 움직임이 일정한 시간내에 이루어지고 그 상태가 그대로 보존되고있는 장소를 나타내고있다면 위격토《에서》는 경기가 진행되는 행동이 마지막까지 지속되는 장소를 나타내고있다. 즉 이 두 토는 장소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에 동의계렬에 속하지만 구체적인 의미에서는 차이가 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서술토들인 토 《고》와 《아서》는 선후와 원인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방식의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서로 동의계렬에 속하게 된다.
례: 김동무를 만나고 한가지 물으려고 합니다. ×
그는 집을 떠나고 학교에 가는 길입니다. ×
우의 두 문장이 틀리는것은 《만나다》, 《떠나다》와 결합된 토 《고》가 행동의 선후관계를 나타내는것이 아니라 행동수행의 방식을 나타내고있는데 행동수행의 방식을 나타내는 토 《아서》를 쓰지 않았기때문이다.
례: 그는 아침에 외투를 입고 집을 떠났다. (방식)
그들은 많은 책들을 구해 농장에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렸다. (방식)
토《고》는 행동수행에 관계하는 대상을 행동의 임자가 그 행동을 수행함으로써 자기 몸에 직접 가지고있어 그것이 다음 행동의 방식으로 될 때 처음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에 붙으며(이러한 동사에는 《쥐다, 입다, 듣다, 신다, 메다, 업다, 안다…》등이 있다) 토 《아서》는 기타 행동진행의 방식을 나타낼 때에 쓴다.
이와 같이 동의토는 의미적측면에서 서로같은 의미가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서로 다른 의미도 나타내고있다.
다음으로 동의토의 본질에 기초하여 그 구분기준을 두가지 측면에서 보기로 한다.
첫째로, 문장속에서 그 토가 나타내는 의미를 기본으로 하는 의미중심의 구분기준이다. 이것은 단순토를 기본으로 하여 토들이 나타내는 다의적의미가운데서 같거나 비슷한 의미를 서로 묶어 하나의 같은 계렬의 동의토로 보는것을 의미한다. 이때 일부 토들은 뜻이 비슷한 다른 토들과 교체할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교체가능성이 있는 토라고 하여도 문장내에서 문법적의미는 미세한 차이를 가지고있다.
의미를 중심으로 하여 동의토를 본다고 하여 동의어와 같은 체계로 보아서는 안된다.
토는 어떤 단어에 붙어 어떤 단어와 어떤 결합관계를 가지는가에 따라 관계적의미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의미를 중심으로 한 구분기준은 어느 하나의 의미를 기준으로 그 의미의 공통성에 기초하고있으므로 동의토는 다의적의미가운데서 일부 의미의 동의적측면을 내포하고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둘째로, 어느 하나의 토의 형태를 중심으로 하여보는 형태중심의 구분기준이다. 이것은 토들의 결합적측면을 념두에 둔 구분기준이다.
그러면 왜 이 구분기준도 필요한가?
하나의 같은 토를 중심으로 다른 토들이 결합되여 쓰이는 경우에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다른 의미를 나타내지만 구조적측면에서 일정한 동의적형태에 의한 동의적성질을 가지고있기때문이다.
실례로 토《려》는 자립적으로 많이 쓰이지만 다른 토들과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다양한 결합형태로 쓰인다.
결합 형태 |
토구분 | 토《려》의 결합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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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 종결토 | 렵니다, 렵디다, 려오, 려네, 련다, 려는구나, 려는군, 려는구만, 려는구려, 려는가, 려나, 려느냐, 려니, 렵디까, 려더라, 려더구나, 려더군, 려던가, 려더냐 |
접속토 | 려는데, 려니, 려다가, 려거나, 려면, 려거든, 려던데, 련들, 련즉 | |
규정토 | 려는, 려던 | |
2차 | 접속토+도움토 | 려고도, 려고는, 려고만, 려고까지 |
접속토+복수토 | 려고들 | |
종결토+격토 | 려는가를 |
우의 토들은 토《려》의 문법적의미인 《의도》의 뜻을 그대로 가지고 뒤에 오는 토의 의미와 함께 다양한 문법적의미를 나타내고있다. 이것은 기능적측면에서 토의 의미와는 다르지만 부분적으로 동의적의미를 나타내기때문에 부분동의토로 명명하고 동의토에 포함시키기로 한것이다.
우리 말 토는 교착적성격으로 하여 단어에 하나의 토가 붙고 다시 토가 더 붙어 결합적인 문법적의미를 나타낸다. 이 측면도 단어의 문법적형태조성의 측면에서 동의적성격을 동반하고있으므로 동의토에 포함시킨다.
동의토는 기본동의토와 부분동의토로 구분한다. 구체적으로 의미-기능적측면에서 본 동의토를 기본동의토, 의미-구조적측면에서 본 동의토를 부분동의토로 부르기로 한다.
기본동의토는 토들이 나타내는 다양한 의미들가운데서 일정한 선택조건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같은 의미령역에 들어갈수 있는 토를 말한다.
기본동의토는 다시 넓은 의미의 기본동의토와 좁은 의미의 기본동의토로 구체화한다.
넓은 의미의 기본동의토는 토가 나타내는 문법적의미들가운데서 여러개의 범적인 문법적의미의 개념으로 설정된 갈래이다. 이 동의토는 설정자체가 토들이 나타내는 문법적의미들가운데서 범적인 개념에 기초하고있다는데로부터 문장에서는 교체가능성이 희박하다. 이로부터 좁은 의미의 기본동의토를 다시 설정하게 된다.
좁은 의미의 기본동의토는 넓은 의미의 기본동의토안에서 다시 구체적인 의미의 공통성에 따라 세분화하여 구분한것이다. 문장에서 오유를 범할수 있는 확률이 제일 큰 부분이 바로 이 좁은 의미의 기본동의토에 대한 리해이다. 이로부터 토의 동의적성격에서 기본은 좁은 의미의 기본동의토에 대한 의미분석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 말에서 120여개의 토들의 의미를 분석한데 기초하여 넓은 의미의 기본동의토를 13개로 가르고 기본동의토안에서 다시 좁은 의미의 기본동의토를 32개로 구분하여 보았다.
여기서 좁은 의미의 기본동의토를 구분하는것이 가지는 의의는 이 동의계렬토들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고 적중하게 선택하여 쓰는것이 세련되고 다듬어진 훌륭한 문장을 만드는데서 실천적효과가 크다는데 있다.
부분동의토는 형태를 중심으로 한 토《려》의 결합적측면과 같은 의미-구조적측면에서 일정한 동의적요소를 가지고있는 형태들을 의미별로 묶은 동의토를 말한다.
동의토의 한 갈래인 부분동의토도 일정한 문법적의미실현에서 동의적측면을 내포하고있고 또 그 수가 풍부한것으로 하여 언어실천에서 무시할수 없는 계렬이다. 그러므로 기본동의토와 함께 부분동의토에 대한 리해도 정확히 가져야 문장을 만드는데서 오유를 극복할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적극 심화시켜나감으로써 우리의 언어학을 새로운 연구성과들로 더욱 풍부히 해나가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