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왕릉을 첫 통일국가의 시조릉답게 훌륭히 꾸려주시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왕건이 처음으로 우리 나라에 통일국가를 세운 태조왕인것만큼 그의 릉을 잘 꾸려야 합니다.》 (《김일성전집》 제92권 258페지)

민족의 어버이이시며 절세의 애국자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새롭게 꾸려주신 왕릉에는 고려태조 왕건왕릉도 있다.

왕건은 우리 나라의 첫 통일국가인 고려의 건국자이다. 왕건은 918년에 고려를 일떠세웠고 국호도 고조선의 계승국이며 민족의 통일을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려온 고구려를 계승할 목적으로 고려라고 하였다. 우리 민족사에 깊은 여운을 남긴 왕건은 26년동안 나라를 다스리다가 66살되는 해인 943년에 사망하였다.

고려태조 왕건의 릉은 현재 개성시 해선리에 자리잡고있다.

왕건왕릉은 송악산의 가지줄기가 뻗어내려온 만수산의 나지막한 등성이우에 자리잡고있다.

943년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왕건왕릉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주체83(1994)년에 훌륭히 개건되여 민족의 력사를 자랑하게 되였다.

지난날 왕건왕릉은 력사의 풍파속에서 몹시 시달림을 받아왔다. 고려시기만해도 외래침략자들의 침략과 략탈로부터 보존하기 위하여 왕릉을 네차례나 파서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가 다시 제자리로 오군 하였다.

주체81(1992)년 5월 5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개성시에서 서북쪽으로 약 8k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있는 왕건의 릉을 찾아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느 촌 부자집 령감의 묘같이 초졸한 고려태조왕의 릉을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바라보시였다.

이윽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태조왕은 고려국가를 창건한 시조왕인데 왕릉이 초라하다고, 외래침략으로 국력이 약해져서 릉을 잘 쓰지 못했을수 있다고, 그러나 태조왕릉을 그대로 두면 후손들이 우리를 욕할것이라고, 력사학자들이 태조왕릉을 고증하고 건축가들과 토론하여 잘 꾸리기 위한 안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사실 당시까지만 하여도 수많은 력사학자들과 일군들이 왕건왕릉을 찾았지만 누구도 왕릉을 보고 초라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력사유적이니 그저 그런대로 두고 손상이 가지 않게 잘 보존하면 된다고만 생각하였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왕건왕릉을 흘러간 력사의 풍운속에 방임해두지 않으시고 초라한 왕릉을 다시 잘 꾸려야겠다고 교시를 주시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속에는 조선반도의 첫 통일국가의 창건자인 왕건이 이룩한 업적에 대한 응당한 평가와 함께 력사유적으로서 왕릉이 가지는 귀중한 가치에 대한 깊은 고려가 담겨져있었다.

주체82(1993)년 1월 15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왕릉형성안과 돌조각축소모형을 보아주시면서 왕건왕릉건설과 관련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이날 한 일군으로부터 고려태조왕릉을 동명왕릉보다 더 크게 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형성안에서 눈길을 떼신채 아무 말씀이 없으시였다.

사실 그때 력사학자들과 건축가들속에서는 왕건왕릉의 크기를 얼마로 정해야 하겠는가 하는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하였다. 주되는 론쟁점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왕릉의 크기를 동명왕릉만큼 해야 한다는것이였고 다른 하나는 그보다 더 크게 해야 한다는것이였다.

이윽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기에는 력사전문가들과 건축가들도 많이 왔는데 왕건왕릉의 크기를 동명왕릉보다 크게 하는것이 옳은지 선생들의 생각은 어떤가고 물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왕건왕릉을 동명왕릉보다 더 요란하게 개건하려고 하는것 같은데 그렇게 하여서는 안될것 같다고 하시며 왕건왕릉을 동명왕릉보다는 작고 공민왕릉(경효왕릉)보다는 좀 크게 개건하기로 하고 거기에 놓을 문관, 무관과 같은 돌조각상의 크기도 그에 맞추어 비례를 정하는것이 좋다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깊은 관심과 발기에 따라 시작된 왕건왕릉개건공사는 주체83(1994)년 1월에 완공되였다.

왕건왕릉은 5만 5 000m² 넓은 부지에 왕릉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미감에 맞게 크고 훌륭하게 개건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문으로 《高麗太祖王建王陵改建碑》(《고려태조왕건왕릉개건비》)라는 친필을 써주시고 왕건의 생일인 1월 31일에 왕릉개건식을 의의있게 하도록 해주시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래동안 력사속에 묻혀 빛을 내지 못했던 고려태조왕인 왕건의 업적을 정당하게 재평가하시고 로동당시대에 그의 왕릉을 세상이 다 보도록 훌륭하게 일떠세워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손길에 떠받들려 고려태조 왕건왕릉은 초졸하던 어제날의 옛 모습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민족의 첫 통일국가를 세운 고려태조릉답게 로동당시대의 대기념비적걸작으로 민족의 국보로 후세에 길이 전해지게 되였다.

원래의 왕건왕릉 전경

로동당시대에 개건된 왕건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