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교수 박사 궁영숙
2020.3.9.
해마다 3월이 오면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숙동지께서 력사에 길이 남을 사진을 찍으신 주체30(1941)년 3월 1일을 뜨거운 감회속에 돌이켜보군 한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3.1인민봉기 22돐을 맞으며 기념행사를 진행하도록 하시였다.
전체 부대성원들이 운동장에 정렬한 가운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김책동지를 비롯한 지휘성원들과 함께 병실뒤의 둔덕진 곳에 림시로 꾸린 주석단으로 나오시였다.
개회가 선언되고 《적기가》의 합창으로 행사가 시작하였다.
기념행사에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연설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설에서 3.1인민봉기 22돐을 맞이하고보니 비분강개함과 솟구치는 격정을 금할수 없다고 서두를 떼시고 3.1인민봉기는 일제의 야만적무단통치를 끝장내고 조선의 독립을 이룩하려는 조선인민의 숙원의 폭발이였으며 우리 민족의 기개를 만천하에 시위한 피의 항쟁이였다고 지적하시였다.
계속하시여 3.1인민봉기와 그후의 반일투쟁에서 찾게 되는 피의 교훈과 조선의 혁명가들이 10여년간 손에 무장을 들고 싸워오면서 조국해방의 숙원을 이룩할 실력을 마련해놓은데 대하여 밝히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모두다 최후승리에 대한 신념을 굳게 가지고 더욱 분발하여 군정훈련과 소부대활동에 적극 참가하여 시대와 력사앞에, 조국과 민족앞에 지닌 우리의 임무를 영예롭게 수행할것을 열렬히 호소하시였다.
행사가 끝난데 이어 체육오락경기가 진행되였다. 먼저 100m달리기, 200m달리기, 운동장을 여러바퀴돌기 등 달리기경기부터 시작하여 무릎싸움, 공굴리기 축구경기 등 여러가지 경기가 요란한 응원속에 진행되였다.
오후가 되자 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더욱 맑게 개이였다.
최현동지를 비롯한 투사들은 위대한 수령님께 이제 소부대공작을 떠나면 언제 다시 만나게 되겠는지 모르겠는데 한장 찍어서 기념으로 남기자고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사진을 찍으실것을 청드렸다.
동무들의 소원이 정 그렇다면 오늘 날씨도 좋은데 사진을 찍자고 하시며 봄물이 오르기 시작한 자작나무앞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러 지휘성원들과 사진을 찍으시고 이어 대원들과도 찍으시였다.
누군가가 모두의 심정을 담아 소부대공작을 떠나시는 기념으로 김정숙동지와 함께 사진을 찍으셨으면 한다고 위대한 수령님께 말씀드렸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얼굴을 붉히시며 녀대원들의 등뒤로 가서 숨으시였다. 그러자 녀대원들이 김정숙동지의 등을 떠밀어 수령님곁에 세워드리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웃으시며 수령님곁에 밀려와 서시는 순간 사진사는 샤타를 눌렀다.
지난해 늦가을 훈련기지로 들어오시는 어려운 길에서 결혼을 선포하신 후 늘 바쁘신 사업으로 하여 조용히 마주앉으실 시간조차 없으시였던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숙동지이시였다. 그러시던 두분께서는 이날에야 혁명전우들의 다함없는 축복속에서 평생토록 소중히 간직하고 길이 전해갈 기념사진을 찍으신것이였다.
오늘 우리 인민들이 선뜻 자리를 뜨지 못하고 보고 또 보는 력사적인 화폭, 백두산위인들의 뜨거운 사랑의 세계를 감명깊게 보여주는 력사적인 사진문헌 《타향에서 봄을 맞으면서》는 바로 이렇게 생겨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그때를 회고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나는 그 봄을 영원히 기념하고싶어 사진뒤면에 타향에서 봄을 맞으면서 1941. 3. 1. B야영구에서라는 글을 써놓았습니다.》
주체82(1993)년 9월 어느날 한 항일투사를 만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941년도 봄 자신께서는 김정숙동무와 기념사진을 찍은 일이 있었다고, 그날 밤에 김책동무를 비롯한 지휘성원들이 나에게 여담삼아 김정숙동무한테서 무엇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가고 물었는데 자신께서는 소박하고 근면하면서도 용감하고 강직한 김정숙동무가 총을 잘 쏘는데 반하였다고 말해주었다고 감회깊이 교시하시였다.
이렇듯 위대한 수령님께서 여러차례에 걸쳐 감회깊은 회고의 말씀을 주신 사진은 저택에 소중히 보관되여있다가 해방후 조선혁명박물관에 전시되게 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주체97(2008)년 7월 일군들에게 세상에 널리 알려져 만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사진문헌 《타향에서 봄을 맞으면서》는 김정숙어머님께서 조선애국투사위원회를 통하여 혁명박물관에 보내주신것이라는 뜻깊은 교시를 하시였으며 주체98(2009)년 2월 회령시의 혁명사적사업을 현지지도하여주시면서 일군들에게 어머님께서 1941년 3월 1일 타향에서 봄을 맞으며 위대한 수령님과 함께 찍으신 사진은 참으로 뜻깊은 사진이라고 교시하시였다.
그리고 언제인가는 노래 《2월은 봄입니다》를 들으시고 사색을 더듬으시다가 일군들에게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무장투쟁시기 타향에서 찍으신 사진이 생각난다고, 2월의 봄을 알자면 타향의 봄을 알아야 하며 타향의 봄이 있어 2월의 봄이 있다는 참으로 뜻깊은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세월은 멀리 흘러갔어도 오늘도 우리 인민은 한없는 그리움속에 뜻깊은 사진을 보고 또 보며 백두산위인들의 숭고한 풍모를 깊이 새기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더 잘 받들어갈 결의를 굳게 다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