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닭알생산일보

 2017.4.15.

1960년대말 어느해 4월 14일 저녁 축산부문의 한 일군이 닭알생산과 그 공급정형에 대한 일보자료정리를 방금 끝내였을 때였다.

부서에 새로 배치된 젊은 동무가 오늘도 그 보고를 꼭 드려야만 하는가고 물었다.

4월의 명절을 맞으며 세계각국에서 보내오는 축전들을 받아보시고 수많은 외국손님들을 만나주시며 세계혁명을 령도하시기에 바쁘실 위대한 수령님께 이런 일보까지 올리는것은 그이께 너무도 큰 로고를 끼쳐드리는것이 아닌가고 생각하여 묻는 말이였다.

그 심정을 알게 된 일군은 자기도 동감이라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만 이 일보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직접 요구하신것이기때문에 꼭 하여야 합니다.》라고 목멘소리로 말하였다. 닭알생산과 공급정형은 이날도 변함없이 위대한 수령님께 보고되였다. 이들이 일보를 올리고 거리에 나서니 꽃전등이 환히 비치는 평양의 야경은 끝없이 아름다웠다.

어느 집에선가 닭알을 가지고 볶는 냄새가 기분좋게 풍겨왔다. 《저집의 녀인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매일 받으시는 일보의 수자속에 있는 그 닭알을 지금 지지고 볶는다는것을 알기나 할가요.》이렇게 말하는 젊은 동무의 눈에는 눈물이 핑 고여올랐다. 온 나라의 축복속에 편히 쉬셔야 할 이밤에조차 온 나라 모든 집들을 다 보살펴주시며 더 큰 행복을 안겨주시려고 닭알생산일보까지 받아보시는 어버이수령님의 로고가 얼마나 크시랴 하는 생각이 가슴에 미쳐와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