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력사학부 박사 부교수 허순복
2025.5.1.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한품에 안아 믿음을 주시고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길에 영원한 동행자로 내세워주시였다.》
일찌기 혁명의 길에 나서신 첫시기부터 거족적인 항전으로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실현하실 원대한 구상을 무르익혀오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종교인들도 나라와 민족의 해방을 위한 투쟁의 길에 내세워시였다.
그 길에는 련공구국의 길에서 거대한 공적을 세운 항일혁명이 낳은 애국지사의 한사람인 천도교 도정 박인진도 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천도교를 중시하시고 그 교도들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돌리신것은 천도교가 조선의 민족종교로서 리념이나 실천활동에서 시종일관 애국애민을 지향해왔다는것과 포교의 범위가 대단히 방대하며 침투력이 매우 강하였다는 사정과 관련되였다.
박인진도정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사자봉밀영을 찾아온것은 1936년 11월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얼마전에 조선인민혁명군 대표들을 파견하시여 박인진도정과의 협상을 조직하시고 그에게 《조국광복회10대강령》과 《조국광복회창립선언》을 보내주시였던것이다. 그때 박인진도정은 조선인민혁명군 대표들에게 《조국광복회10대강령》과 《조국광복회창립선언》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없다, 그 강령과 선언이 선전이 아니라 당신들의 진심이고 확고부동한 실천의지라면 우리 천도교인들도 반일민족통일전선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 자기가 직접 밀영을 방문하여 위대한 수령님과 회견을 할수 있게 해줄수 없겠는가고 하였다. 이렇게 되여 사자봉밀영에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박인진도정과의 진지한 담화가 진행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에게 우리는 교인들이라고 하여 차별하지도 않으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조국해방성전에 다 묶어세우려 하고있다고 하시며 나라가 있어야 종교의 자유도 있다고, 조국이 해방된 후에도 우리는 사람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보장할것이며 종교인들은 물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손잡고 새 조선을 세우려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시여 그에게 천도교는 조선의 《한울님》을 믿는 종교이지만 나라를 빼앗긴 오늘 일본놈들이 교인들에게 조선의 《한울님》을 믿을것을 허락하지 않고있다고, 나라가 있어야 《한울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시였다.
박인진도정은 위대한 수령님께 오래동안 조선의 《한울님》만을 숭상하면서 교리에 충실만 하면 섬나라오랑캐들을 몰아내고 나라와 민족을 구원해낼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우리 조선사람들의 처지는 점점 못해가고 반면에 왜적들은 더 기승을 부리고있는데 이번에 《조국광복회10대강령》을 보고서야 왜적을 몰아내고 포덕천하하여 지상천국을 세울 참다운 길을 찾았다고 하면서 수령님께 큰절을 올리였다.
박인진도정을 만나시여 이야기를 나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 21시가 다가오자 그에게 청수봉전을 권하시여 혁명의 크고작은 일들이 론의되던 사령부귀틀집에서 천도교인들의 청수봉전이 진행되게 되였으며 이것은 박인진도정일행이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된 중요한 계기로 되였다.
청수봉전이 끝난 후 천도교인들이 《한울님》을 숭상하듯이 장군도 숭상하는 대상이 있는가고,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고 불쑥 물어보는 박인진도정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에게도 신처럼 숭상하는 대상이 있다고, 그것은 바로 인민이라고, 나의 하느님은 다름아닌 인민이라고 진지하게 대답하시였다.
박인진은 위대한 수령님의 대답을 듣고 자기가 백두산에 온 보람이 있다고, 좀 때늦긴 하지만 진짜 《한울님》이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를 이제야 알게 되였다고 의미심장하게 말씀드리였다.
밀영을 방문하고 돌아간 박인진도정은 천도교인들을 조국광복회조직에 인입하기 위한 사업을 정력적으로 밀고나갔다.
그는 장백의 천도교도들을 조국해방전선에 묶어세우는 한편 갑산, 풍산일대에 조국광복회의 씨앗을 심어나갔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밑에 천도교인들도 조국광복회조직에 결속되여 조국해방을 위한 성전에 떨쳐나서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