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고적 백상루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들가운데는 평안남도 안주시에 자리잡고있는 백상루도 있다.

백가지 훌륭한 경치가 보인다고 하여 《백상루》라고 이름지었다는 백상루는 그 풍경이 아름다와 예로부터 《관서8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명승고적이다.

청천강의 맑은 물이 굽어보이는 높은 둔덕우에 자연풍치에 어울리게 세워놓은 백상루는 《관서8경》으로 이름난 평양의 련광정, 강계의 인풍루, 의주의 통군정 등 루정들가운데서도 손꼽히여 《관서제일루》라고도 불렀다.

사진. 백상루의 전경

백상루는 사방이 활짝 트이여 여기에 오르면 굽이쳐흐르는 청천강과 안주평야를 비롯하여 백가지 경치를 다 볼수 있다.

백상루는 고려시기에 처음 세우고 조선봉건왕조시기에 다시 고쳐지은 루정인데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미제침략자들의 야수적폭격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였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후의 바쁘신 속에서도 예로부터 이름났던 백상루를 원상대로 복구할데 대하여 교시하시였으며 그후 눈바람 휘몰아치는 엄동설한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백상루터에 오르시여 복구방향과 방도들도 하나하나 밝혀주시였다. 그리고 복구건설정형을 일일이 알아보시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손수 풀어주시였다.

그후 준공된 백상루를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백상루를 잘 짓고 단청도 잘하였다고 하시면서 옛날부터 백상루가 유명하다고 하여 그것을 복구하였는데 아주 좋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치하해주시였다.

백상루는 《┤》모양 평면의 2층 루정이다. 본채와 동쪽에 잇달린 달린채를 합쳐보면 백상루는 남쪽앞면은 7간, 동쪽측면은 6간, 서쪽측면은 4간으로 되여있다.

마루는 사람키보다 높이 깔고 그 아래우에 기둥들을 이어세웠다. 기둥은 우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차츰 굵어진 흘림기둥이다. 마루둘레에는 란간을 아담하게 돌렸다.

기둥우에는 아름답게 조작한 3익공두공을 얹었으며 두공들사이에는 화반을 놓았다. 지붕은 평면을 따라 두개의 합각지붕이 교차된 형식인데 동서남북 네면에 다 박공이 있어 기묘한 변화를 보이고있다. 룡마루높이와 박공의 위치를 건물의 길이와 너비에 어울리게 정하였기때문에 몸체와 지붕의 균형이 잘 잡혔다.

천정은 통천정으로 하여 집안이 장중하면서도 시원해보이게 하였다.

백상루에는 아름다운 모루단청을 입혔다.

마치 여러 건물을 잇대여 지은듯한 느낌을 주는 지붕처리, 장중하면서도 시원해보이게 한 천정, 건축구조와 부재에 어울리게 그려놓은 아름다운 단청 등은 루정의 건축장식적효과를 훌륭히 돋구어주고있다.

이렇듯 당시 인민들의 민족적감정, 우수한 재능을 담은 백상루는 우리 선조들의 건축술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백상루는 조선로동당의 옳바른 민족유산보호정책에 의하여 잘 보존관리되고있으며 인민들의 즐거운 문화휴식터로 적극 리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