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님의 한생은 참으로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해방후 나라의 민족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였다.
주체36(1947)년 2월 어느날 김정숙동지께서는 평양제4녀자중학교 학생들이 상급민청조직의 과업을 받고 연예공연준비를 하고있다는것을 아시고 이 학교민청열성자들을 만나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학교민청에서 참 좋은 일을 하고있다고 하시면서 자신께서도 지난날 아동단원들을 데리고 연예대활동을 많이 벌렸는데 매 공연때마다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수 있도록 잘 준비한다는것은 헐한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민청열성자들에게 팔구아동단을 지도하시며 현아동단연예대를 책임지고계시던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 이끄신 아동단연예대는 팔구지역은 물론 왕우구를 비롯한 넓은 지역의 수많은 마을들과 유격대병실, 후방병원, 무기수리소들에 나가 연예선전활동을 벌리였다.
유격대원들과 인민들은 자기들의 구체적인 생활과 사상정서적감정에 맞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기때문에 아동단연예대를 언제나 반겨 맞이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참신하고도 정력적인 연예대활동으로 인민들에게 투쟁의 열정과 혁명의 불씨를 심어주시던 그 잊지 못할 나날들을 회고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그때 아동단연예대의 공연을 보고 반일투쟁에 떨쳐나설 결의를 다지며 기뻐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김정숙동지께서는 민청열성자들에게 연예공연이 성과를 거두는가 못거두는가 하는 비결은 공연의 종목과 내용을 어떻게 대상의 요구와 준비정도에 맞게 꾸리는가 하는데 있다고 가르쳐주시고 오랜 시간에 걸쳐 그들의 연예공연종목을 짜주시였다.
그리하여 이 학교의 연예대공연은 새로운 종목과 내용들로 보충되였는데 그가운데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것은 가무 《단심줄》이였다.
어느날 김정숙동지께서는 학생들의 연예대공연준비정형을 알아보시였다.
학생들은 먼저 《단심줄》부터 보여드리였다.
학생들의 노래소리가 힘있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꽃기둥을 중심으로 둘러선 연예대원들이 손에 손마다 색줄 한끝을 쥐고 특색있는 동작으로 춤을 추었다.
로동자옷차림을 한 학생들은 공장에서 망치를 들고 일하는 장면을 그려보이였고 농민을 형상하여 흰바지저고리를 차려입은 학생들은 씨를 뿌리고 낟알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을 해보이였다.
그리고 병사와 학생, 지식인의 옷차림을 한 학생들은 또 그들대로 자기나름의 률동으로 춤을 추었다.
연예대원들의 다채로운 춤동작이 서로 대조적으로 부각되는 속에서 드디여 여러갈래의 색줄은 하나의 단심줄로 묶여졌다.
이 장면들을 보시며 김정숙동지께서는 신중한 안색을 지으시였다. 지휘자들이 무용수들의 개별적인 률동과 특기를 지나치게 살리도록 하던 나머지 원작의 사상주제적요구와 춤동작들마저 소홀히 하고있는것이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가무에 출연하였던 학생들과 지휘성원들을 부르시여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춘다고 치하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모두들 춤은 잘 추는데 왜 서로 춤동작이 다른가고 물으시였다.
학생들은 무대에 각계각층 군중들이 등장하는것만큼 이 작품이 가지는 독특한 예술적형상을 살리자면 출연하는 역인물들의 직업적특성에 맞는 춤동작이 각이하게 보여져야 하겠길래 그렇게 형상하였다고 말씀드리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한동안 예지로 빛나는 눈길로 그들을 둘러보시다가 가무 《단심줄》에서는 개별적인 인물들의 형상을 살릴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제멋대로 춤을 추면 가무에서 보여주자는 사상을 명백히 나타낼수 없을뿐아니라 오히려 작품에 손상을 줄수 있다고, 가무 《단심줄》에서는 반드시 춤동작을 하나같이 통일시켜야 한다고 가르치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계속하시여 가무 《단심줄》은 개별적형상을 살리는 군무나 무용극과는 달리 비록 옷차림을 다르게 했다 하더라도 작품의 주제에 맞게 춤동작은 하나같이 통일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래야 각계각층의 전체 인민이 한마음한뜻으로
그제서야 학생들은 자기들이 잘못 생각한 점이 무엇이였던가 하는것을 깊이 깨닫게 되였으며 이 작품의 심오한 내용에 더욱 뜨겁게 공감하게 되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그들의 이러한 심중을 헤아리신듯 그래도 학생들이 짧은 기간에 가무 《단심줄》을 이만한 수준에서 형상한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고무해주시였다.
그러시고는 우리 함께 가무 《단심줄》을 더 잘 완성해보자고 하시며 친히 무대에 오르시여 노래의 선률, 무용의 률동, 무용수들의 몸가짐과 손놀림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날 학생들에게 가무 《단심줄》은 영광스러운 항일혁명투쟁시기에
김정숙동지의 말씀을 새겨안은 학생들의 감격과 흥분은 헤아릴수 없이 컸다.
그후 이 학교 학생들은 김정숙동지의 뜻대로 간고한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작공연된 혁명적인 가무 《단심줄》을 해방된 조국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영예로운 사업을 빛나게 수행하였으며 공연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가무 《단심줄》의 공연을 계기로 문학예술인들과 청소년들속에서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조된 혁명적인 문예작품들을 재현하기 위한 사업들이 적극적으로 벌어졌다.
이처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간고한 항일혁명투쟁의 불길속에서 이룩된 혁명적문예전통을 굳건히 이어나가도록 일군들과 새세대들을 깨우쳐주시고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