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몸소 이름지어주신 《약산단》과 《구룡단》

 2020.11.20.

오늘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여 인민들의 옷감으로 널리 리용되고있는 고급비단천들가운데는 《약산단》, 《구룡단》으로 불리우는 유명한 비단천들도 있다.

천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 이름 또한 독특하고 민족적인 이 비단천들의 이름에는 뜻깊은 사연이 깃들어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주체43(1954)년 6월 중순 우리의 기술자들과 녕변견직공장 로동자들이 자체의 힘으로 여섯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10여가지의 고급비단천들을 생산하였다는 보고를 들으시고 누구보다도 기뻐하시며 생산에 참가한 일군들을 평양으로 부르시여 집무실에서 첫 비단천시제품들을 보아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비단천시제품생산과정에 대한 보고를 들으시고 참 수고했다고 치하하시면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자체로 고급비단천을 절대로 못짠다고 고집했지만 이 동무들은 과업을 받은지 여섯달도 못되여 이렇게 훌륭한 비단천을 생산하였다고, 우리 사람들이 얼마나 재간이 있는가고 못내 기뻐하시였다.

매 비단천의 조직과 문양, 색갈까지 일일이 살펴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량색단은 이불감으로 쓰면 좋겠고 뉴똥은 신부의 첫날옷감으로 쓰면 좋겠다고, 생주천으로는 로인들의 적삼을 만들고 4각문양직으로는 어린이들의 옷을 해입힐수 있겠다고 만족해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이렇게 곱게 짜서 우리 녀성들에게 안겨주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참 잘 짰다고 거듭 치하하시며 우리 조선사람들이 놈들을 때려부시고 승리한 그 기세로 하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다른 비단천들을 골라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천이름이 무엇인가고 물으시였다.

그 천들은 처음 도안해서 짰기때문에 아직 이름을 달지 못했던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연분홍 진달래꽃문양직을 자세히 살펴보시더니 진달래꽃문양비단은 화려한것만큼 녀성들의 저고리감으로 아주 좋겠다고, 진달래꽃문양을 놓은 비단천을 보니 항일무장투쟁시기 유격대원들이 조국에 진군하여 붉게 핀 진달래꽃을 보고 감격해하던 일이 생각난다고 뜨겁게 말씀하시면서 몸소 비단천들의 이름을 지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진달래꽃문양을 놓은 비단천과 물결문양을 놓은 비단천의 이름을 아직 짓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녕변에는 유명한 약산동대가 있고 약산동대에는 진달래가 많으므로 진달래꽃문양을 놓은 비단천은 봄이면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약산동대의 이름을 따서 〈약산단〉이라고 하는것이 좋겠습니다. 은근한 물결문양을 놓은 비단천은 약산동대아래로 흐르는 구룡강의 이름을 따서 〈구룡단〉이라고 하는것이 좋겠습니다.》 (김일성전집》 제17권 123~124페지)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지어주신 비단천들의 이름을 되새겨보는 일군들은 천이름 하나에도 민족적정서가 넘치는 깊은 뜻을 담아주신 그이의 숭고한 풍모에 감동을 금할수 없었다.

봄철의 진달래로 이름난 약산동대는 경치가 아름답고 전망이 좋아 예로부터 《관서팔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명승지이다.

약산이란 이름은 진달래가 많은 이 산에 약초가 많고 약수가 난다는데로부터, 동대라는 이름은 녕변이 지난날 무주, 연주, 위주로 나뉘여져있던 시기에 무주에서 보면 동쪽에 있는 대라는 뜻에서 불리워진것이라고 한다.

약산동대는 제일봉, 동대, 학벼루와 같은 기묘하게 생긴 봉우리와 바위들, 울창한 수림과 철따라 피는 갖가지 꽃들 그리고 천주사, 서운사, 륙승정, 철옹성지를 비롯한 옛 유적들로 하여 명승지로서의 풍치를 한껏 돋구고있다.

그중에서도 봄철에 온 산을 연분홍색으로 물들이며 활짝 피여난 진달래의 풍경은 볼수록 황홀경을 자아낸다.

구룡강은 평안북도 운산군에서 시작하여 녕변군 연화리에서 청천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구룡강이라는 강이름은 먼 옛날 녕변군의 어느 한 마을에 살고있던 효동이라는 소년이 9마리 룡의 도움으로 강을 건너 약산에 올라 복숭아를 따다가 앓는 어머니의 병을 고쳐드렸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였다고 한다.

《약산단》과 《구룡단》, 불러볼수록 민족적정서가 한껏 넘쳐흐르는 이름들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우리 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천들을 모두 보이라고, 그러면 제 힘을 믿지 않고 남의것만 쳐다보던 민족허무주의사상이 없어지게 될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비단천들을 다 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감격에 겨워하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우리 나라에서 생산하는 명주실을 가지고 더 많은 비단천을 짜서 우리 녀성들에게 비단옷을 해입혀야 하겠다고 간곡하게 교시하시였다.

실로 비단을 우리 민족의 자랑으로 세상에 널리 내세우시려는 그이의 은정속에 태여난 《약산단》과 《구룡단》, 바로 여기에는 우리 인민들이 비단옷을 입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시기 위하여 마음쓰신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심혈이 깃들어있다.

새로 생산한 천을 보시고도 친부모의 심정으로 시집장가갈 사람들의 옷과 이불감을 생각하시며 그 이름까지 지어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그 사랑은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와 세심한 보살피심에 의하여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위대한 수령님위대한 장군님의 인민사랑의 념원을 꽃피워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사랑속에서 오늘도 녕변의 비단처녀들이 짠 고운 비단천들은 인민들을 멋있게 단장시켜 우리의 거리에 꽃물결 흐르는 아름다운 화원을 펼쳐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