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우리 나라 부식물가운데서 가장 특색있는 음식의 하나입니다.》 (
김치는 조선인민이 즐겨먹는 민족음식이다.
주식물에서 밥이 조선의 민족음식을 대표한다면 김치는 부식물에서 민족음식을 대표하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오늘 김치는 조선경내를 벗어나 여러 나라들에서도 인기를 끌고있다.
무엇보다먼저 김치는 조선인민의 상차림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의 하나였다.
예로부터 조선인민은 식생활에서 김치를 국, 장과 함께 일상적인 부식물로 리용하여왔다.
조선민족의 상차림(밥상)풍습을 통하여서도 그것을 알수 있다.
조선민족의 상차림(밥상)에는 3첩, 5첩, 7첩, 9첩 등 일정한 격식에 따라 상을 차리는 풍습이 있었다.
3가지 음식인 경우 3첩반상, 5가지 음식인 경우는 5첩반상, 7가지, 9가지이면 7첩반상, 9첩반상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밥과 국, 김치, 양념장(간장, 고추장) 등은 반드시 곁들이는 음식이였으므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김치는 기본부식물이였으므로 지난 시기 왕족들과 량반들의 밥상에는 물론 평민들의 밥상에도 일상적으로 오르는 부식물로 되여있었다.
김치는 고인을 위하여 차리는 제상에도 올랐다.
《고려사》를 비롯한 조선봉건왕조(1392년-1910년)시기의 여러 민족고전들에는 김치가 제상음식의 하나로 지정되여있다.
뿐만아니라 조선인민은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반드시 김치물로 입가심을 하였으며 떡이나 지짐을 먹을 때에도 반드시 상에 김치를 놓군 하였다.
그리고 시원한 김치국물에 국수를 말아먹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조선인민은 어떠한 진수성찬이라도 김치가 오르지 않으면 음식의 진미를 알수 없는것으로 여기였다.
오늘도 조선인민의 음식상에는 반드시 김치가 오르고있다.
다음으로 조선인민의 식생활풍습에서 년중 가정의 큰일의 하나는 김장이였다.
조선속담에 《김치는 겨울철 반량식이다》는 말이 있다.
김치가 겨울철에 량식 못지 않게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는 말로서 조선인민은 다른 계절에 비하여 겨울철에 김치를 많이 소비하고있다.
조선에서는 겨울이 길고 추위도 심하여 이 시기에는 남새의 재배와 보관이 불리하다.
하여 조선민족은 가을에 남새를 많이 저장하여 겨울부터 봄철까지 먹을수 있는 방법을 창안하였다.
그것이 바로 김장이다.
김장은 김치를 담그는것을 말한다.
예나 지금이나 조선에서는 해마다 마가을이면 김장을 하고있으며 이것을 가정의 큰일로 여기고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의 민족고전인 《동국세시기》에는 음력 10월에 김치를 담그는데 이것이 장담그기와 함께 가정의 일년중의 큰일이라고 하였다.
김장철이 오면 조선의 어느 지역, 어느 가정을 막론하고 김장으로 분망하다.
집집마다 배추, 무우 등은 좋은것을 골라 깨끗이 다듬고 양념감들을 준비하는데 관심을 돌린다.
조선민족은 김장철에는 친척이나 이웃들끼리 서로 도와주는것을 풍습으로 이어오고있다.
가을날에 녀인들이 빙 둘러앉아 배추를 다듬고 절이며 깨끗이 씻은 배추갈피마다에 소를 넣는 모습은 오직 조선에서만 볼수 있는 특이한 풍경이다.
김치생산의 공업화가 실현된 오늘날에도 이러한 풍습은 변함없이 이어지고있다.
다음으로 조선에서는 지방마다 가정마다 특색있는 김치를 담그고있다.
쩡한 맛과 향긋하면서도 상쾌한 맛, 달면서도 새큼한 맛, 매우면서도 구수한 맛, 진한 감칠맛…
그 가공방법이 독특하고 쓰이는 재료와 매 가정들의 기호가 서로 다른것으로 하여 김치의 맛 또한 특이하다.
우선 김치는 지방에 따라 가공방법과 재료에서 차이가 있는것으로 하여 그 맛에서도 지방마다 특색이 생기게 되였다.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 등 북부지방의 김치는 시원하면서도 쩡한 맛이 난다.
일반적으로 북부지방에서는 국물을 많이 넣어 배추, 무우 등의 기본재료의 신선한 맛을 충분히 살렸다면 남쪽지방에서는 고추가루, 젓갈 등의 양념을 많이 넣어 진한 감칠맛을 내게 하였다.
이로부터 북쪽의 김치는 국물이 많고 담담하며 찡할 정도로 맛이 신선한데 비하여 남쪽의것은 국물이 적으며 빨갛고 맵고 진한 맛이 난다.
또한 가정마다 김치담그는 방법이 각이하고 기호와 구미가 서로 다른것으로 하여 매 가정의 김치맛도 달랐다.
예로부터 조선인민은 김치맛을 그 가정의 음식맛을 평가하는 척도의 하나로 여겨왔다.
하기에 조선녀성들은 김치를 담글 때 이웃집이나 늙은이들의 조언을 받으며 김치담그는 솜씨를 익혔다.
김치담그기가 끝나면 양념과 첫물김치를 이웃집들에 보내여 의견을 나누기도 하였으며 어머니들은 딸에게 어려서부터 김치담그는 방법을 가르쳐주는것을 중요한 가정교육의 하나로 삼았다.
조선인민은 매 가정성원들의 구미와 기호에 맞게 여러가지 김치를 담그는데도 관심을 돌리였다.
늙은 부모를 모시고있을 때에는 물김치를 담그었고 어린 자식들을 위하여서는 고추가루를 적게 넣고 김치를 담그었다.
그런가 하면 비린 맛이나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가족성원들을 위해서는 양념과 수산물의 량을 조절하였다.
오늘도 조선에서는 조선로동당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김치의 맛을 살리기 위한 품평회, 료리축전들이 해마다 진행되고있다.
이것은 김치의 특색을 살리고 서로의 경험을 배우는 좋은 계기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