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민족고전들을 통하여 본 민속명절 추석과 명절맞이풍습

 2021.12.10.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음력설뿐아니라 정월대보름, 한가위와 같은 민속명절들도 더 뜻깊게 쇰으로써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전통과 생활전통을 잘 살려나가야 합니다.》(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1권 294페지)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족적전통을 훌륭히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오신 위대한 수령님들과 수령님들의 구상과 념원을 현실로 꽃피워나고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숭고한 민족애에 떠받들려 오늘 우리 인민들은 국가적명절들과 함께 설명절, 정월대보름, 추석과 같은 전통적인 민속명절들도 즐겁게 맞이하고있다.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민속명절들중의 하나인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서 가을철에 맞게 되는 가장 큰 민속명절의 하나이다.

우리 선조들이 추석을 언제부터 명절로 쇠였는가 하는것은 정확한 기록으로 전해지는것이 없으나 민족고전《삼국사기》에 실린 《가배》에 대한 자료를 통하여 삼국시기에 벌써 추석을 하나의 큰 민속명절로 여겼다는것을 알수 있다.

민족고전《삼국사기》에는 《왕이 이미 6부를 정하고 절반으로 나누어 둘로 만들고 두 왕녀가 각각 부안의 녀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편을 나누어 패를 만들었다. 가을 7월 16일로부터 매일 새벽 큰 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였는데 밤 10시가 지나서야 끝났다.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고려하여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차려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 이때 노래와 춤과 온갖 오락들이 모두 벌어졌는데 그것을 <가배>라고 하였다.》(《王旣定六部 中分爲二 使王女二人各率部內女子 分朋造黨。 自秋七月旣望 每日早集大部之庭 績麻乙夜而罷。 至八月十五日 考其功之多小 負者置酒食 以謝勝者。 於是 歌舞百戱皆作 謂之嘉俳。》(《三國史記》 卷第一 新羅本記 第一 儒理尼師今) 라고 기록하였다.

여기서 《가배》라고 하는것은 《가위》의 한자음표기인 리두어로서 《가을철의 중간》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오늘날 추석을 한가위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바로 《가을철의 중간》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가위》에 우리 말의 《크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하다》의 규정형인 《한》을 붙여 《가을철의 중간에 있는 가장 큰 날》이라는 의미가 담겨져있다.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추석이 오면 여러가지 민족음식들을 차려놓고 흥미있는 민속놀이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였다. 특히 추석날에는 다른 민속명절들과는 달리 한해농사에서 이룩한 풍작의 기쁨을 안고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준비해가지고 돌아간 조상들을 찾아가 지성을 표시하였는데 우리 선조들은 이것을 자기들의 응당한 도덕적의무로, 전통적인 풍습으로 여겨왔다. 이에 대하여 민족고전《삼국사기》에서도 8월 1일과 15일을 비롯하여 한해에 여러차례 시조무덤에 찾아가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있다.

우리 선조들은 추석날 조상의 묘를 찾아가 제사를 지낸 다음에는 씨름, 그네뛰기, 활쏘기, 바줄당기기, 강강수월래, 길쌈놀이를 비롯한 여러가지 흥미있는 민속놀이로 하루를 즐기였다. 씨름과 그네뛰기는 대체로 고을이나 마을을 단위로 하여 진행되였는데 황소나 부엌세간과 같은 상품을 걸고 경기를 조직하군 하였다.추석날 저녁에는 집주변의 높은 산에 올라가거나 마당에 멍석을 깔아놓고 떠오르는 보름달을 구경하면서 깊은 사색에 잠겨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달구경풍습은 우리 선조들의 다정다감한 내면세계를 그대로 반영하였다고 볼수 있다.

우리 선조들은 추석이 풍요한 가을철에 맞이하는 명절인것으로 하여 전날부터 여러가지 민족음식들을 풍성하게 준비하였는데 대표적인 명절음식으로는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과 설기떡, 밤단자, 노치, 박나물, 토란국 등이였다. 특히 추석이라고 하면 의례히 송편을 생각할만큼 햇쌀, 햇밤, 햇콩 등을 가지고 송편을 만들어 먹었다. 이와 같이 우리 선조들은 가을철에 좋은 날을 택하여 명절로 정해놓고 가을걷이를 하기 전에는 온 마을이 모여앉아 즐거운 하루를 보내였다.

언제인가 추석을 앞두고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추석날이면 햇곡식으로 떡을 비롯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가지고 조상을 찾아가 조의를 표시하군 하였다고, 이것은 우리 인민의 민족성을 살려나가는 아주 좋은 풍습이라고 하시면서 이런 민족적풍습을 잘 살려 우리 인민들이 추석을 비롯한 민속명절을 뜻깊게 보내도록 해야 한다고 하시였다.

민속명절 추석은 시대의 요구와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적풍모, 민족적풍습에 맞게 더욱 아름답게 이어지고있다.

오늘날 조선에서 추석은 먼저간 혁명선배들과 동지들 그리고 부모형제들과 친척, 친우들을 가슴뜨겁게 추억하는 뜻깊은 계기로 되고있다.

오늘도 민속명절 추석과 명절맞이풍습은 우리 인민의 우수한 민속전통을 귀중히 여기시고 적극 내세워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다심한 은정에 의하여 이 땅우에 민족적향취와 정서를 더욱 짙게 풍겨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