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장편소설창작에서 매력있는 주인공의 성격발견

 2022.3.22.

장편소설에서 주인공의 성격발견문제는 새로운 시대적문제를 체현하고 전반형상과정속에서 독자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감흥과 매혹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특색있는 성격을 발견하는 문제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문학의 인간성격은 작가자신이 발견한것으로 되여야 한다. 주인공이 지닌 남다른 성격을 발견하지 못한 작가는 붓을 들 권리가 없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16권 254페지)

생활반영의 폭과 깊이를 보장하며 하나의 시대적화폭을 창조해야 하는 장편소설에서 주인공은 주제의 체현자, 인물형상집단의 대표자, 용적이 큰 문학적이야기의 극을 안고있는 인물로서 자기의 형상적위치를 차지하여야 한다.

장편소설의 주인공의 성격은 자기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성격으로 발견되여야 한다.

방대한 이야기줄거리를 중심에서 끌고나가야 할 장편소설의 주인공은 다른 형식의 소설의 주인공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지고있다. 독자들은 매 장이 바뀌고 사건이 발전해나감에 따라 주인공에게 더 큰 기대를 품게 된다.주인공의 성격이 평범하고 뻔드름하다면 아무리 재미있는 사건들을 늘여놓는다 해도 그것은 독자들의 흥미와 감동을 불러일으킬수 없다. 그만큼 장편소설의 주인공의 성격이 그 모든 사건들을 주도하면서 독자들을 매혹과 감동의 련속으로 이끌어나갈수 있는 매력과 깊이를 가져야 한다는것을 말하여준다.

매력있는 성격은 독자들의 마음을 긴장과 완화, 축적과 폭발의 끊임없는 감정흐름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작가가 의도하는 주제해명의 높이에 올라서는 성격이다.

매력있는 주인공은 우선 작가가 발견한 주제를 체현한 새롭고 독특한 사상정신적지향을 지닌 성격이다.

독자들의 흥미중에서도 가장 큰 흥미는 제기된 주제에 대한 흥미이며 그것을 체현한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 흥미이다. 독자들은 일단 주제가 제기되면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에게만 그 해결을 맡기는것이 아니라 자신들도 그 해답에 대하여 사색하게 된다. 그런데 주제해명의 직접적담당자인 주인공이 제기된 문제에 대하여 주변의 등장인물들이나 독자들이 미처 생각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해답을 내리고 그 해답이 경탄을 자아낼만큼 고상하고 독창적인것일 때 사람들은 그의 성격에 깊이 매혹되게 되는것이다.

총서《불멸의 력사》중 장편소설《고난의 행군》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매혹적인 위인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보자.

좌경모험주의자들의 열하원정로선으로 하여 전투에서 전우들을 다 잃고 혼자 돌아온것이 너무도 죄스러워 벌을 청하는 주영찬중대장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혼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것이 죄였는가고 반문하시며 혁명가의 긍지를 잃어버리고 나약한 인간처럼 울고있는데 대하여 엄하게 질책하신다.

군사적규률과 전투의 승패를 두고 책임을 묻는 사령관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뜨거운 심장을 먼저 안아주시고 그 인간의 의지가 나약해지는것을 더 심각한 문제로 보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사상정신세계에 주영찬뿐아니라 독자들도 놀라움과 감동을 금치 못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포위를 뚫고나가겠는가에만 급급한 지휘관들에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의를 하자고, 그것도 하루이틀이 아니라 열흘에 걸치는 회의를 열자고 하신다.

그것은 백만관동군의 대대적인 공세를 물리칠 실무적인 문제를 토의하는 마당이 아니라 제정신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의 정신을 바로잡는 회의로서 바로 인간의 사상정신적힘에서 난국을 타개할 방책을 찾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그 숭고한 사상정신세계에 지휘관 박덕산은 크나큰 경모심을 가슴뿌듯이 느끼게 되는것이다. 게다가 주영찬을 비롯한 사람들의 상처입은 마음은 가셔주지 못해도 몸이나마 감싸주고싶다시며 전 부대에 새 군복을 해입힐 긴급명령을 내리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인간사랑의 숭고한 사상정신세계는 박덕산뿐이 아닌 온 부대를 무한한 격동속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처럼 그 누구도 아직 생각할수 없었던 사상정신적높이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독창적인 결론을 내리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위인상에 바로 독자들을 무한히 그러잡는 기본요인이 있는것이다.

장편소설《환희》의 리충현지배인의 사상정신세계는 당정책에 대한 결사관철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대안의 사업체계의 진리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우에 서있는것으로 하여 매번 사람들의 예상을 초월하며 그들을 매혹시키고있다.

사업과 생활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단순한 생산실무적문제로가 아니라 기업관리의 진정한 주인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 나아가서는 사회주의의 운명과 관련된 문제로 보며 진정한 주인의 립장에서 모든 일처리를 해나가는 주인공의 높은 사상정신적지향은 사람들의 심금을 꽉 틀어잡고 조였다 풀었다하면서 시종 격동시킨다.

이 모든것은 주인공의 사상정신적지향이 그의 성격적매력을 결정하는데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잘 말해주고있다.

매력있는 주인공은 또한 아름답고 고상한 도덕륜리적품성들을 바탕으로 가지고있는 성격이다.

아름답고 고상한 성격적바탕이 없다면 그런 성격은 독자들의 미적감정에 배척되는것으로서 흥미를 끌수 없는것은 물론 저주와 규탄의 대상이 된다. 부정주인공에 대해서도 독자들이 그의 운명에 대한 아픔과 동정심을 느끼는것은 그 주인공의 성격이 시대의 주도적인 흐름을 타지 못하고 사상정신적지향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륜리적인 측면에서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즉 인간적바탕이 좋은 성격들이기때문이다.

물론 시대의 지향에 따라 성격의 미의 기준도 달라진다.보는 독자의 눈도,주인공이 체현하고있는 성격의 미도 다 달라진다.그러나 시대를 초월하며 주인공의 성격을 아름답고 매력있는 성격으로 남게 한 고유한 징표들은 있었다.그것은 모두 인간에 대한 사랑,용감성,정의감과 같은 아름답고 고상한 도덕륜리적징표들이였다. 아름답고 고상한 인간성을 바탕으로 하여 그우에 당대의 시대정신과 특징들을 체현시킨 성격은 새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성격으로, 시대의 주인공들로 문학사를 장식해왔다.

장편소설《무성하는 해바라기들》에서 주인공 유철의 성격적매력은 그가 지닌 조국에 대한,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인정미, 그의 대바르고 솔직한 품성, 의리심과 같은 륜리도덕적품성들에 바탕을 두고있다.

안해의 무덤앞에서 주인공의 이와 같은 륜리도덕적품성들이 집중적으로 보여지고있다. 남들과 같이 안해의 무덤을 처음 찾았을 때에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주인공이 혁명의 길로 떠나면서 안해의 봉분을 다시 찾아 뜨거운 사나이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참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한껏 그러잡는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의 성격은 안해와의 사랑에 대한 그 다함없는 솔직성, 혁명동지로서, 인간으로서 안해에 대하여 이미 간직되여있었고 또 가슴속에 새롭게 자라나고있는 뜨거운 사랑과 의리심, 조국에 대한 사랑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으로 나타나고있다.

그의 이러한 성격적바탕들은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뵙고 혁명은 인간에 대한 가장 뜨거운 사랑이라는 사상을 받아안은 다음부터 더욱 뚜렷하게 발휘되였다.

박병섭로인, 박두성, 김익보, 박두현, 로채숙, 쌍가매, 봉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물들을 대함에 있어서 독자들을 무한히 감동시키고 놀래우는것은 그들에 대한 뜨거운 인간적, 동지적사랑의 열정이였다. 바로 이것이 주인공 유철을 매력있는 주인공으로 되게 한 그 륜리도덕적바탕이다.

장편소설《먼길》에서 주인공 최중열의 성격적매력을 이루는 바탕을 더 살펴보자.

자기의 애인과 결별하는 편지를 쓰는 첫 장면에서부터 주인공의 성격은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그의 성격에서 핵은 높은 리상을 안고 과학연구의 먼길을 끝까지 가려는 지향이다. 그리고 애인과의 작별이 가져다주는 고통에 대한 솔직한 마음, 그의 정신적지향이 낮은데 대하여서는 지적하지만 결코 그를 비난하지는 않는 너그러움과 아량, 비록 고독하더라도 자기의 길을 꿋꿋이 가려는 의지가 그의 성격을 이루고있다. 이것은 다 독자들의 마음을 틀어잡는 감동적인 성격으로서 매력적인 성격의 바탕을 이룬다.

매력있는 주인공은 또한 성격을 이루는 내면세계, 기질적측면, 외형적모습 등 매 요소들간의 대조가 뚜렷하고 그것이 조화롭게 결합되여있는 성격이다.

고뇌와 희열, 불행과 행복, 눈물과 웃음, 꽃과 가시를 안고사는 구체적인 인간의 생활속에서 형성되고 표현되는 성격은 일면적일수 없다. 현실에서 사람의 성격의 모든 요소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통일되여있을뿐아니라 그 결합방식이 매우 다양하다. 아무리 사상정신적지향이 높고 인간성이 풍부하며 기질이 뚜렷하다고 하여도 그러한 성격의 요소들이 일면적으로, 일방적으로만 표현된다면 그러한 성격은 결코 독자들의 감정을 쥐였다 놓았다하는 매력있는 성격이라고 말할수 없다. 매력적인 성격은 오직 이 모든 요소들의 조화로운 결합과 통일속에서 나타난다.

장편소설《무성하는 해바라기들》에서 유철의 성격적매력이 어떤 조화로 표현되는가를 보자.

《안해의 죽음앞에서 사나이가 울수 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 그였다. 그러나 우직우직 타들어가는 불길앞에 선 안해의 모습과 그 결곡하고 청백한 마음을 생각하며 유철은 아낌없이 울었다. 무덤에 눈은 쌓이고 유철은 바위처럼 굳어져서 오래오래 움직일줄 몰랐다.》

(바위같은 억셈과 다감한 감정의 조화,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혁명의 길로 떠나는 결단성)

《두현은 자기 손을 감싸쥐고 힘을 주는 크고 아귀찬 칠성(유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꽛꽛하게 못이 박힌 로동속에서 굳어진 그 손 그리고 넓고 시원한 이마와 서늘하게 빛나는 눈, 노닥노닥 기운 토스레를 걸친 이 마차군에게서 오는 뜨거운 인간의 정과 품위 그리고 섬세한 정서와 활달한 식견은 어쩌면 그렇게도 잘 조화되는것일가?》

(꽛꽛하게 굳어진 손과 얼굴에 비낀 지성미의 조화, 람루한 옷차림과 뜨거운 인정미와 높은 인격의 조화, 섬세한 정서와 활달한 식견의 조화)

《등불아래 척 일어선 품이 전에 없이 록록잖아 보인다. 몸집도 거쿨지지만 이목구비가 준수한것이 우선 출중하다. 이마며 눈매는 어디까지나 부드럽고 거조가 조심스러워 스스로 낮추 굽히려 하지만 어딘가 사람을 그러잡는 힘이 있다.》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태도와 거쿨지고 출중한 외모의 조화, 스스로 낮추 굽히려 하는 마음과 사람을 그러잡는 힘의 조화)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장편소설창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매력있는 주인공의 성격을 틀어쥐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