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민족고전 《중봉집》

 2017.12.11.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민족고전들은 우리 나라의 유구한 력사와 민족문화를 체현하고있는 귀중한 민족유산이며 나라의 큰 재부입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23권 127페지)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진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수많은 민족고전들을 남겨놓았다.

민족고전 《중봉집》은 임진조국전쟁시기의 이름난 의병장이였던 조헌(호는 중봉, 1544~1592)의 시문집이다.

저자 조헌은 임진조국전쟁시기에 일본침략자들과의 결전에서 용맹을 떨치고 전사한 의병장으로서만이 아니라 열정적이고 애국적인 문인으로서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있다.

봉건량반출신이였던 저자는 높은 벼슬은 하지 못하고 주로 지방에서 관리생활을 하였으며 또 교육사업에도 관심이 컸었다. 특히 그는 통진현감, 전라도 도사로 있을 때 나라의 안전과 백성들의 생활을 도모하는 문제에 대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왕에게 자기의 의견을 제기한 사람이였다. 그는 대바른 주장과 완강한 태도로 하여 몇번이나 귀양을 가게 되였고 왕과 완고하고 파렴치한 관료층으로부터 《미친 사람》이라고까지 배척을 당하였고 갖은 비난과 멸시를 받았다.

《중봉집》은 1748년 처음 활자본으로 출판되였으며 20권 10책으로 되여있다.

《중봉집》에는 우리 선조들의 반침략애국정신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적지 않게 반영되여있다.

그가운데서 특히 《의병을 일으켜 왜놈들을 쳐부시자》는 반일애국정신이 높이 발양된 격문의 하나이다. 격문은 왜놈들의 간교한 술책과 야수적만행에 대하여 치솟는 적개심을 가지고 규탄하였으며 포악한 원쑤들은 반드시 멸망할것이라는것을 확신하면서 《력량을 단합하여 나라의 위험을 구원할 날이 바로 이때가 아니냐! 일생의 지혜를 다 바쳐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싸울 날이 바로 이날이로다. 바라노니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여,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 씩씩하고 용감한 무사들을 서로 모아 위험에 처한 이 나라의 운명을 회복하자! 활을 메우고 화살을 끼워 먼저 괴수의 멱통을 겨누어라! 창을 벼리고 방패를 갖추어 련속 적의 군마의 발목을 찍어라!》고 호소하였다.

격문을 비롯한 글들은 《중봉집》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것은 이 글들이 대체로 나라의 존망과 관련되는 당대의 절박하고도 긴요한 정치적문제들을 담고있을뿐만아니라 운명적이라고 할만큼 심장의 피를 끓이며 씌여진 사정과도 관련된다.

《중봉집》에서 찾아볼수 있는 선조들의 애국정신과 민족적감정도 물론 봉건유교적인 충군사상에 기초하고있는것이기는 하나 다른 민족고전들의것에 비하여 더욱 호소적이고 열렬한것으로 하여 이채를 띤다.

《중봉집》은 당시 봉건통치배들의 부패무능성과 특히 왜놈들의 침략적야망을 폭로규탄한 글들을 적지 않게 반영함으로써 그 시기 우리 나라의 군사정치정세와 력사적사실을 리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있다.

조헌은 일신의 안일을 추구하고 나라의 안전은 생각지도 않는 무력하고 비겁한 통치배들의 죄행을 사실자료를 들어가며 신랄히 규탄하고 외세의 간악한 침략으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존엄을 지켜내려는 애국의 지향을 절절하게 토로하였다.

또한 왜놈들이 제기하는 《화친》의 침략적본질을 폭로규탄하고 국방력을 강화할데 대한 대책을 제기하였다.

《중봉집》은 조헌이 창작한 애국주의적경향이 뚜렷한 한자시들을 수록함으로써 당시 우리 나라 애국주의적시문학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는데 이바지하고있다.

《중봉집》에는 조헌이 창작한 한시작품이 100여편이 수록되여있다.

조헌의 시작품들에 관통되여있는 애국애민의 정서는 기울어져가는 나라의 운명을 구원하려고 안타까이 몸부림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눈앞에 방불히 그려볼수 있게 한다. 그것을 시 《가을달이 하도 밝기에》에서도 잘 찾아볼수 있다.


맑고 고운 가을달 물에서 건져냈나

인간세상 구석구석 샅샅이도 비치누나

외로운 이 신하에게 못된 사심 있다면

그 빛발 남겼다가 이내 마음 밝혀주렴


천길나락으로 굴러떨어지는 나라를 위해보고저 죽기를 각오하고 상소의 길에 나섰다가 오히려 억울한 루명만을 뒤집어쓴 조헌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읊은 이 시는 우국충정으로 모대기는 그의 내면세계가 잘 반영된것으로 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있다.

조헌은 애국주의적경향이 뚜렷한 시와 산문들을 창작함으로써 당시 우리 나라 애국주의적시문학의 보물고를 풍부히 하는데 이바지하였다.

《중봉집》은 당시의 사회력사적조건과 저자의 계급적제한성으로 하여 일련의 결함이 있기는 하나 16세기 말의 정치, 군사, 경제형편을 연구하는데서와 임진조국전쟁사연구에서 참고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