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의 새로운 가극방식

 2019.5.1.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식의 절가와 방창, 우리 식의 무용과 무대미술로 이루어진 〈피바다〉식가극방식은 가극사에서 찾아볼수 없는 전혀 새로운 가극방식입니다.》 (김정일선집》 증보판 제6권 341페지)

가극은 노래와 음악을 기본형상수단으로 하고 거기에 무용, 미술 등 여러가지 형상수단들을 배합하여 인간과 그 생활을 극적으로 반영하는 무대종합예술의 한 형태로서 문학예술발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1960년대말 1970년대 전반기 가극혁명을 통하여 종전의 가극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가극이 창조되고 가극예술의 새시대가 펼쳐졌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창조된 새로운 가극방식은 《피바다》식가극방식이다.

종전의 가극방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가극방식, 《피바다》식가극방식을 창조하였다는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의 가극혁명이 가지는 력사적의의가 있다.

《피바다》식가극방식에서 새로운것은 우선 모든 노래들이 다 절가화되여있는것이다.

절가란 정형시로 된 가사를 몇개의 절로 나누어 동일한 선률에 담아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절가는 대중에 의하여 창조되고 다듬어진 대중음악의 기본형식이며 가극의 중요한 형상수단이다.

17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가극예술은 수백년의 력사를 가지고있지만 그 어느 시기에도 모든 노래를 절가화한 가극은 없었다. 한때 서양가극에서 절가형식의 노래를 받아들인 실례는 있었지만 그것은 아리아식음악형식을 그대로 둔 조건에서 극히 부분적으로 받아들인데 지나지 않았다. 아리아식음악형식을 그대로 두고 몇편의 노래를 절가로 바꾸어놓아서는 가극의 노래를 절가화하였다고 할수 없다. 서양가극에서는 아리아야말로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가장 훌륭히 그려낼수 있고 작곡가와 가수가 음악적재능을 마음껏 나타낼수 있는 가극의 꽃이라고 하면서 대중이 알아듣기에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아리아를 만들어내는데로 나아갔다.

이런 가극의 노래는 리해하기도 어렵고 듣기도 어색하며 부르기도 힘들기때문에 대중이 좋아하지 않았다.

가극을 참다운 인민의 예술로 되게 하자면 바로 가극의 기본형상수단인 노래를 아리아나 대화창이 아니라 대중이 좋아하는 절가로 만들어야 한다.

《피바다》식가극에서는 종전의 가극에서 절대적인것으로 간주되여온 아리아와 대화창을 완전히 없애고 모든 노래들을 다 절가화함으로써 가극을 진실로 대중을 위한 예술로 되게 하는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모든 노래들이 절가화되여 종래 가극의 성악형식으로는 할수 없었던 기능까지 원만히 수행하게 함으로써 작품의 사상예술성을 높여주고 노래의 통속화를 실현하여 가극의 인민성을 보장하였다는데 《피바다》식가극방식이 새로운 가극방식으로 되는 근거의 하나가 있다.

《피바다》식가극방식에서 새로운것은 또한 방창이 도입된것이다.

방창이란 무대밖에서 불리워지면서 극의 세계를 그려내는 노래를 말한다.

방창은 무대노래로 할수 없는 서사적인 묘사를 할수 있을뿐아니라 극적인 묘사나 서정적인 묘사도 할수 있는 새로운 음악수단이다.

가극에 방창을 받아들인것은 가극예술발전에서 하나의 변혁으로 된다.

종전의 가극에서는 등장인물이 부르는 노래와 관현악에 의해서만 극을 조직하고 전개하는것이 하나의 법칙으로 되였다. 이것은 종전의 가극이 오랜 시일에 걸쳐 굳어진 가극리론에 기초하고있었기때문이다. 종래의 가극리론에서는 가극도 극예술의 한 형태라는데로부터 인물의 사상감정을 직접 토로하는 서정적인 묘사와 인물의 호상관계를 노래와 행동으로 표현하는 극적인 묘사만 인정하고 제3자의 립장에서 생활을 그리는 서사적인 묘사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이러한데로부터 종전의 가극에서는 모든 노래가 무대에서만 불리워졌으며 인물의 성격과 생활, 극적관계도 그가 부르는 노래와 관현악에 의해서만 형상되였다.

무대노래와 관현악밖에 없었던 가극에 제3의 음악형식인 방창을 받아들임으로써 무대노래, 관현악, 방창이라는 새로운 가극음악세계를 개척하고 무대노래만으로는 그려낼수 없었던 인물의 내면세계를 각이한 시점에서 자유롭게 펼쳐보이면서도 폭넓고 깊이있게 형상하여 작품의 종자와 주제사상을 음악적으로 더욱 생동하게 밝혀낼수 있게 하였다는데 《피바다》식가극방식이 새로운 가극방식으로 되는 다른 하나의 근거가 있다.

하기에 어느 한 나라의 예술전문가들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방창의 발견은 주체조선에만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격찬하면서 그 어느 나라에도 이런 방창이 없으니 그대로 조선말로 《방창》이라고 할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던것이다.

유럽가극의 발원지라고 하는 이딸리아의 한 음악가는 혁명가극을 보고 방창의 발견은 꼬뻬르니크가 지동설을, 콜룸부스가 새 대륙을 발견한것보다 더 위대한 발견이라고 경탄을 금치 못해하였다.

실로 가극에 방창을 받아들인것은 가극방식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하나의 혁명이였다.

《피바다》식가극방식에서 새로운것은 또한 무용을 극에 밀착시키고 무대미술을 흐름식립체무대미술로 전환시킨것이다.

가극에서 무용은 중요한 형상수단의 하나이다. 가극의 사상예술성을 높이자면 가극에 뜻이 깊고 아름다운 무용이 있어야 한다.

종전의 가극에서는 무용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것으로 취급되여온데로부터 가극에 반드시 필요한 형상수단으로 쓰이지 못하고 많은 경우 장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중의 흥취를 돋구는것과 같은 삽입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피바다》식가극에서는 이와는 달리 무용을 가극의 중요한 형상수단으로 보고 극과 밀착시킴으로써 시대상과 주인공의 사상감정, 인물의 지향과 념원을 아름답게 조화된 다양한 률동으로 진실하게 보여줌으로써 가극의 예술적품격을 높이고 대중의 고상한 미학적요구를 해결하여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피바다》식가극에서는 무대미술에서도 종전의 가극에서는 볼수 없었던 흐름식립체무대미술을 도입하였다.

무대미술은 가극의 사상예술성을 높이는데서 중요한 수단이다.

종전의 가극에서는 생활을 고정된 몇개의 막과 장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무대구성법을 떠나서는 가극을 만들수 없는것으로 인식하고 인물의 생활환경을 진실하게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하면서도 환경을 고착된 상태에서 그것도 무대뒤부분과 배경을 통해서만 보여주었으며 막과 막사이에는 반드시 극을 중단하고 휴식을 해야 한다는 틀을 만들어놓았다.

《피바다》식가극에서는 종전의 굳어진 이러한 무대구성법을 마스고 생활환경을 립체적으로 생동하게 그리고 그 변화를 흐름식으로 중단함이 없이 보여줌으로써 관중이 실생활을 보는것처럼 느낄수 있게 극을 구성하였다.

장치와 배경이 끊임없이 바뀌지만 매 장면의 생활환경은 현실 그대로 생동하고 진실하며 짧은 시간안에 계절이 바뀌고 몇해의 세월이 함축되여 흐르지만 그것이 모두 신비하면서도 믿어지는것이 《피바다》식가극의 흐름식립체무대미술이다.

《피바다》식가극은 높은 사상성과 비상한 감화력으로 하여 세계의 많은 나라 인민들의 심장을 완전히 틀어잡았다.

《피바다》식가극을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세계최고봉의 가극》, 《돌부처의 심장에도 피가 높뛰게 하는 예술》, 《황홀한 조선의 가극예술》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것은 이에 대한 뚜렷한 실증으로 된다.

이렇듯 세계의 수많은 인민들의 심장을 완전히 틀어잡은 《피바다》식가극은 인류가극예술사에서 찾아볼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가극방식이다.

새로운 가극방식 창조, 인류가극예술사에서의 이 경이적인 성과는 전적으로 문학예술의 영재이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비범한 예지와 현명한 령도의 빛나는 결실이다.

문학예술발전에서 가극예술이 차지하는 위치와 당시 가극예술의 실태를 깊이 통찰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가극혁명을 일으킬데 대한 독창적인 방침을 제시하시여 새로운 가극창조에서 나서는 원칙적문제들을 하나하나 밝혀주시였으며 몸소 창작가들과 배우들의 자애로운 스승이 되시여 새로운 가극창조를 위한 투쟁을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가 있었기에 인류가극사에 특기할 새로운 방식의 가극, 《피바다》식가극이 창조될수 있었으며 주체가극예술의 대전성기가 펼쳐질수 있게 되였다.

정녕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는 20세기의 예술의 천재, 예술의 거장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