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민족고전 《근역서화징》에 대하여

 2020.3.9.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지고있는 우리 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훌륭한 책을 많이 찍어내여 세계에 명성을 떨치였습니다.》 (김정일전집》 제7권 273페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가진 우리 민족은 인류발생의 첫 시기부터 오랜 력사적기간에 걸쳐 내려오면서 훌륭한 민족문화유산을 남겨놓았다.

오랜 력사적과정에 우리 인민들이 이룩하여 놓은 민족문화유산들은 우리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깃들어있는 귀중한 재보이다.

민족고전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은 우리 민족이 남겨놓은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의 하나이다.

민족고전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은 력대 우리 나라의 옛날 화가, 서예가들에 대한 문헌자료를 종합한 책이다.

《근역서화징》표제에서 《근역(槿域)》이라는 말은 《우리 나라》라는 의미이고《서화(書畵)》라는 말은 《글씨와 그림》이라는 뜻이며 《징(徵)》이라는 말은 《고증》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조선의 글씨, 그림을 고증한 책》이라는 뜻이다.

책은 모두 5권 1책으로 되여있다. 제1권은 세나라시기, 제2권은 고려시기, 제3, 4, 5권은 조선봉건왕조시기로 되여있다.

책 첫머리에 년대편람과 작가의 이름과 별호 찾기를 붙여서 인명사전 형식으로 편리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는 화가, 서예가 1 117명에 대한 자료가 들어있다.

책에서는 서예가는 《○》으로 표시하고 화가는 《●》으로 표시하였으며 서예와 그림을 겸비한 인물에 대하여서는 《□》로 표시하여 해당 인물들의 재능을 구분하게 하였다.

이 책은 《삼국사기》, 《파한집》, 《동국리상국집》, 《보한집》, 《삼국유사》, 《익재집》, 《고려사》, 《사가정집》, 《동국여지승람》, 《매월당집》, 《용재총화》, 《지봉류설》, 《열하일기》, 《완당집》 등 270여종의 민족고전들에서 뽑아낸 자료들을 해당 조항에 넣고 그 출처를 밝혔다. 매 창작가별로는 그의 생존년대, 전공부문과 창작활동, 미술사적위치와 작품에 대한 평가, 일화 등에 대한 자료들이 무어져있다.

실례로 세나라시기 우리 나라의 유명한 화가였던 솔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신라의 솔거는 농가집 자손으로 어릴때부터 그림그리기에 뜻을 두고 나무를 하면서는 칡뿌리로 바위에 그림을 그렸고 밭을 갈면서는 호미끝으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렸으나 궁벽한 시골에서 배워줄 스승이 없어 끝내는 그림그리기를 완성할수 없었다.

솔거는 밤낮 마음속으로 하늘신에게 신비로운 가르침을 주기를 빌었다. 이와 같이 여러해동안 하였는데 하루는 웬 로인이 꿈에 나타나서 말했다. <나는 신인 단군이다. 너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되여 신비로운 붓을 주겠노라.>라고하였다. 이어 황홀한 꿈에서 깨여났는데 마침내는 이름난 화가로 되였다. 솔거는 신이 베푼 은혜를 가슴깊이 새기고 단군의 화상을 그렸는데 거의 1 000점이나 그렸다. 단군의 모상은 그가 꿈속에서 본것을 상상하였다. 고려시기 리규보는 솔거가 그린 단군의 화상을 보고찬탄하여 말하기를 <경상도일대의 집집마다에는 단군의 초상이 있는데 그림의 태반이 이름난 화가인 솔거의 솜씨>라고 하였다》.

이처럼 매개 인물들에 대하여 구체적인 일화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기록하고있어 력대 우리 나라의 화가, 서예가들을 리해하는데 좋은 참고로 된다.

《근역서화징》은 력대 우리 나라의 화가들에 대하여 소개한것으로 하여 우리 나라의 미술발전과정을 연구하는데서 좋은 참고로 된다.

뿐만아니라 지난날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진 서예가들에 대하여 소개한것으로 하여 우리 나라의 서예발전과정에 대하여 연구하는데도 좋은 참고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