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

방향관계모형의 견지에서 본 언어구조의 몇가지 차이점

 2022.2.25.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새로운 과학기술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사업도 전망성있게 밀고나가야 합니다. 나라의 과학기술을 세계적수준에 올려세우자면 발전된 과학기술을 받아들이는것과 함께 새로운 과학기술분야를 개척하고 그 성과를 인민경제에 적극 받아들여야 합니다.》 (김정일전집》 제38권 315페지)

나라의 자연언어처리기술을 세계적수준에 올려세우자면 그에 맞는 과학적인 방법론을 정확히 세워야 한다.

매개 민족어에는 자기의 고유한 구조와 질서가 있으며 단어와 단어결합, 문장성분들은 해당 언어의 구조와 질서에 맞게 일정한 관계를 맺고 언어구조에 참가한다.

해당 언어의 구조를 이루는 단어와 단어결합, 문장성분들은 일정한 방향성을 띠고 결합하는 모형이라는것이다.

아래에서는 자연언어처리를 위한 언어모형의 견지에서 문장의 구조를 이루는 단어와 단어결합, 문장성분들의 결합관계에서 나타나는 방향성을 론의하려고 한다.

무엇보다먼저 형태단어를 이루는 어간과 문법적접사들의 결합관계에 서 나타나는 방향성을 보기로 한다.

세계언어는 형태단어를 이루는 어간과 문법적접사들의 결합관계에서차이를 가지고있다.

대다수의 교착어는 어간의 뒤에 문법적접사들이 후치되면서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낸다.

실례를 들어 교착어인 조선어 《나는 학교로 간다.》라는 문장에서 문법적관계를 나타내는 접사인 《나는》의 《는》, 《학교로》의 《로》, 《간다》의 《ㄴ다》는 어간인 《나》, 《학교》, 《가》에 후치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굴절어에서는 문법적관계를 나타내는 전치사는 어간의 앞에 전치되고 문법적관계를 나타내는 굴절어미는 어간의 뒤에 후치되는 특성을 가지고있다. 실례를 들어 굴절어인 영어 《I go from school to home.》이라는 문장에서 문법적관계를 나타내는 전치사 《from》과 《to》는 단어 《school》과 《home》의 앞에 전치되면서 《에서부터》의 출발의 관계적의미, 《로》의 방향의 관계적의미를 나타내고있다.

그런가하면 로어문장 《Я иду с школы до дома.》에서는 전치사 《c》는 단어 《школ》의 앞에 전치되는데 이때 이 단어 《школ》의 뒤에는 어미 《ы》가 후치되면서 문법적관계를 나타내고있다. 마찬가지로 전치사 《до》는 단어 《дом》의 앞에 전치되고 단어 《дом》의 뒤에는 굴절어미 《a》가 후치되면서 문법적관계를 나타내고있다.

이와 같이 형태단어를 이루는 어간과 문법적접사들의 결합관계에서 는 어간과 문법적접사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띠고 모형적특성을 나타내고있다.

다음으로 단어결합을 이루는 단어들의 결합관계에서 나타나는 방향성을 보기로 한다.

단어결합은 문장의 구성재료로 되는 의미-문법적으로 련결된 두개 또는 그 이상의 단어들의 결합으로서 이 결합에서는 의존관계와 지배관계가 성립하군 한다.

조선어의 실례 《책을 읽는다》, 《열심히 공부한다》, 《아름다운 꽃》, 《빨갛고 노랗다》, 《옷의 형태》에서 보면 단어결합에서 《책을》, 《열심히》, 《아름다운》, 《빨갛고》, 《옷의》처럼 의존단어는 앞에 놓이고 《읽는다》, 《공부한다》, 《꽃》, 《노랗다》, 《형태》처럼 지배단어는 뒤에 놓이는 방향성을 띤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read a book》, 《study hard》, 《a beautiful flower》, 《red and yellow》, 《shape of clothes》의 결합에서 보면 《a beautiful flower》, 《red and yellow》의 결합에서는《beautiful》, 《red》처럼 의존단어는 앞에 놓이고 《flower》, 《yellow》처럼 지배단어는 뒤에 놓이지만 《read a book》, 《study hard》, 《shape of clothes》의 결합에서는 《read》, 《study》, 《shape》처럼 지배단어는 앞에 놓이고 《book》, 《hard》,《clothes》처럼 의존단어는 뒤에 놓이는 방향성을 띤다.

다음으로 체언과 문법적으로 의존관계를 맺은 용언의 규정형에 의한 단어들의 결합관계에서 나타나는 방향성을 보기로 한다.

체언적단어들과 문법적으로 의존관계를 맺은 용언의 규정형단어와 피규정어사이에는 의존관계와 지배관계가 성립한다.

조선어의 실례 《나는 그가 공부하는 학교로 가서 그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았다.》라는 문장에서 체언적단어들과 문법적으로 의존관계를 맺은 용언의 규정형단어인 《그가 공부하는》은 피규정어의 앞에, 피규정어인 《학교로》는 체언적단어들과 문법적으로 의존관계를 맺은 용언의 규정형단어의 뒤에 놓이면서 방향성을 띠고 의존관계와 지배관계를 맺고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이러한 문장형식의 부문은 관계대명사 혹은 관계부사를 통하여 피규정어의 뒤에 놓이며 피규정어는 문장형식의 부문의 앞에 놓이면서 방향관계를 나타낸다.

실례에서 보는바와 같이 문장형식의 부문 《he studied》는 관계부사 《where》를 통하여 피규정어 《school》의 뒤에 의존되여있다.

마찬가지로 문장형식의 부문 《he sat down》은 관계부사 《how》를 통하여 피규정어 《figure》의 뒤에 의존되여있다.

이처럼 체언적단어들과 문법적으로 의존관계를 맺은 용언의 규정형단어와 피규정어들도 역시 방향성을 띠고 의존관계와 지배관계를 맺고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다음으로 문장을 이루는 문장성분들의 결합관계에서 나타나는 방향성을 보기로 한다.

세계의 언어는 해당언어의 질서에 따르는 문장성분의 차례 즉 어순에 따라 문장성분들이 결합된다. 다시말하여 세계의 모든 언어들에서 문장성분들은 명백히 방향성에 따라 결합되여 문장을 이룬다는것이다.

지난 시기에 문장성분의 차례 즉 어순에 따라 문장의 류형을 나누어본 견해들도 있었다.

우선 제일 언어수가 많은것이 《주어+보어+술어》형의 어순을 가진 언어이다.

즉 이러한 언어들에서 《주어+보어+술어》의 순서에 따라 문장성분들이 결합되여 문장을 이루고있다.

대표적으로 조선어에서 보면 《나는 학교로 간다.》라는 문장에서 주어 《나는》은 문장의 제일 첫 위치에, 보어《학교로》는 다음위치에, 술어 《간다》는 마지막위치에 놓이면서 결합되는 방향성을 나타낸다.

이 원리에 따라 조선어문장 《나는 상점에서 꽃을 샀다.》에서 방향을 고려하면 동사 《샀다》가 제일 마지막에 위치하고 그앞에는 직접보어인 《꽃을》, 그앞에는 간접보어인 《상점에서》, 그앞에는 주어인 《나는》이 위치한다.

이처럼 조선어에서 문장성분들의 결합방향은 술어가 맨 마지막위치, 그앞에 직접보어, 그앞에 간접보어, 그앞에 주어의 방향이다.

또한 언어수가 많은것이 《주어+술어+보어》형의 어순을 가진 언어이다.

즉 이러한 언어들에서 《주어+술어+보어》의 순서에 따라 문장성분들이 결합되여 문장을 이루고있다.

대표적으로 영어에서 보면 《I go to school.》이라는 문장에서 보면 주어 《I》는 문장의 제일 첫 위치에, 술어 《go》는 다음위치에, 보어 《to school》은 맨 마지막위치에 놓이면서 결합되는 방향성을 나타낸다.

이 원리에 따라 영어문장 《I bought the flower at a store.》에서 방향을 고려하면 주어 《I》가 제일 첫위치에, 그뒤에는 술어 《bought》가, 그 그뒤에는 직접보어인 《flower》가, 그뒤에는 간접보어인 《store》가 위치한다.

이처럼 영어에서 문장성분들의 결합방향은 주어가 제일 첫 위치, 그 뒤에 술어, 그뒤에 직접보어, 그뒤에 간접보어의 방향이다.

이와 같이 언어는 방향성을 띤 결합모형이며 매개 언어는 방향성에 따라 차이를 가지고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자연언어처리의 연구에서는 언어구조의 방향관계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차이를 잘 파악하여 언어모형을 작성하여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