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우리 나라는 도자기기술이 발전하였습니다.》
조선봉건왕조시기 우리 인민들은 세상에 보물로 여기는 고려자기제조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특색있는 도자기들을 수많이 만들어냈다.
조선봉건왕조자기의 특징은 첫째로 색갈이 맑고 선명한것이다.
조선봉건왕조자기에서 기본을 이루는 색갈은 흰색과 푸른색계렬의 색갈이며 여러가지 색갈이 배합되여 다양한 색조화를 이루고있다.
청화백자, 석간주백자, 진홍백자인 경우에도 그 바탕색은 모두 흰색으로 되여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만들어진 백자의 흰색은 보통 흰색이 아니라 조선민족의 정서에 어울리는 포근한 감을 주는 흰색, 온기가 도는 흰색이다. 특히 주목되는것은 여러가지 색갈이 잘 배합되여 조화를 이룬것이다.
이런 조화는 흰 바탕색갈과 청화, 홍색무늬의 색갈농담의 차이 등에서 나타나고있다. 그리고 맑음도가 가장 높은 흰색의 맑고 부드러운 색과 밝음도가 높은 푸른색의 시원한 색갈이 잘 배합되여있다.
조선봉건왕조자기의 특징은 둘째로 장식무늬가 다양하며 형상이 박력있고 자연스러운것이다.
조선봉건왕조자기의 장식무늬는 그 어떤 규범에 구애되지 않고 화가나 도자공들에 의하여 창발적으로 자유롭게 처리되였다. 무늬형상에서도 박력있고 생동하다. 특히 단필로 처리된 무늬형상에서의 박력감과 진취감은 우리 인민의 성격과 심리적특성을 반영한것으로서 조선봉건왕조의 자기장식무늬의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대표적인 무늬로서는 《십장생》(옛사람들이 늙지 않고 오래 살려는 지향과 념원을 자연현상에 의탁하여 그린 장식적인 민속그림), 《사군자》(매화, 란초, 국화, 참대를 숭상하여 이른 말)이며 그밖에도 자연에서 볼수 있는 식물들을 무늬로 하였다. 이 무늬들은 당시 우리 인민들이 즐겨 그리던 무늬로서 도자기만이 아니라 나무공예를 비롯한 여러가지 공예들과 회화, 수예품에도 많이 반영되여있다.
조선봉건왕조자기의 특징은 셋째로, 자기의 형태와 종류가 다종다양한것이다.
조선봉건왕조자기는 용도에 맞게 형태를 만듦으로써 듬직하고 진실한 감을 나타내고있다. 이것은 날씬한 곡선과 경쾌감을 주는 고려자기와는 대조되는 점이다.
조선봉건왕조자기는 일반적으로 형태가 안전하고 균형을 잘 보장하고있다. 이것은 그릇의 높이와 너비, 아구리, 배, 밑굽의 비례구성을 리용에 편리하게 한것과 관련된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자기는 사람들의 생활에 깊이 침투되여 없어서는 안될 생활용품으로 되면서 그 종류도 다종다양해졌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자기는 식기류, 문방구류, 화장품류, 실내용기류, 제사그릇류, 용기류, 건축용재류 등으로 다양하게 생산되였다.
식기류만 보아도 바리, 바라기, 주발, 합, 자배기, 대접, 보시기, 공기, 접시, 쟁반, 종지, 술잔, 술주전자, 차관 등 그 종류가 대단히 많았다.
이처럼 조선봉건왕조자기들은 실용적인 형태를 가지고있으며 색갈이 맑고 선명하고 다양하면서도 박력있고 자연스러운 무늬로 장식되고 종류와 형태가 매우 많은데서 그 특징을 나타내고있다.
조선봉건왕조자기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 나라의 발전된 요업기술과 근로인민들의 높은 예술적재능에 의하여 창조된것으로서 고려자기와 함께 우리 인민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된다.